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
0~1세 구구구, 옹알옹알 첫 낱말을 하기까지
1. 아이 언어, 어떻게 가르쳐야 하나요?
언어능력은 타고나지만 모국어 습득은 상호작용을 통해 가능하게 된다. 아이에게 좋은 언어환경을 제공해주기 위해서 부모는 아이와 소통해야하고 아이에게 말의 주도권을 넘겨주는 것이 좋다. 또한 충분하고 적절한 언어자극이 제공되어야 한다.
2. 아이의 언어 감각은 어떻게 발달하나요?
사람은 뇌 속에 1,000억개의 뉴런을 가지고 태어난다. 외부 자극을 통해 각 신경세포들이 깨어나 연결되어 두뇌가 발달한다. 자극을 받지 않은 부분은 퇴화되어 다른 영역으로 흡수된다. 때문에 영유아기 때 오감을 동원하는 자극(아이의 발달 순서에 맞게)을 주고 놀이를 해 주었을 때 언어발달이 촉진된다.
3. 생후 3개월, 아이가 엄마 목소리를 알아들을까요?
신생아 난청은 1000명 중 1~3명 정도에서 발생하며 생후 6개월에서 1년 정도부터 보청기 착용, 인공와우 이식 수술과 같은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최근 모든 신생아는 잠자는 15분동안 청각선별검사를 받아서 난청 조기진단이 빨라지고 있다. 신생아는 소리에 대한 반응이 미흡하지만 엄마의 목소리는 아이에게 가장 익숙하고 편안한 소리임을 잊지말자.
생후 1개월 때 아이는 말소리와 소음을 구별하고 점점 소리를 인식하게 된다. 3개월에는 남녀 목소리의 차이를 알며 5개월에는 목소리 크기와 높낮이의 차이를 알게 된다. 이 때 리드미컬한 말소리를 좋아하고 엄마의 표정과 입모양에 주목하게 된다. 7개월에는 행동반경이 넓어져서 소리의 진원지를 찾으려고 한다.
아이는 자주듣는 소리를 기억하여 엄마아빠가 쓰는 말투, 어휘가 아이의 말이 된다. 신생아는 만국어에 모두 반응하지만, 점차 자주 듣는 모국어 소리 체계만 언어로서 인식하게 된다. 경험의 반복과 오감의 활용은 소리에 대한 기억을 높이고 의미를 주게 된다. 자주 들어도 의미가 없는 소리는 소음일 뿐이다. 차분하고 조용한 환경이 소리에 대한 관심과 집중력을 높인다. 소리가 섞이면 집중하기 어렵기에 아이와 말을 주고받을 때에는 언제나 주변은 조용하게, 말소리는 아이 귀에 잘 들리게 해야한다. (아이는 두 가지 자극을 동시에 수용할 여력이 없으므로 현재 집중하는 것을 우선 마치게 하고 말을 걸어주자) 노래를 틀고 말놀이를 하거나 아이가 소리를 내는데 옆에서 같이 소리를 내는 것 역시 방해가 된다.
4. 눈맞춤이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눈맞춤은 부모와 아이를 끈끈하게 연결해주고 사회적 상호작용을 시작, 유지하게 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시력은 청각에 비해 늦게 발달하며 2개월이 되어야 비로소 자기 손을 보고 놀게 된다. 2개월이 지나면 누군가가 웃으면 따라 웃는 사회적 미소를 띄며 애착이 시작된다. 3개월에는 색깔을 알아보고 시선을 쫓을 수 있다. 4~5개월에는 좀 더 친밀한 사람에게 선택적으로 미소를 짓는 사회적 단계에 이른다. 이 시기부터 상호작용은 눈맞춤에서 웃음, 옹알이, 몸짓으로 다양해진다. 아이는 엄마와의 안정된 애착을 바탕으로 주변을 탐색하기 시작한다.
5개월에는 탐색의 욕구가 생기며 주변 환경과 사물을 인식한다. 6개월 이후에는 작은것도 잘 볼 수 있을 만큼 낯선사람의 얼굴도 구분할 수 있으며 낯가림이 시작된다. 그리고 눈맞춤을 의도적으로 하는 등 상호작용을 시도한다. (도움이 필요할 때, 아이가 원하는 것이 있을 때) 9~12개월에는 공동관심(joint attention)이 발달하며 엄마가 가리키는 것을 함께 보며 공유할 수 있다.
눈맞춤을 강화하여 긍정적인 애착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아이가 보내는 신호에 즉시 성의 있게 응답해야 한다. 엄마의 부드럽고 따뜻한 반응을 통해 아이는 안정을 느끼고 자유롭게 정서를 표출하고 조절할 수 있으며 다음 발달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엄마가 무표정일 경우 이는 아이에게 불안과 스트레스를 야기할 수 있다.
눈맞춤은 아이가 엄마에게 보이는 의사소통 신호이다. 하지만 눈맞춤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와 엄마가 얼마나 서로를 믿고 의지하고 사랑하는가가 더 중요하다. 이를 통해 아이가 세상으로 더 나아갈 수 있게 해야한다.
“아이를 엄마의 눈빛 안에 가두어 두지 말아야 합니다.
아이를 엄마의 시선 안에 머물게 두지 말아야 합니다.”
5. 아이의 울음에도 의미가 있을까요?
울음은 아이의 생리적인 기능을 반영한다. 점차 울음은 아이가 호흡과 발성기관의 근육, 신경들을 조절하게 되면서 말의 발달로 이어진다. 아이의 울음에는 의도가 담겨있고 의도에 따라 울음소리는 다르게 표현된다. 아이의 울음에는 매번 즉각적으로 반응해 주어야 아이가 의사소통을 시험해볼 수 있고 욕구충족/심리적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 만약 피곤하다는 이유로 비일관적으로 울음을 대한다면 아이는 엄마를 더 세게 자극하느라 더 큰 울음소리를 낼 수 있다.
