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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합격을 피하는 법 (최규호 지음)

살콤아내 2025. 4. 28.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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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 고시생들에게 최규호 변호사의 '불피법'이라는 책이 유행했었다. 그 당시 임고공부로 바빠서 책은 읽지 못했만 불피법 카페에 가입해서 좋은 글들을 몇개 읽었던 적이 있다. 마음속에서 언젠가 <불합격을 피하는 법>을 읽겠다고 다짐했는데, 실천하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공부방법과 관련된 책은 우리가 알고 있는 뻔한 말을 한다는 편견이 있을 수 있겠으나, 최규호 변호사의 책은 좀 더 구체적으로 냉정하게 자신을 되돌아보고 공부습관을 점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참고로 불피법은 객관식 시험을 위한 책이다)

 

 

 

책의 서두에는 체크리스트가 있는데, 점수를 메겨서 나의 합격확률을 예측해볼 수 있다. 10년 전의 내 공부방법과 다른 점은 시험을 코앞에 두고 친지들의 경조사를 챙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사람들을 좋아하고 외로움을 타서 대소사를 다 챙겼는데, 이제는 외롭지도 않고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여 눈 딱 감고 모임을 피하려 하고 있다. 그럼에도 나는 고칠 습관들이 참 많다.

 

다행인 점은 나는 고집을 버리고 조언자의 말을 듣기로 했다는 것이다. 불피법에서도 합격한 수험생의 조언을 꼭 듣고 공부를 시작하라고 한다. 나는 이번 시험을 준비하면서 합격수기를 모아서 프린트까지 해두었고 합격생들의 공부방법을 그대로 따라하기로 했다. 단기 합격자의 비법을 보니 대부분 공통점이 있었고 그것이 합격의 비법인듯 한다.

 

불피법에서는 운 때문에 시험에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우리는 보통 시험은 운도 작용한다고 알고 있지만 여기서는 운이 좌우하는 것은 10%뿐이라고 하니 주어진 여건 하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한다. 결론적으로 공부에 마이너스 되는 행동들이 누적이 되어 불합격하는 것이니 사소한 거 하나까지 잘 신경써서 시험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다음과 같이 독하게 말한다.

"우등생은 결과를, 열등생은 과정을 중시한다. 공부는 가장 하기 힘든 방향으로 해야 한다. 오로지 결과만을 생각해야 하나. 과정은 아무래도 상관없다."

 

합격이라는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한 공부는 예술과도 같다. 공부를 잘하려면 자기가 그동안 해왔던 모든 습관을 버리고 새로 태어나는 듯한 혁신을 거쳐야 한다고 한다. 시험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공부는 기간 안에 최대한 많은 내용을 머리에 집어넣는 것으로 승패를 좌우하는 것은 얼마나 요령있게 이 작업을 할 수 있냐에 따라 달렸다.  세상에 적게 공부하고 붙는 시험은 없다는 것은 진리이다. 밥먹고 자는 시간 빼고는 모든 시간을 공부에 쏟아 부어야 한다. 물론 요령있게!

 

 

그렇다면 공부는 어떻게 해야할까? 합격생들의 공부방법을 보면 비슷한데 다음과 같다.

 

 

1. 공부순서 (기출문제 중심으로 회독수를 최대한 많이한다)

1) 기본서 일회독(소설읽듯이, 연구금지, 어디에 어떤 내용이 있는지 알 정도로)

 

2) 기출문제 정리(기본서를 1~2회독 후 기계적으로 기출문제의 구체적 내용을 표시 한다. 과목 당 400~500문제면 충분하고 외워야 하는 옳은 답이나 해설 등을 표시한다. 기출문제를 풀려고 하지 마라. 기출문제 표시 후 기출문제는 보지 않아도 된다)

 

3) 기본서 외우기(기본서를 읽으며 암기장에 적어서 외운다)

 

4) 객관식 문제집 보기 (해설 등 외울 부분에 표시, 틀린 보기에 형광펜 체크 금지) => 객관식 문제집 복습 (형광색 표시만 보기)

