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감기에 걸려서 콧물을 훌쩍일때마다 수동으로 된 콧물흡입기 (뺑코)을 사용했는데요, 인간의 흡입력에 한계가 있다보니 끈적끈적하게 박힌 콧물이 중간에 걸려서 안나오더라구요 ㅠㅠ
콧물을 완벽하게 빼질 못하니까 잘 때 귀 뒤로 넘어가서 중이염일 수도 있다는 진단을 받았어요. 아기가 아프면 보호자들이 고생하는거 알죠? 옛날에는 콧물흡입기도 없이 잘만 키웠더라죠. 저도 옛날분들처럼 아기를 강하게 키우고 싶지만, 사서 고생하고싶지는 않아서 우리 깜짝이 부모는 거금을 들여 콧물흡입기를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수동 콧물흡입기는 9,000원대로 저렴해서 뭘 사도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자동 콧물흡입기는 비싸고 종류가 많아서 고민이 되었습니다. 예전에 비접촉 휴비딕 체온계를 샀다가 온도가 들쭉날쭉해서 (39.5도와 40도는 천지차이잖아요?) 더 비싼 브라운체온계도 산 경험이 있는데 콧물흡입기도 괜히 저렴한거 샀다가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아서 남들이 비싸도 값어치가 있다는 노시부 콧물흡입기를 사기로 했어요.
가격은 248,000원. 거의 25만원이에요. 콧물흡입기 하나에 20만원이 넘다니...ㅠㅠ 카드결제할 때 ㅎㄷㄷ했지만 그래도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노시부 상자를 열면 곰돌이 모양의 귀여운 모터, 연결선, 전원코드, 코에 직접닿는 노즐헤드가 있습니다. 전동유축기랑 비슷하게 생겼어요.
사용설명서에는 조립방법, 사용방법, 세척방법이 자세하게 안내되어 있습니다.
모터 파워가 세다보니 건전지형이 아니라 휴대가 불가능하고 집에서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사용하신 후 세척은 헤드만 하시면 됩니다. (주방세제를 약하게 풀어놓은 물에 담가서 닦으면 됩니다) 헤드안에 역류방지 노즐을 잘 끼워야 콧물이 모터 안으로 들어가지 않습니다.
버튼을 5초동안 눌렀다가 떼면 모터가 돌아가는데요, 파워는 상(어른)-중(유아)-하(신생아)로 조절하실 수 있습니다. 18개월 아기는 중하로 놓고 쓰고 있어요.
한 코에 최대 10초까지 가능하다고 하는데, 아기가 귀가 아픈지 울고 난리쳐서 저는 3초만 넣고 뺍니다. 잠깐만 넣었다 뺐는데요 끈적끈적한 콧물이 많이 나와요! 아기도 노시부 한 뒤 숨쉬기가 편한걸 느끼는지 코에 넣고 작동시킬 때만 난리치고 그 후에는 좋아합니다. 잠잘 때 뒤로 새는 콧물이 없어서 감기약도 끊었어요!
그리고, 특히 임산부들 감기나 인후염 등으로 콧물나오면 약도 못먹는데 경험상 콧물관리만 잘 해도 약 없이 증상이 많이 완화됩니다. 매번 코빼러 힘들게 병원가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25만원이라는 거금을 들였는데, 이정도 기능이라면 온 가족 모두 오래오래 사용할 수 있겠어요! 모터랑 부품이 멀쩡한 한 애들 초등학생 될 때까지 10년 넘게 잘 사용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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