6. 옹알이가 시작되었어요, 어떻게 해 주면 좋을까요?
옹알이를 시작하며 아이들은 본인의 조음기관을 탐색하고 즐겁게 발성놀이를 한다. 본인이 소리를 낼 때 엄마가 오는 경험을 통해 말로서 의도를 가진 의사소통을 시작하게 된다. 옹알이는 모음>>자음>>자음+모음>>복잡성/정확성 증가의 순서로 발달하게 된다. 아이가 옹알이를 하면 엄마도 옹알이 소리를 따라하며 옹알이 소리가 다양해지도록 도와주면 좋다. 아이의 옹알이에 조금 변형을 주면 아이는 소리의 차이를 알아차릴수 있고 이를 모방하려 한다.
부모들은 아이에게 motherese(모성어)나 Child-Directed Speech(영아 지향 말소리)와 같이 조금 높고, 약간 느리고, 짧고 반복적인 말투를 사용한다. 이는 아이가 음소를 더 잘 변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7. 신체 발달이 느리면 언어 발달도 느린가요?
아이마다 자라는 속도가 다르지만 발달이정표(milestones)에 따른 검사에서는 1세 이전에는 2개월 전후, 2세 이후에는 4개월의 편차가 있다고 본다. 또한 운동, 언어, 인지, 정서 및 사회성 영역별로 발달단계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한 부분의 발달이 늦더라도 조급해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신체발달은 탐색(대운동), 조작(미세운동)을 통해 추상적인 개념과 상징적인 의미를 알고 (인지발달) 상호작용을 위해 말을 익히고 (언어), 사람들과 소통하는 (사회성) 과정에 있어서 가장 선행한다. 아이의 언어능력이 떨어진다면 (다른 영역들도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발달하지만)신체발달 상태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의 고른 발달을 위해 부모는 아이의 발달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필요한 부분에 다양한 감각자극을 주는 것이 좋다.
8. 불러도 아이가 잘 돌아보지 않아요
호명반응은 아이가 상대방의 의도와 맥락을 이해했다는 지표로서 본인도 상호작용을 시작하고 의사소통을 하겠다는 표시이다. 아이의 주의집중력은 4~6개월부터 순차적으로 발달하는데, 집중시간은 아직 30초밖에 안 된다. 아이들은 주의자극에 쉽사리 흐트러지며 여러자극에 동시에 집중하지 못한다. 9~12개월이 되면 엄마와 함께 ‘공동관심’이 생기며 이러한 사회적 기술은 어휘력 발달에 영향을 끼친다. 돌이 지나면 5분 정도 집중할 수 있고 두 돌이 되어도 5~10분정도밖에 집중을 못한다. 만 3~4세가 되어야 무언가 하고 있어도 누가 말하면 주의를 내 줄 수 있다. 두 가지 감각을 써서 주의집중을 할 수 있는 시기는 만 4세 이후이다.
아이는 의미있는 말에 반응하며, 처음에는 멜로디, 리듬, 억양으로 말을 인식한다. 그리고 즐거운 경험은 행동을 강화하므로, 아이를 불렀을 좋은 감정을 갖게 하여 호명반응을 촉진시키자.
9. 저지레가 심해요, 마구잡이 아이 어떻게 해야하나요?
피아제에 따르면 24개월까지는 감각운동기로 오감의 자극과 신체의 움직임을 통해 세상을 이해한다. 저지레는 이러한 아이의 발달과정으로 부모는 아이가 관심가지는 것에 함께 주목하며 아이의 놀이에 동참할 필요가 있다. (아이가 관심있는 것을 언어로 표현해주자)
잘 놀고 있다는 것은 이미 부모를 안전지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이에게 위험한 물건, 자극시킬만한 물건들은 미리 치워두는 것이 좋다. 존 볼비의 애착이론에 따르면 아이의 애착은 아동과 양육자 간의 정서적 유대감으로 전 생애에 걸쳐서 중요하게 적용된다. 언제나 충분한 관심과 사랑을 받은 아이는 자신을 믿고 엄마를 믿는다. 타인도 좋은 사람일거라 기대한다. 집안일을 조금 미루고 아이가 필요로 할 때 아이와 시간을 보내자. 아이의 욕구가 충족되고 인지도 발달해가면 아이의 불안감도 낮아진다.
뇌과학 연구에서 영유아기는 두뇌 발달 속도가 가장 빠른 시기로 오감을 통할 때 뇌 신경망이 빠르게 연결되고 조직화된다. 오감놀이는 다른 감각을 함께 사용할 때 효과적이다.
<만 1세 이전 언어발달 놀이>
6개월 경 눈과 손의 협응이 좋아져서 사물을 잡고 느낄 수 있다. 사물조작을 하는 동안 변화를 알게 되고 흥미를 느껴 반복하게 된다. 반복은 기억을 도우며 무엇을 하기 위한 행동으로 연결될 수 있다.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어휘는 상황이 주어지면 이해가능하다. 맥락과 어휘를 계쏙 연결해서 말을 걸어주자. 장난감에 정해진 이름을 붙여 사용해서 반복말하는 것이 좋다. 이름과 대상을 함께 등장시키고, 이름을 조금 먼저 말하고, 이름을 말한 후 아이의 반응을 살피고, 아이가 확실히 어휘를 알게되면 구체적인 사물을 점차 줄이면서 언어로만 이해할 수 있게 한다.
Chapter 2
만 1~2세 한 낱말로 말해요, 어휘가 쌓여요
10. 돌 즈음, 첫 낱말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 9~12개월 사이에 첫 낱말 (원시단어, protoword)을 산출한다. 첫 낱말의 조건은 단어의 의미를 알고 있어야 하며(이해), 발음에 가까워야 하고(조음), 맥락과 필요성에 의해 사용되어야 한다(기능).
