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전 아기를 낳으면 남편한테 간장게장이 너무 먹고싶으니 포장좀 해달라고 부탁했었는데, 모유수유다 뭐다 짠거 먹으면 안된다고 해서 일년 넘게 간장게장을 먹을 기회가 없었습니다.
코로나 터져서 또 아기랑 식당에 못가다가 둘째를 가지게 되어 임신초기에는 날거먹으면 탈이 날 수 있다고 간장게장을 참고있었는데 최근 홈쇼핑에서 간장게장 파는거 보고 도저히 못참겠더라구요.
대전 게국지맛집 수미정으로 향했습니다. 수미정은 대전 중구 안영IC쪽에 위치했는데, 뿌리공원 바로 옆에 있어서 찾기는 쉽습니다. 롯데백화점 근처에도 하나 있었는데 작년에 문을 닫은 것 같더라구요.
수미정에는 주차장도 있고 유아의자도 넉넉히 있습니다. 코로나때문에 사람이 없어서 조용하고 여유롭게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수미정 본점은 태안에 있는 것 같더라구요. 대표메뉴는 게장백반 (9000원)과 게장정식 (12000원) 입니다. (2인 이상 시니켜야 합니다.)
게장백반은 간장게장이 나오고요 게장정식은 게장백반+게국지가 나옵니다. 저희는 게장정식을 시켰어요!
간장게장, 양념게장과 더불어 새우장도 나오는데 입에서 사르르 녹아요. 수미정이 정말 간장게장을 잘한다고 생각하는게 간장게장이 짜지 않고 게 껍질이 딱딱하지 않습니다. 집게발도 어금니로 그냥 씹으면 잘 부서져서 이가 약한 사람들도 먹을 수 있어요!
정말 80세 넘으신 입맛까다로우신 저희 할머니도 맛있다고 하신걸 보면 여긴 진심 인정 맛집이에요. 게국지가 짜지 않고 담백하며 게가 살이 꽉 차있어서 먹을게 많습니다.
그리고 아기메뉴로 어린이 볶음밥 하나 시켜줬는데, 볶음밥보다 수미정의 다른 반찬들을 좋아해서 볶음밥은 제가 다 먹었네요 ㅠㅠ 어쨌든 애기도 배부르게 먹었어요!!
기본반찬은 세팅되어 나옵니다. 반찬까지도 참 정갈하고 맛있고요 (오뎅, 콘셀러드, 장아찌, 멸치, 김치 등) 손님들 식사가 끝나고 바로 보이는 곳에서 잔반을 치우는 걸 보면 여기는 반찬을 재탕하는 곳이 아니라는게 보입니다. 여기는 가격도 착해, 맛도 착해, 위생도 착해! 정말 상줘야해요!
식사를 마치면 바로 옆에 뿌리공원 한바퀴 둘러볼 수 있어서 나중에 부모님 식사대접하기 좋은 곳 같습니다. 대전사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은 방문해보세요. 이정도 가격과 맛이면 태안안가도 됩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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