객관식 문제집은 문제를 선별할 기준을 미리 마련한다. 시험에 나왔을 때 헷갈리지 않고 분명히 답을 고를 수 있느냐를 항상 판단한다. 시험에 나왔을 때 풀지 못할 것 같거나 헷갈리는 문제는 표시한다. (문제를 직접 푸느라 시간낭비 금지. 정답을 보고 반복해서 외운다)

 

5) 기본서 외우기 -> 그외 객관식 문제집 및 핵심체크 -> 전국모의고사 -> 정리 순으로 간다. 결과적으로 기본서의 회독수를 가볍게 여러번 최대한 많이 해야한다는 것이다. 한 과목을 보는 데 2~3개월이 걸려도 상관 없다. 회독수가 늘어날수록 점점 더 주기가 빨라질 것이다.

 

> 나의 반성: 나는 기본서 일회독+정리 -> 객관식 문제집 보기 -> 기출문제 정리 순으로 공부한 것이 잘못되었다. 그리고 쓸데없이 문제를 오랫동안 고민해서 푸느라 시간과 체력을 낭비했다.

 

 

 

2. 공부 시간보다는 공부 양이 중요!

시간당 20페이지, 하루에 200쪽을 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속도가 느리면 너무 꼼꼼하게 보지 말자. 회독수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책 한권을 끝내는 데 3~4일 정도가 걸리고 책 한권을 회독하는데에는 2~3시간이 걸린다. (과연 나는 그게 가능할까...) 단, 정한 목표를 채우지 않고서는 하루를 끝내지 말자. 

> 나의 반성: 나는 너무 꼼꼼하게 본다고 시간을 많이 허비했다

 

 

3. 최종 기한을 정하고 무조건 빨리 끝내는 것을 목표로! (시험 2개월 전에 계획을 끝내도록 한다)

어떤 시험이든지 1년이면 충분하다. 시험 2개월 전에 모든 시험준비를 마쳐라. 수험기간을 1년으로 잡고 공부를 해야 장기전으로 빠지지 않는다. 공부는 서서히가 아니라 한번에 확 시작해야한다. 집중적으로 공부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먼저 준비를 끝내놓고 몰아서 집중적으로 하라. 그렇지 않으면 밑빠진 독에 물붓기다.

 

저자는 1달에 1과목을 마스터했다고 한다. 공부는 장기적인 세부계획을 세우는 것보다 대략적으로 범위를 정해서 융통성 있게 그 기간안에 무조건 빨리 끝내는 것을 목표로 잡는다. 따라서 하루에 한 과목을 보고 특정 기간안에 최대한 그 과목의 분량을 끝내도록 한다. (한 과목을 마스터한 다음 다음 과목으로 넘어가는 것 금지)

> 나의 반성: 한 과목을 마스터한 다음에 다른 과목을 공부했다. 그리고 한 과목을 너무 오래잡아 공부 효율이 떨어졌다

 

 

4. 하고싶은 공부가 아닌 해야 하는 공부를 하라 (망할 확률이 높은 과목부터 시작한다. 단, 시험장에서는 쉬운 과목푸터 풀자)

공부는 취미나 즐거움을 위해서가 아니다. 시험 준비를 위해서 하는 것이다. 

> 나의 반성: 나는 하고싶은 가장 쉬워보이는 과목부터 공부를 했다

 

 

5. 생활습관: 시험이 끝날 때까지는 오로지 공부만 생각하고 나머지는 포기하라. 공부할 때는 상당한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시험공부는 전쟁이고 떨어지면 죽는 것이다. 어떤 것이 시험붙는데 도움이 되느냐만 생각해라. 넉넉지 못해도 책, 식사, 편한 생활 이부분은 신경써서 최적의 컨디션을 만드려 해라. 빨리합격하는 것이 중요하다. 떨어질 경우에 대해 생각해보라. 심지어 시험 전 안부전화를 차단하고 시험 직후 약속을 정하지 말라.