- 뇌에서 언어를 담당하는 부분은 좌뇌인데, 베르니케 영역(좌반구 측두엽)은 단어의 뜻과 언어이해를 담당하고 브로카 영역(조반구 전두엽)은 말하기와 문법적 기능을 담당한다. 베르니케 영역은 시각, 청각, 촉각을 담당하는 영역과 가까우며 감각을 통해 접수된 정보는 베르니케 영역으로 이동하여 언어로 해석되고 이해하게 된다. 베르니케 영역의 시냅스 수는 생후 8~20개월에 최고조에 이르고, 브로카 영역은 15~24개월에 그 수가 최고에 달한다. 베르니케 영역 발달 후 브로카 영역이 발달하기 까지 사이에는 어휘폭발기 (word spurt)를 가진다.
- 부모의 민감성 (아이가 관심있는 것을 빨리 알아차리고 아이가 원하는 것을 언어로 표현해주며, 아이의 반응을 충분히 기다려주는 것)이 높을수록 아이의 언어 이해도가 높고 옹알이도 다양하며 첫 낱말을 산출하는 시기도 빠르다.
11. 딸에 비해서 아들은 말이 늦나요?
- 뇌는 출생 후 0~3세 사이에 급격히 발달하는데, 발달 초기에 남아는 우뇌가, 여아는 좌뇌가 빨리 발달해서 성별에 따라 다른 언어발달 속도를 가진다. 여아는 좌뇌와 우뇌를 함께 사용하여 언어능력, 공감능력이 발달하는 반면에 남아는 좌뇌와 우뇌를 분리하는 경향이 높아서 분석적이고 체계적이다. 따라서 아들에게는 딸과 다른 언어자극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 아들은 시각적 자극이 청각적 자극보다 우선하므로 부모가 집중하게 하기 위해서는 아이가 그것을 볼 수 있게 해야 한다. 또한 아들은 승부욕, 과시욕이 있으므로 인정, 격려로 상호작용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12. 단어가 늘지 않아요, 계속 ‘엄마’만 말해요
- 한 낱말시기(9~15개월) 아이들은 언어보다는 제스쳐를 통해 의사소통을 한다. 한 낱말시기에 아동의 주된 의도는 요구하기이며 주로 명사 어휘를 사용한다. 같은 단어일지라도 다양한 몸짓과 억양으로서 각기 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다.
- 아동이 반복적인 노출과 경험을 통해 어휘의 개념이 정립되면 어휘집 (lexicon)이 생기고, 앞으로는 빠르게 의미를 습득하고 기억할 수 있게 된다. (fast mapping) 어휘발달을 위해서는 다양한 맥락을 만들고 아이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를 읽고 대신 표현해주며 아이가 표현할때까지 기다려주는 것이 좋다.
13. 같은 나이인데 왜 옆집 아이는 우리 아이보다 말을 잘할까요?
- 어휘력이 좋은 아이들은 부모와 아이의 상호작용, 놀이 빈도가 많았고 언어 자극이 양적, 질적으로 높았다. 특히 중요한 것은 공동관심 (joint attention)과 주고받음 (turn-taking)이다. 아이가 관심있어하는 것, 궁금해하는 것에 대해 엄마가 먼저 언어자극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보는 것을 엄마가 따라가면 아이의 집중력이 높아진다. 아이가 보는 것을 엄마가 말해주면 아이의 어휘력이 좋아진다.
- 아이에게 재량권을 주고 아이의 특성, 의도, 동기를 중시하는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의 언어능력이 우수했다. 반면 명령하기, 지위지향적 언어는 언어발달에 가장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언어발달이 정상인 아동의 부모는 피드백(아동의 행동에 대한 칭찬, 확인, 모방, 수정, 질문에 반응)이 많았다. 언어 발달이 느린 아동들의 부모는 주의 환기, 설명, 지시, 질문이 보다 많았다.
14. 우리 아이도 곧 말이 트이겠죠?
- 첫 단어는 약 12개월에 출현하고, 단어조합은 24개월 쯤 시작되며 36개월에 이르러서 발음이 명확해진다. 16~18개월 이후 어휘 폭발기가 나타나 하루에 2~3개 이상의 새로운 어휘를 배워나간다. 18~23개월에 명료하게 말하는 어휘가 10개 미만인 경우, 2~3세에 스스로 말하는 어휘가 50개 미만인 경우, 18개월~3세 언어평가에서 표현어휘 발달검사 결과 하위10% 미만 또는 1SD인 경우는 언어 발달 시작이 느린 아이는 ‘말 늦은 아이(late talker)’로 분류된다. 단, 청각, 인지, 신경학적으로 뚜렷한 결함이 없어야 한다. 말 늦은 아이 중 25~50%는 학령기 전 단순언어장애로 진단받고 학령기에 읽기장애/학습장애를 보인다는 연구가 있다.
- 늦게 말이 트는 아이 (late bloomer)는 유전적, 환경적, 기질적인 영향에 의해 생긴다. 말이 늦지만 곧 정상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의사소통의 의도가 다양해야 하고, 수용언어 뿐 아니라 표현언어도 일정 수준을 유지해야 하며, 옹알이나 발화 중 자음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15. ‘엄마, 아빠’를 말하다가 안해요
- 아이의 언어발달을 방해하여 언어적 퇴행을 가져오는 요인은 다음과 같다. 아이에게 둔감하여 무관심, 지연된 반응, 낮은 호응은 아이의 표현욕구와 동기를 저해한다. 반대로 아이에게 과잉반응해서 말할 필요없이 척척 아이의 요구사항을 보여주는 경우에도 아이는 표현할 기회를 잃어버린다. 다음으로 심리적으로 말을하도록 압박, 강요한 경우에도 정서적으로 위축되어 선택적 함구증이 생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아이의 발달속도를 무시한 채 어려운 어휘를 쓴다면 소통은 일방적일 수밖에 없고 아이는 소통을 거부할 수 있다.
