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이를 가지고부터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 어떻게 하면 아이를 잘 키울 것인가?
임신하면서 언어발달, 인지발달과 관련한 많은 책을 읽었고 책에서 얻은 정보는 아이 언어발달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엄마표영어 4년차, 내가 생각했던 기준...아니 내가 상상했던 것 만큼이나 영어를 쏼라쏼라 유창하게 원어민처럼 하는 건 아니지만 나름 영어듣기와 발음에 익숙해져서 그것만으로도 만족한다. 책에서 보던 언어천재들처럼 되려면 엄마의 노력과 정성이 들어갔어야하는데, 내가 집에서 육아만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어린이집도 일찍부터 보냈고 책도 많이 읽어주지 못했던 점이 원인이라면 원이이 될 것 같다. (보통 이중언어를 어릴때부터 하는 아이들은 엄마가 유치원 가기 전까지 24시간 함께 생활하며 언어습관을 만든다. 어린이집에 가면서 상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중언어 환경을 만들 수가 없다.)
둘째가 태어나고 공부와 아르바이트, 그리고 주말부부로 너무나도 바쁘게 살았다. 잠이 부족해서 몸은 힘들고, 아이들에게 화와 짜증이 느는데 아이들 교육이 제대로 될리가 없다. 다시 초심을 되찾고자 육아서를 집어들었다. 이제 둘째도 만 3살이 지나서 영유아용 인지발달 책보다는 본격적으로 학습습관을 잡고 진로에 대해 준비하는 책을 읽어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고른 책이 <나는 이렇게 세 딸을 하버드에 보냈다>. 물론 우리 애들이 하버드에 갈만큼 능력이 좋았으면 하지만, 그건 나의 과한 욕심이다. 꿈은 무조건 크게 잡으라고 하니 일단 하버드에 자녀를 보낸 엄마의 현명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좀 의외였던 점은 이 책의 저자도 지금까지 내가 읽었던 육아서의 내용과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다. 하버드에 보내서 좀 더 특별한 비법이 있을 줄 알았는데, 고작 비법이라고 해봤자 육아서에서 말한 기본을 꾸준히 일관성있게 실천했다는 것이다. 꾸준함이 모든것을 이긴다는 것은 진리다.
아이를 우선시해고 존중해라
아이를 우선시하고 존중하는 일은 간단한 말처럼 쉽지 않다. 그러려면 엄마는 있는 힘을 다하여 아이에게 반응해줄 필요가 있다. 예컨데 집이 개판이 되어도 아이보는 것을 우선시하라고 했는데, 깔끔함을 좋아하는 나는 지금까지 육아하면서 청소만큼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청소하거나 음식을 하는 동안 아이에게 잠깐만 기다려!라고 몇번이나 이야기했는지 모른다. 내가 집안일과 내 사적인 용무(자기계발, 아르바이트 등)를 포기했더라면 지금 우리 가족의 모습은 달라졌을까?
아이를 존중한다면 어느정도의 울타리안에서 자율성이 부여될 수 있다. 자립심을 일찍 갖게 되면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해보며 숨겨진 능력을 발견하고 성취감을 느끼며 도전하는 자세를 익힐 수 있다. 이는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이유를 찾는 힘이다.
"아이의 재능을 발견하려면 반드시 세상을 탐험할 자유를 제공해야 한다."
아이의 재능을 발견하고 장점을 살리자
엄마는 아이를 유심히 관찰하여 재능을 발견하고 단점을 개선하기 보단 장점을 살리는 것을 택하라고 한다. 아이마다 개성이 다 다르니 존중하고 특색있게 키우라는 것이다. 다양한 자극이나 경험을 제공하고 아이의 반응을 살펴보며 아이의 성향이나 재능을 일찍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오감을 통한 다양한 자극에 노출될수록 내 아이의 경험의 범위가 넓어지며 가능성과 창조성은 발견하기 쉬워진다"
객관적 관찰을 하기 위한 일곱가지 방법
부모는 아이의 조력자이지 아이 삶의 주체가 아니다. 아이 삶을 향한 욕심이 있다면 아이를 객관적으로 보기 힘들뿐더러 아이를 망칠 수 있다. 아이에게 진로를 강요하거나 완벽해지기를 바라지 마라. 실수를 통해 배우고 불완전함이 오히려 강점이 될 수 있다.
"최고의 자녀는 없다. 단지 최선을 다하는 부모가 있을 뿐이다"
"때로는 눈먼 상태로 아이를 사랑하고 때로는 객관적으로 아이를 판단해야 한다. "
1. 아이들보다 선생님 편을 들자: 아이와 관계를 맺는 모든 사람은 객관적으로 아이를 볼 수 있는 또 다른 조력자들로 아이에대해 감성적 판단보다 이성적 판단을 할 수 있게 돕는다.
2. 훈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마땅히 행할길을 아이에게 가르쳐라 (잠언)"의 말씀처럼 사랑받는 아이로 자라기 위해서는 예의바르고 겸손한 태도를 지니게 해야 한다. 아이들의 나이가 어릴 때는 철저한 훈육이 필요해 엄격했고, 점차 자라면서는 친절하게 대화하며 훈육했으며, 더 커서는 자유롭게 아이들의 의견을 존중해라. 고의로 잘못된 행동을 하면 즉시 제지하고 단호히 대응해라.
