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시험을 준비하면서 느낀 점은 내가 원래 외출하고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는데, 아주 집순이가 되었다는 것이다. 1월까지는 남편이 육아휴직을 하면 매달 어디를 놀러다녀야할지 행복한 계획을 꿈꿨는데, 이제는 여행이고 나발이고 다 귀찮고 집에서 공부만 하고 싶은 마음이 자연스레 들었다. 그만큼 이 시험이 내 인생에서 아주 중요한 것이 되었다. 내년 시험을 준비할 때에는 속시끄러운 만남, 체력을 소모하는 장거리 여행은 피하려고 한다. 내 자발적인 의지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맞춰주는 행동을 하다보니 내게 득될게 아무것도 없었다. 그런 모임들이 몇몇이 있고 난 뒤 깨달은 것은 내 인생은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건 당연한건데 아무도 만남 후에 내 기분과 내 체력에 신경써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