16. 알아듣지만 말은 안 해요, 왜 그럴까요?
- 아이의 표현언어가 지체되면 수용언어 수준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 말이 늦은아이더라도 만 5세가 되면 정상 발달 아동들을 따라잡는다. 하지만 장기적인 연구결과에 따르면 말 늦은 아이가 학령기에 읽기장애, 학습장애, 행동발달 등 특정 영역에서 어려움을 보인다고 한다. 언어를 습득하는데 필요한 단기기억, 주의집중, 작업기억, 정보처리능력에서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표현언어가 늦다면 소리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놀이를 하거나 자연스럽게 언어를 표현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Chapter 3
만 2~3세 단어를 모아 문장으로 말해요, 자기 말이 생겨요
17. 말을 일찍 한 아이는 똑똑한 걸까요?
언어발달과 인지발달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피아제는 인지발달이 언어 발달의 선행조건이라고 말했으며, 비고츠키는 언어발달은 사회적 상호작용에 의해 촉진된다고 보았다. 많은 언어 발달 연구에서 초기의 언어발달(어휘발달)은 인지와 상관관계가 있다고 하지만 가드너의 다중지능이론에 따르면 지능, 인지, 사고는 한 가지 요소로 대변할 수 없기에 말이 빠르다고 똑똑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 말이 빨리 트인 아이들에게는 말로써 호기심을 충족시켜주고, 언어 외에 다른 영역도 함께 발달시켜줄 수 있다. 반면 말이 더딘 아이들에게는 놀이, 소통하는 시간을 늘리고 아이가 말을 할 수 있도록 충분히 배려하고 기다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 때 가르쳐주거나 교정하려 들지 말고 아이의 말에 인정하고 호응해주는 것이 좋다.
18. 계속 소리를 질러요
- 만 2세 이후 문장이 생기며 정서발달을 시작한다. 만 4, 5세를 지나면 아이들은 감정을 조절하고 타인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다. 정서지능이 부족하면 부정적인 감정에 대해 소리를 지를 수 있다. 정서지능을 높이기 위해 아이의 감정에 공감하고 아이의 감정을 언어로 표현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아이의 감정을 해소할 수 있는 놀이를 하거나 일관적인 양육 태도로 감정을 조절하고 통제해주어야 한다.
19. 자기 마음대로 알 수 없는 놀이만 반복해요
-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세상을 익힌다. 9~10개월 가량 탐험놀이 시기가 지나면 돌 이후부터는 상징적인 놀이가 가능하다. 만 3세 이전에는 없는 물건을 상상해 내거나 다른 물건으로 대신할 수 있다. (탐험놀이>>전 상징기적 행동>>상징행동>>상징행동 조합>>대행자 놀이)
- 놀이를 할 때 아이의 집중력을 흩트리지 말고 놀이 속에 교육을 개입시키거나 섣불리 도와주어서는 안된다. 또한 아이의 놀이를 비난하거나 준비 없이 억지로 혼자 놀라고 강요하면 안된다. 아이는 혼자서 충분히 문제를 탐색하고 해결해볼 시간이 필요하다. 부모는 적절한 발판 (scaffolding)을 제공해서 아이주도적 놀이를 이끌어야 한다.
20. 미디어를 보고 따라 말해요, 미디어를 많이 보면 언어 발달엘 안 좋을까요?
- 2017년 미국소아과학회에 따르면 만 2세 이전은 디지털 미디어를 철저히 제한하고 만 2~5세의 경우도 하루 1시간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고 한다. 미디어는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만 5세 이전의 유아들은 정보를 객관적으로 해석하고 비판적으로 받아들이며 시청량을 스스로 조절하기 어렵기 때문에 미디어 노출은 득보다 실이 많다
- 언어는 미디어에 비하면 느리고 힘든 과정이다. 미디어는 생각하고 파악할 틈 없이 항상 선이 승리하고 약자가 보호를 받는다. 이러한 자극적인 권선징악의 스토리는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사회적 행동(폭력)과 관계형성(경쟁)에 대한 사상을 형성하고 부정적 행동 전략(비현실적 방법의 문제해결)을 내면화하게 한다.
- 아이는 상호작용을 통해 언어를 배우지만 미디어는 일방적인 자극이다. 2세 이하의 아이가 1시간 동안 텔레비전을 보면 부모와 소통할 시간을 52분 줄이는 것이고, 창의적인 놀이를 할 하루의 시간 중 약 10%정도가 줄어든다고 한다. 생후 6개월 이후부터 매일 4시간 이상씩 미디어에 노출이되면 불안정 애착 형성과 자폐적 성향을 보일 확률이 높아진다. 실제 언어는 상황과 맥락에 따라 능동적인 발화를 이끌어내지만 미디어는 수동적이고 자동적인 발화를 이끌어낸다. 간접시청(보고 있지는 않으나 텔레비전이 켜져있는 상태)도 가족들과의 시간을 줄이고 집중력을 방해하며, 언어 발달에 있어서도 직접 시청보다 간접 시청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였다.
- 2011년 CNN에서는 스마트기기를 과잉 사용하면 뇌가 팝콘브레인화 (자극적인 것에만 반응하는) 된다고 보고된 바 있다. 팝콘브레인이 되면 주의력 부족, 산만함, 과잉행동, 추론능력상실 등 언어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 미디어 노출의 순기능을 누리기 위해서는 아이의 기본적인 언어발달이 이루어진 이후에 가능하다.