3. 적극적으로 아이의 꿈을 지원한다: 아이가 좋아하는 것이 생기면 언제든 할 수 있게 기회를 주고 적극적으로 도와줘라.
4. 실패에 대한 계획을 세워라: 세상에는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이 많다. 실패를 담담히 대하고 실패할 경우 무엇을 할 지 계획을 세우면 융통성이 생겨 조급한 마음에 잘못된 선택을 피할 수 있다.
5. 만나는 모든 사람이 선생님: "지혜로운 사람은 지나가는 종들에게도 배운다"고 했듯이 다른사람의 좋은 점을 취하고 배울 수 있어야 한다.
6. 도와줄 멘토 찾아주기: 경험이 부족한 아이가 올바른 길을 찾아가도록 적절한 멘토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7. 엄마의 선입견 버리기: 선입견은 아이의 생각을 제한하고 가능성을 막는다. 부모가 선입견이 없다면 아이들은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다.
부모로서 확인해야 할 여섯가지
아이는 실수할 수 있지만 부모는 그러면 안 된다. 아이에게 모든 기회는 한 번뿐이기 때문이다. 부모의 실수가 아이에게 각인되는 경우 이로인한 후폭풍은 평생에 걸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아이에게 실수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떤 결정을 내릴 때 다음 여섯가지를 확인하고 신중하게 생각했다.
- 확인해야 할 여섯가지: 아이의 학습의욕, 아이의 안정감, 아이의 목표, 아이의 성공경험, 아이의 에너지, 아이의 공감능력
아이가 생활에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부모는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 (주거, 애정, 친구관계 등) 목표를 정했다면 관심분야를 체험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어라. 아이는 성취감이 없으면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게 된다. 무엇을 시작했으면 끝을 보는 습관을 들이게 해야 한다. 초등학교 때는 그 기초가 되는 성실함의 태도를 기를 필요가 있다. 아이와 여행을 통해 중간중간 리프레시를 시켜주며 에너지를 잘 유지시켜 줄 필요가 있다.
적당한 결핍은 동기를 부여한다
저자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해주지 않을지 고민한다고 한다. 잉?? 하는 소리겠지만 결핍이 있어야 동기가 생기고, 동기로서 자기 힘으로 해보려는 의지와 노력할 마음이 생긴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성취감까지 느끼니 얼마나 좋은가? 물질적 풍요속에 살고 있는 아이들에게는 결핍이 꼭 필요하다. 루소도 <에밀>에서 "아이를 불행하게 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아이가 가지고 싶어 하는 것을 주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대학입시완성은 초등학교 때
초, 중학교 시기는 재능을 발견해서 키워야 하고, 고등학교 시기는 성과물을 내야 한다. 초등학교 때 만큼이나 대학입시를 준비하기 좋은 시기는 없다. 공부와 독서를 놀이처럼 하게 하려면 곳곳에 책을 배치해서 일상이 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통 초등학생 주말 때 놀러다니느라 바쁜데, 저자는 아이들이 거인으로 자랄 밑그림이 그려질 중요한 시기를 미래를 위해 사용하기로 한다. 주말을 아이들의 정체성을 찾아주기 위한 시간으로 채우기 위해 남들 다하는 밤샘파티에도 못가게 하고, 한국어 공부를 해야하고 교회활동에 참여해야한다는 규칙을 세웠다.
양육의 주도권은 부모에게 있다
아이가 어릴수록 부모는 철저하게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 주도권은 자녀와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어떤 일이든 그 상황을 이끌어나가는 부모의 권리이다. 신앙, 부모에 대한 공경, 타인에 대한 예의, 사회규범, 도덕적 약속, 생활규칙과 같이 중요한 가치는 아이의 생각이 아닌 부모의 생각에 따른다는 것을 인지하게 해야한다.
TV, 스마트폰, 컴퓨터 허용은 얼마나 어떻게 할까?
세상돌아가는 이야기를 알기 위해서, 또는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서는 TV와 같은 매체가 필요하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이러한 매체가 주는 이득보단 잃는게 더 많다. 스스로 절제하지 못하는 어린 아이들일수록 더 그렇다. 절제하는 습관은 어렸을 때 훈련하지 않으면 가질 수 없다.
아이의 열정과 꿈을 지속시키는 다섯 가지 방법
무언가를 사랑하게 만들어 열정을 갖는 동기를 어떻게 부여해줄까?
1. 자존감이 좊아야 한다. 무엇이든 다 잘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려면 아이가 얼마나 사랑받고 소중한 존재인지를 알게 해야 한다.
2. 실패를 경험하게 해야한다.
3. 열정을 부르는 재미가 있어야 한다.
4. 책임감과 격려: 아이에게 어떤 일을 맡기고 격려하면 책임을 가지게 된다.
5. 생각보다 가까이 있는 롤 모델: 주변에 롤모델이 있으면 동기부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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