안녕하세요. 살콤아내입니다.
첫째를 가지고서부터 엄마표 홈스쿨링에 대한 로망이 있었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쉽지 않더라고요. 원래 계획대로라면 7세고시도 한번 도전해보는 것이었는데... 욕심을 내려놓았어요. 이제 초등학교 들어가면 더 신경쓸 것이 많아지니 유치원 마지막 겨울방학 때 만큼만은 꼭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는 하루 5가지 학습루틴을 만들어주기로 했어요.
1. 한글 바르게 쓰기 & 맞춤법 연습
보통 7살이 되면 한글을 자연스레 익히게 되는데, 아이의 수준(?)이 어느정도인지 한 번도 체크한 적이 없었어요. 집에서 엄마아빠에게 가끔 편지를 쓸 때 한글쓰는 걸 봤는데, 글씨가 예쁘지 않고 맞춤법도 자꾸 틀리더라고요. 어릴 때는 마냥 귀엽기만 해서 고쳐주지 않았는데 이제 초등학교에 가면 학습을 해야하므로 입학 전 한글 바르게 쓰기 연습을 하기로 했어요.

한글은 첫째가 3살 때 나우에듀 한글쓰기 워크북을 샀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유치원생 아이에게 한글쓰기를 연습시키는 것이 의미가 있나 싶었습니다. 따로 연습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으니까요. 남은 책은 동생 물려주는데 반복적으로 쓰는걸 엄청 싫어하더라고요.


일단, 한글을 다 뗀 첫째를 위해 단어와 문장을 중심으로 필사할 수 있는 학습지를 구매하기로 했어요. <내가 나라서 정말 좋아>, <김종원의 초등 필사 일력 365>와 같이 매일마다 문장이 달리 나오면 지루하지 않고 꾸준히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막상 서점에 가서 책을 펼쳐보니 한글을 아직 삐뚤빼뚤하게 쓰는 아이에게는 조금 어려워 보였습니다.


그래서 글씨를 바르게 먼저 쓰는 연습을 시키기 위해 위의 책 중에서 방학동안 할 수 있도록 <30일 만에 완성하는 1학년 바른 글씨>를 구매해서 매일마다 시키는 중입니다. 다른 몇몇 책들은 중간중간 수학이나 퍼즐같은 것도 나와서 아이에게 흥미롭긴 했는데, 한글 바르게 쓰는 것이 목적이라면 다른 부수적인 것은 없는게 좋더라고요.
2. 그림책 낭독하기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가장 큰 문제가 문해력이라고 합니다. 그렇다고 읽기 독립이 되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분명 학교가면 교과서를 읽고 이해를 해야 하는데 기본적으로 문장에 대한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수업을 따라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글쓰기와 마찬가지로 지금까지 아이가 책 한권을 혼자서 읽을 수 있는지 없는지 한번도 점검한 적이 없어서 걱정이 되었어요. 그래서 책장에 줄거리가 없는 유아용 책이나 줄거리에 개연성이 없는 (학습지와 연관된) 책을 다 정리했습니다. 둘째가 물려받아 읽을법도한데, 늘 첫째가 하는것을 따라하니까 결국 안읽을 것 같아서 다 정리했어요. 책은 물려받거나 중고로 아주 저렴히 구매한 것이어서 버리거나 나눔해도 크게 상관없었어요.
잠자기 전 남아있는 책중에서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골라 (한 페이지에 5줄 정도 되는 동화책) 반드시 낭독하게 하고, 그 이후는 엄마아빠가 읽어주는 것으로 정했어요. 하루에 많이 읽지는 못하지만 최소한 한권은 스스로 읽었다는 성취감을 줄 수 있었습니다.
3. 한자

첫째 다니는 유치원에서는 7살에게 눈높이 한자를 시키더라고요. 한자까지 할 생각은 없었는데 부지런한 유치원 덕분에 한자를 쉽게 접할 수 있었어요. 일단 한자는 시험과 같은 목표를 심어주면 정해진 기간 안에 외우게 되서 좋더라고요. 대한검정회는 객관식이어서 한글을 읽고 한자를 고를 수 있다면 7급까지는 충분히 할 수 있어요! 6급은 어려워보이는데, 어차피 고르는 거니까 조금 시간을 두고 미리 눈에 익혀두면 가능하다고 봅니다.