21. “하지 마, 싫어!” 싫어병에 걸렸어요
- 24~36개월 아이들은 ‘싫어병’에 걸리기도 하는데, 부정적인 정서가 긍정적 정서보다 더 효과적으로 학습되는 데 그 이유가 있다. 아이들이 ‘싫어’라고 말할 때는 부모는 아이들의 상황을 둘러보고 본인의 의사를 적절히 표현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부분 ‘싫어’는 의사소통의 한 방식이다. 피곤함, 긴장감, 두려움 등의 신호일 수도 있는데, ‘왜 싫은데?’를 묻기 보다는 ‘뭐 하고 싶어?’라고 물어보는 것이 좋다. 또는 ‘A할래 B할래?’ 등 아이에게 주도권을 넘기되 부모의 최종 한계선을 나타낼 수도 있다. 다음은 싫어병에 걸린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이다. <모두 다 싫어>, <NO! 무조건 싫어!>, <화내지 말고 예쁘게 말해요>, <싫어, 몰라 하지 말고 왜 그런지 말해봐!>
22. 이해가 부족해요, 질문을 못 알아들어요
- 만 2세 이전에는 맥락에 의존해서 아이는 언어를 이해하지만, 24개월 이후에는 문장이 출현하여 맥락없이도 언어를 이해하기 시작한다. 질문을 알아듣지 못하는 아이라면 이해수준을 높이기 위해 단서를 주는 등 질문을 간단하게 할 필요가 있다.
지시 수행질문>>예/아니오 질문>>보기가 있는 선택형 질문>>보기가 없는 개방형 질문
- 아이가 집중하지 않거나 질문을 자꾸 잊는다면 기억 용량을 늘려 주는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또는 강요된 질문일 경우아이가 무시했을 수도 있다. 훈육의 상황이라면 말보다 행동으로 해 주는 것이 좋다.
23. 아직 단어로만 말해요, 문장으로 이어지지 않아요
문장이 시작되기 위해서는 단어, 어휘량이 많아야 한다. 24개월을 전후하여 아이는 약 200~500개 어휘를 스스로 표현할 수 있으며 이해하는 어휘는 더 많을 것이라고 추측된다. 초기 문장 발달에 중요한 의문사는 ‘무엇, 누구, 어디’이며, 단어가 문장에서 어떤 역할을 갖고 사용되는지 의미관계를 알아야 문장표현으로 응용할 수 있다. 2세 초반의 아이들은 행위와 주체를 중심으로 문장을 형성하며, 중요한 말을 먼저 말하며 의도를 강조하기도 한다.
24.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몰라서 답답해요
돌 이후 아이의 독립심과 자율성이 커지게 되면 점점 하고싶은 말과 행동도 많고 다양해진다. 감정 및 정서의 분화도 활발해져 36개월 이후에는 기분을 상황에 따라 연결지어 표현할 수 있다. 48개월 이후에는 타인의 감정과 반응을 신경 쓸 수 있다.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 지 모를 때에는 부모는 아이의 비언어적 표현에 민감해야 한다. 먼 시선에서 아이의 전체 행동과 주변 사물을 살펴보면 아이가 그 말을 하게 된 계기나 정보를 알 수 있다.
발음이 부정확한 아이도 특정한 패턴을 가지게 된다. 아이의 오류패턴을 읽으면 엉뚱한 말도 잘 들린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아이의 표현을 받아준다면 아이는 부모가 못 알아들어도 실망하거나 포기하지 않는다. 의도를 알고 표현방법을 알았다면 상황을 해결해주면 된다. 아이의 의도와 요구를 실현해주며 언어적 표현을 알려주자.
- 아이들의 거울신경은 사람의 행동, 움직임에 반응하는 뇌신경으로 부모의 표정을 모방하게 하고 이를 학습시킨다. 36개월 이전에 활발하게 발달하며 부정적 감정을 많이 마주한 아이는 부정적 감정이 많다. 거울 신경은 엄마가 아이를 이해하고 의도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 만약, 뭔지는 알 것 같은데 정확히 모른다면 아이의 표현과 행동과 발화를 따라해보자. 정말 모르겟다면 깨끗하게 인정을 하자. 아이도 답답하겠지만 소통을 하려는 부모의 마음을 아이도 받아들일 것이다.
25. 말을 따라해요, 자기 말보다 따라 하는 말이 많아요
- 반향하는 상대방의 말을 그대로 따라서 반복하는 병리적 언어 현상이다. 상대방의 말을 무의미하게 바로 반복하는 것을 ‘즉각 반향어’, 과거에 들었던 말을 현재 상황과 관련이 없음에도 반복하는 것을 ‘지연 반향어’라고 한다. 반향어는 발달과정중의 하나로 주로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을 때 확인, 연습해보는 기능을 한다. 아이 반향어의 주된 원인은 그 말이 재미있어서 자꾸 반복하는 것도 있지만, 그 외에는 부모의 질문이나 말이 어렵기 때문이다.
또는 인지해야 하는 정보가 많은 상황에서 상황을 판단하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반향어가 나올 수 있다.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을 구분하기 어려울 때에도 “우유 먹을까?”, “울지마”와 같은 표현을 하는데, 이는 비슷한 상황에서 엄마가 했던 말을 생각해 냈는데 자기 표현으로 바꾸지 못했기 때문이다. 반향어에서 중요한 것은 아이의 숨은 의도이다. 의도를 알아차리고 적절한 표현으로 유도해 주면 따라말하기는 자연적으로 줄어든다.
Chapter 4
만 3~4세 문법구조를 깨달아요, 아이 말이 정교해져요
26. 답은 잘 안 듣고 계속 “왜? 왜?” 물어요
36개월이 되면 문장이 본격적으로 사용된다. 의문사, 부정어, 의도, 시제 사용이 특징이다. 질문을 통해 정보를 얻고 대화를 이어갈 수 있음을 안다. 내 생각과 느낌, 의도를 표현하려고 애쓴다. 정서상 호기심이 발달해서 ‘왜?’라는 질문을 물어본다. 7세 이전의 유아는 자기중심적인 인지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남도 나와 같은 생각과 감정을 가진다고 여기므로 때로는 엉뚱한 말을 할 수 있다.