> 나의 반성: 나는 공부를 하면서 모든 것을 다 챙기려고 했다. 앞으로는 좀 더 냉정하게 생각해야겠다

 

 

6. 똑같은 강의를 다시 듣는 것은 정말 불필요하다. 강의는 한번 듣고 끝내야 한다.

> 나의 반성: 강의를 한 번 듣고 이해하는 사람은 머리가 좋나보다. 나는 한 번 들어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7. 여러과목의 공부순서

처음에는 각 과목을 순서대로 1회독할 수 있겠지만, 다음부터는 공부순서에 되도록 변화를 주어서 지루하지 않게 하라. 과목과 공부 내용(암기/기출표시/객관식정리/1회독 등)을 번갈아가며 하라. 사이사이에 암기장을 수시로 외워줘라.  (꼼꼼한 암기가 생명이다)

> 나의 반성: 나는 암기에 소홀했다.

 

 

8. 시험공부는 암기가 생명. 공부 범위를 넓히지 마라. (기본서-객관식문제집-모의고사문제-암기장 반복)

단권화 할 때 외우지 않고 이것저것 새로운 내용을 보충하는데 시간을 보내지 말자. 완벽한 준비란 없으며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서 내용을 반복해서 숙지하는 것이다. 공부는 무한반복적으로 기본 내용을 암기하며 기본서의 구석구석까지 외워나가는 것이 목표로 공부 범위를 확창시켜나가야 한다. 하지만 시험이 다가올수록 암기장을 만들어 외우는 줄여가는 공부를 해야한다

> 나의 반성: 나는 공부 범위를 넓히기만 하고 암기하지 않았다. 암기를 미룬 것이 최대의 실수.

 

 

9. 공부는 실력을 쌓기 위해서가 아니라 시험을 잘 치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진정한 실력은 좋은 성적을 받는 것이다.

한 과목을 깊이있게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얕게 나올 것만 꼼꼼하게 공부하라. 시험공부는 학문연마가 아니다. 최대한 이해하면 좋지만 이해를 할 수 없으면 암기해라. 고민하거나 친구들과 논의하지 말아라. 

> 나의반성: 나는 이해하지 못하면 몇시간이고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 시험성적과는 관련이 없었다.

 

 

10. 암기장과 서브노트 (외우기를 미루지 마라)

- 암기장: 어느 정도 공부가 된 후, 모르는 것만 컨닝페이퍼처럼 외울 것만 깨끗하고 간략하게 키워드 위주로 적어야 한다. (반드시 외우면서 적는다) 키워드를 보았을 때 세부내용이 머리에 떠올라야 한다. 나중에 추가할 내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암기장 작성시 여백을 둔다. 

- 서브노트: 기본서 노릇을 하는 것으로 시험에 필요한 모든 것을 옮겨 담아라. (객관식 시험에는 만들지 않는것이 좋음) 만드는 데 과목당 2~3개월 걸리는데 시험 3~4개월 전까지 완성하도록 해라.

 

11. 논술형시험

기본서를 읽고 강의를 수강하라. 논술형시험은 실강에서 단문집 내용을 단권화하라. 글씨연습을 하라.

논술형 시험은 현재 화제가 되는 문제에서 출제될 확률이 높다. 학원강사가 강의에서 찍어주는 것을 받아라(책이나 잡지등에 실려 발표된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12. 공부가 부족한데 시험이 3개월 남았을 때

기출문제를 표시한다 (과목당 4일) => 암기장으로 책을 외워서 평균점수를 높인다 (과목당 5일) => 객관식 문제집을 푼다 (과목당 3일) =>  기본서/암기장/객관식 문제집 반복해서 시험 전까지 외우기 => 시험직전 외워지지 않는 것을 따로 암기장에 정리해서 외우기 

 

 

13. 공부가 부족한데 시험이 1개월 남았을 때

기출문제를 표시한다 (과목당 3일, 총 12일) => 기본서를 간략하게 외운다 (3일, 총 12일) => 남은 3일은 전과목을 돌린다 => 남은 2일은 전과목을 돌린다.

 

 

14. 동차시험 공부방법

1차 시험까지는 1차만 공부해라.  1차 시험 후 약 4개월정도의 시간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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