처음부터 한자학습지를 산 건 아니었고, 유치원에서 배운 책을 복습하거나 한자공책에 따라쓰게 했는데 이러면 옆에서 엄마아빠가 봐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어요. 아이학습을 자동화 시키기 위해 아래와 같이 일별로 나온 한자학습지를 급수에 맞게 구매했습니다. 한글쓰기와 한자쓰기는 아이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입니다.

4. 하루 1시간 예체능 (수영/피아노)
초등학교 입학 전 수영과 피아노는 꼭 시키고 싶었어요. 왜냐하면 초등학교 입학을 하고 새로운 사교육을 시키면 학교에 적응하는 것도 벅찬데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줄 것 같았거든요. 미리 편하게 적응시킨다는 생각으로 수영은 12월에, 피아노는 1월에 순차적으로 시작했습니다. 현재 수영은 주 2회, 피아노는 주 3회를 저녁시간대에 합니다. 초등학교 들어가면 하교시간이 빠르니 수영은 주 3회, 피아노는 주 4회를 시킬 생각입니다.

수영은 발리가기 전에 킥판 잡고 음파음파 정도를 한 뒤 동네 수영장에서 가르치고 등록을 했어요. 아이가 6살 때 어린이 수영장을 등록했더니 멀뚱멀뚱 서있기만 하고 선생님과 조금 놀다가 끝나는게 전부여서 오고가는 시간과 비용 등이 의미가 있나 싶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음파음파를 하고 킥판 발차기를 할 수 있다면 진도나가는 시간을 좀 더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원래는 일반수영장에서 자유수영으로 아이를 가르치려 했지만 자유수영시간대가 별로 없고 레일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좀 비싸지만 차량부터 샤워까지 아이 케어가 되는 어린이전문 수영학원으로 보냈습니다)


피아노는 2년 전에 산 산리오 캐릭터가 그려져있는 계이름공부와 음악이론 책을 풀어보았어요. 1년 전에 계이름공부 1권을 했는데 용캐도 잊어버리지 않고 기억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음악이론 1, 2을 하면서 간단히 악보보는 방법을 익혔어요. 도돌이표를 하는데 하루 정도 걸렸습니다. (아이가 몰입을 한다면 하루안에 음악이론 한권을 뚝딱 할 만큼 간단합니다)
5. 영어영상노출 (Dora 1시간)
원래 계획대로라면 영어 ORT (유치원에서 함) 책을 복습하고 영어 그림책 읽기를 하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잘 안되더라고요. 일단 ORT는 아이 스스로 할 수 없으니 제가 집안일로 바쁘거나 몸이 아파 쉬게 되면서 안하는 날이 많아지더라고요. 결국 홈스쿨링은 아이가 잘해야 하는게 아니라 엄마아빠가 잘해야 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ORT 대신에 아이들 스스로 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영어영상노출이었어요. 제가 조금 더 여유가 생기면 ORT를 복습하던가 하려합니다. 예전에 알파블록스, 맥스앤루비, 넘버블럭스, 까이유, 도라 이렇게 틀어줬는데, 당근에서 구매한 DVD는 몇번 보더니 재미없어 하더라고요. 새로운 것을 찾는 아이들의 요구에 어쩔 수 없이 유튜브를 틀어주긴 했지만 정해진 것 (DORA)만 보여주기로 했습니다. 영어를 원어민처럼 습득한 아이들을 보면 최소 3시간 이상을 틀어줬다고 하는데 그렇게까지는 못할것 같고요...
하루 3시간의 습관
하루 5가지 학습루틴이긴 하지만 실제로 소요되는 시간은 3시간 정도입니다.
국어 1시간 (한글쓰기, 한자쓰기, 책낭독) + 예체능 1시간 (수영/피아노) + 영어 1시간 (DORA 유튜브)
방학이라고 너무 많은 은 것을 배우면 힘들 수 있고, 방학이 끝나도 8살 아이 혼자 꾸준히 학습습관을 유지하려면 이 정도가 딱 적당하더라고요. 지금까지 유치원에서 배워온 것들을 복습하긴 해야하는데, 아직 2월이 남았으니까 현재 학습루틴을 만들어 놓고 하든가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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