아이가 진짜 궁금해 하는 질문에는 아이 수준에서 정석대로 대답을 해 주는 것이 좋다. 아이 입장에서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하다면 스스로 답을 찾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이의 질문에 상상하고 즐길 수 있도록 자극하면 정서가 다양해지고 사고가 유연해진다. 아이가 질문하는 또 다른 이유는 ‘제 말을 들어주세요.’ 또는 ‘더 놀고 싶어요.’의 다른 표현일 수 도 있다. 아이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적절한 질문의 형태로 만들 수 없으므로 아이의 질문에 숨은 의도를 파악하고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좋다.
27. 뜬금없는 이상한 말, 버릇없는 말, 장난스러운 말에 어떻게 반응하나요?
만 2~4세 아이들은 자기중심적이며 상징행동, 상상놀이가 활발한 시기이다. 이 시기 아이들은 호기심이 왕성하며 생각이 떠오르는대로 상상을 말한다. 아이가 자유롭게 창의적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자. 유치원/학교에서 사회화를 겪으며 이러한 경향은 점차 줄어든다.
아이가 만 3세쯤 되면 주도성은 커지는데 사회규범, 도덕규범으로 이것이 제한을 받으면 자신의 행동을 숨기거나 유리하게 하기 위해 거짓말을 시작한다. 또한 이 시기 아이들은 또한 객관적이지 못하고 의도와 결과를 구분하지 못하므로 때론 거짓말이라기 보다는 정교하지 못한 표현에 가깝다. 이 땐 죄책감 대신 상황을 올바르게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아이의 마음/의도를 읽어주되 상황은 객관적으로 말해주자. 도덕성 발달은 강요가 아니라 자율에 달려있다.
아이는 점점 말의 비유, 다양한 의미, 어감의 차이 등을 알아가는데, 아이의 말투는 부모, 선생님, 친구들을 닮아간다. 아이 말투가 이상하다면 부모는 자신의 말 습관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3세부터 자아가 생기면서 자기주장/고집이 생기기 시작하는데, 이 시기에는 아이가 의견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아이의 표현을 무시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준 후 부모의 생각도 공유해주면 좋다. 아이에게 일관성있게 대하고 규칙의 범위는 관대하게 허용하여 아이가 스스로 고민하고 시도할 기회를 주면 좋다.
28. 말을 더듬어요
말더음은 2~5세 아동의 발달과정의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이는 생각의 표현과 발음속도의 부조화, 심리적 압박, 언어환경, 유전 등 요인에 의해 생겨난다. 말더듬 횟수가 적거나 행동과 동반되지 않으며 스스로 의식하지 않고 말이 흘러간다면 정상적 비유창성(말더듬)으로 이런 경우는 50~80%가 1년 이내에 증상이 사라진다. 말을 편하게 할 수 있는 부모/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말을 천천히 하거나 생활습관을 여유롭게 한다) 말더듬은 ‘둔감화(desensitization)가 중요하므로 고쳐주거나 대신 말해주지 말자. 아이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며 대화시간을 늘려가보자.
29. 어휘력을 늘리고 싶어요
‘어휘력’은 어휘의 뜻을 많이 알고 있고 (이해), 필요할 때 빨리 생각해 내어야 하며 (인출), 적절한 상황에서 바르게 사용할 수 있는 (표현) 능력이다. 유아기 때 어휘력은 초등학교 이후 학창시절의 독해력과 논리력에 영향을 끼친다. 어휘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다양하고 많은 어휘를 접하고 활용해보고, 어휘의 뜻을 유추하고 질문하고 찾아보아야 한다.
책읽기는 부모와 상호작용을 늘리고 언어적 자극을 받기 때문에 어휘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 (같이 읽고 소리내어 읽고 듣는 것이 좋음)
<어휘력 증진활동>
숨은그림찾기, 숨바꼭질, 틀린그림찾끼, 주제별 스티커 붙이기, 알쏭달쏭 상자, 보드게임(도블, 고피쉬, 빙고, 고래가족, S’Match, 셀렉타 뷰르펠즈베르그), 스피드퀴즈, 수수께끼, 끝말잇기, 스무고개, 삼행시, 짧은 글짓기, 생각나무, 나만의 책 만들기, 감정판, 신기한 낱말그림책 형용사편, 책+동사 그림카드, 소꿉놀이, 역할놀이 등
30. 단어만 나열해요, 문법구조에 실수가 많아요
만 3세 이후 낱말 조합이 늘어나며 문법형태소를 습득해나간다. ‘~이가’와 같이 조사를 일반화시키는 오류를 범하긴 하지만 점차 맥락속에서 복잡한 규칙을 알아내어 올바르게 문장을 만들 수 있다. 엄마가 고치고 싶은 문법구조가 있다면 일부러 작게말하거나, 실수하고 수정하거나, 틀리게 말하여 아이가 알아차리게하는 등 특정 문법구조를 유도할 수 있다. (수정은 간접적으로 자연스럽게 해야한다) 일상적인 생활속에서도 자연스럽게 고쳐줄 수 있고, 아니면 ‘목표 표현이 들어가는 놀이/활동’을 할 수 있다.
<문법구조를 익힐 때 읽으면 좋은 책>
- <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 ~해서, ~랑/와~하면서
- <곰 사냥을 떠나자>: ~하러, ~을 해서
- <괜찮아>: ~해도, ~할 수 있다
- <지각대장 존>: ~해서, ~했어요, 그런데, 그래서
- <안아 줘!>: ~랑, ~와, ~을/를
-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그런데, 내 것/네 것, ~처럼, ~같이, ~와 달라
- <꼬리를 돌려주세요>: ~한테 ~을/를, ~해서
- <신기한 사탕>: ~하면, ~해서, ~돼요
31. 아이 발음이 뭉개져요, 특정 발음이 안 좋아요
12개월부터 음소를 인식하고 변별할 수 있다. 우리말 음소가 모두 완성되기까지는 만 6세가 되어야 한다. 아이의 부정확한 발음은 청각의 문제 (난청인 경우)가 있거나 조음기관에 문제 (구개파열, 설소대, 부정교합)가 있는 경우일수도 있으니 검진을 받아보자. 아이의 발음이 문제가 있다면 발음패턴을 관찰하여 틀리는 고빈도어를 정리하고 쉬운 것, 실수가 적은 것부터 교정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나쁜 발음을 고착화시키기보다 쉬운 발음으로 바꾸어 주고나서 원래 틀린 발음을 고쳐줄 수 있다.
- 자음발달 (김영태, <아동언어장애의 진단 및 치료>)
연령(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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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습득(9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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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달
(7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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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습적
(5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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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현
(2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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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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ㅍㅁ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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ㅂㅃㄴㄷㄸㅌ
ㄱㄲㅋ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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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ㅉㅊ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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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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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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ㅃㄸ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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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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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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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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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ㄲ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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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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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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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ㅋㅉ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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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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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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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음발달: 이, 아, 에 >> 오, 어 >> 우, 으
Chapter 5
만 4~5세 이야기가 생겨요, 말에 내용이 담겨요
만 3~4세 쯤 문법형태소를 익히고 상대방을 고려한 말하기가 된다면 4~5세 아이들은 관련없는 이야기 나열에서 주제가 있는 이야기 story, 담화 narrative 수준으로 언어능력이 향상된다. 만 7~8세가 되면 자신의 느낌, 생각전달 등을 하며 좀 더 세련된 문장을 구사할 수 있다. 이야기를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일정한 구조가 있는 책 이야기를 많이 읽는 것이 좋다. 또한 좋은 질문을 통해 아이의 기억력과 추론력을 향상시킬 수도 있다. (내용, 사실을 설명하기 보단 원인, 관계에 주목할 수 있는 질문을 건네자) 부모는 아이가 능동적으로 생각을 말할 수 있도록 아이의 말을 인정하고 동의하는 말을 더 많이 제공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을 주고받으면서 아이는 기억한 내용을 재조직할 수 있다.
- 이야기 구조를 만들 때 함께 읽으면 좋은 책: <빨간 풍선의 모험>, <토끼와 거북이>, <눈 오는 날 (에즈라 잭 키츠)>, <헤엄이>, <내 토끼 어딨어?>, <강아지똥>
33. 물어보면 모른다, 생각이 안 난나고만 해요
질문이 어렵거나, 집중이 안되거나, 질문에 관심이 없거나, 말 하고싶지 않을 때, 진짜 생각이 안 날 때 질문에 대답하지 않을 수 있다. 또는 대답하는 기술이 부족할 때, 타인의 관점을 수용하는 조망 수용능력이 부족할 때 대답을 잘 하지 못할 수 있다.
똑똑한 답을 이끌어내는 질문육아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질문의 근원은 소통에 있으므로 아이의 관심과 의도를 파악해서 대화를 유도한다. 평소 부모와 아이가 대화하는 시간이 적다면 아이가 질문에 답을 안 할 수 있다. 대화할거리가 없다면 아이가 관심 있어하고 쉬운 것부터 대화의 물꼬를 터 보자. 그리고 아이가 대답을 하면 공감하며 듣고 인정하여 존중감이 들게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아이가 답을 찾을 수 있는 질문 (아이의 시각을 고려한 쉬운질문), 스스로 깨우칠 수 있는 질문(답정너X), 자유로운 질문(추궁 X)을 하는 것이 좋다. 만약 부모가 아이의 마음이나 행동을 바꾸기 위해서라면 “씻을래?” 가 아니라 “씻어!”가 맞다.
“엄마가 영리해지기 위해 필요한 것은 아이를 아는 것입니다. 어떤 창의적인 질문을 해 볼까하고 고민만하다가 써먹지 못하고 버린 질문 리스트만 수두룩합니다. 아이가 유치원에 다녀오면 두 팔 벌려 환영해보세요. 아이가 처음 꺼낸 말, 그 말을 잡아야 합니다.”
34. 말은 잘 못하면서 글자에 관심을 가지는데, 어떻게 하죠?
아이가 글자와 소리 관계를 인지하고 이에 호기심을 보일 때가 한글 공부의 적기이다. 이 시기에는 내가 알고 있는 정보로 문자를 유추할 수 있다. 문자읽기를 하려면 통글자를 음소단위로 쪼갤 수 있어야 하고 글자를 읽고 의미를 연결시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음운 인식이 되기 위해서는 어휘력과 듣기 경험이 충분해야 한다. (라임 맞추기 등) 말놀이를 통해 음운인식 능력을 신장시키자. 만 4세~6세 정도면 한글학습을 할 수 있다. Ehri 교수 (NewYork Univ)에 따르면 글자 읽기 단계는 통글자 기억 >> 한글자(음절) >> 하나의 소리(음소)로 이어지며 글자읽기를 통해 아이들은 더 많은 어휘를 습득할 수 있다.
- 글자에 관심을 가질 때 함께 읽으면 좋은 책:
<고구마구마>, <가나다는 맛있다>, <기차 ㄱㄴㄷ>, <생각하는 ㄱㄴㄷ>
35. 일방적인 자기표현은 하는데 대화가 잘 안돼요
아이가 대화다운 대화를 하기위해서는 공감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정서적 공감능력은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며 유년기의 부모와의 애착관계, 상호작용으로부터 비롯된다. 샐리 앤 실험에 따르면 마음이론(다른 사람의 마음을 상상하고 관점을 바꾸는 것)은 4세 이후 발달한다고 한다. 아이와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누며 타인의 의견을 수용하고 질문하고 답하는 연습을 해보자. 장벽게임, Guess what, 다빚치코드와 같은 보드게임도 도움이 된다.
36. 책을 안 좋아해요, 그림만 보려해요
책은 엄마와의 교감이다. 아이들은 책의 내용보다 엄마의 목소리, 엄마의 숨소리를 더 많이 느낀다. 책을 통해 세상을 경험하게 되고 지식이 많아진다.
매리언 울프의 저서 <책 읽는 뇌>에 따르면 독서는 후천적인 결과물이라고 한다. 말하기/듣기는 선천적인 반면 독서는 언어적인 정보를 재구성하는 어려운 과정이다. 아이가 책의 그림만 본다면 얼굴 표정, 제스쳐, 억양의 변화 등을 주어 아이의 수준에 맞게 책의 이해를 도울 필요가 있다. 또는 책 속의 그림에 대해 이야기하며 책에 흥미를 갖게 하자. 만약 아이가 엄마랑 책 읽기를 꺼린다면 엄마와 책 읽기가 즐겁지 않기 때문이다. 불안한 엄마의 경우 목소리에 부정적인 감정이 녹아나게 된다.
아이들은 고정관념이 없으므로 같은 책을 여러 번 읽기도 한다. 아이들은 책에 상상력을 더 부여하기도 한다. 이는 단순히 재미있기 때문이므로 같은 책이라도 계속 재미있게 읽어주면 된다. 그리고 아이들은 익숙한 것을 좋아하는데 다 알고 있어서 다음에 나올 것이 더 스릴있고 긴장감 넘칠 때가 있다. 이럴 경우 변화를 주기보단 똑같이 읽어주는 것이 좋다.
뇌 발달이 완성되지 않은 연령에 문자의 과잉주입은 과독증(hyperlexia)을 낳는다. 책을 통해 문어체 표현이나 어려운 단어를 쓰지만 문장 이해력은 읽기능력에 훨씬 못 미쳐서 유사자폐처럼 대화가 되지 않는다. 엄마와의 놀이나 또래와의 경험을 늘려서 실생활에서 대화할 기회를 많이 주어야 한다.
연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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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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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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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지고 놀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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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인식이 어려우며, 실제 움직이는 사물이 좋다. (사운드 북, 헝겊책, 도미노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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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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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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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과 시각의 협응을 돕는 소리나는 책이 좋다. 책장을 넘길 수 있는 플랩북은 호기심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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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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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의 내용을
다룬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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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환경을 볼 수 있으며 이해력이 빨라지고 감정표현이 다양해지는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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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4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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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가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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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 호기심이 왕성한 때로 책의 취향이 생긴다.전래동화, 이솝우화 등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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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4~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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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성을 키우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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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성을 기를 수 있는 인성동화, 논리적인 이야기 구조가 있는 책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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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5~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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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놀이, 숫자놀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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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능력, 문제해결 능력이 향상되는 시기로서 한글을 뗄 수 있는 책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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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6~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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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나 교훈이
담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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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속에서 정보나 교훈을 얻는 것이 가능한 시기로 재미, 호기심 충족, 학습을 위한 책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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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우리 아이 첫 외국어 공부는 어떻게 시켜야 하나요?
유아기때 뇌는 끊임없이 발달하다가 12~13세 쯤 좌뇌-우뇌가 분화하여 이 이후에는 외국어를 모국어처럼 자연스럽게 습득하기 어려워진다. 생후 12개월 이후에는 필요 없는 뇌의 기능은 퇴화되는 sensitive period로 이 시기가 지나면 모국어가 아닌 다른 언어의 음소나 발음을 습득하기 어려워진다. 외국어 노출 시기도 중요하지만 외국어 학습에서는 input의 양이 좀 더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 외국어를 잘 하기 위해서는 모국어 실력이 좋아야 하며 뇌의 가소성(plasticity, 학습에 의한 뇌신경의 재조직)도 중요하다. 그리고 이중언어를 사용하는 아이들은 하나의 모국어만 사용하는 아이보다 말더듬(비유창성)이 더 많이 나타났으므로, 모국어를 먼저 익히고 외국어를 나중에 익혀도 늦지 않다.
38. 말이 늦은 아이는 기관을 빨리 다니면 도움이 될까요?
만 5세가 되면 아이는 기본적인 대화를 할 수 있는 수준이 된다. 협력놀이도 가능하며 정서, 도덕성과 사회성도 발달하며 사회화가 시작된다. 아이들이 또래와 상호작용을 경험할 수 있는 어린이집/유치원은 사회화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하지만 어릴수록 기관에서는 또래보다 교사와의 관계가 더 영향력이 있다.
실행기능(목표달성을 위해 자신의 행동과 사고를 조절하는 인지적 능력, 자기조절기능, 사회적응 기능)이 좋은 아이들이 기관에 다니면서 언어와 정서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데, 이 또한 언어능력과 관련되어 있다. 만약 아이가 언어가 늦거나 연령이 어리다면 인원수가 적어 교사 대 원아 비율이 낮은 기관이 좋다.
또래와의 부정적인 상호작용은 반복되므로 긍정적인 피드백으로 아이의 긍정적인 자아인식을 가지고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아이의 발달에 맞는 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입소 연령은 빠른 것보다는 가정내에서 상호작용을 충분히 쌓은 후가 좋으며, 처음에는 또래가 많은 것보다 적은 것이 교사와의 상호작용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초기 적응에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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