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입학을 앞두었거나 이제 막 1~2학년이 된 자녀가 있다면, <잠수네 초등 1,2학년 영어, 수학, 국어 공부법>은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필독서다. 다른 잠수네 시리즈와 엄마표 영어 책과 내용은 비슷하지만 학년별로 국·영·수 주요 과목의 학습 방향을 이토록 구체적으로 짚어주는 가이드북이 드문 데다, 아이 수준에 맞춰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추천 도서 목록까지 알차게 담겨 있기 때문이다.

1. 교과서에 충실하라
모든 것은 교과서로부터 나온다. 초등학생 시기에는 무리한 선행학습보다 독서에 집중하며 내실을 다질 때다. 교과서는 단원마다 명확한 학습 목표가 정해져 있으므로, 아이가 그 목표를 정확히 이해하고 도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2. 영어에 몰입하라
잠수네 영어는 영어 공부법만 따로 책이 나와 있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다. 아이가 어릴 때는 J1, J2 단계의 그림책을 자주 읽어주었으나, 이후 여러 사정으로 한글책과 영어책 모두와 멀어지면서 J3(초등 1학년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고 정체되었다. 조금만 더 꾸준히 지속했더라면 지금쯤 이런 시행착오를 겪지 않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한글 수준이 곧 영어 수준이다
한글책 독서량은 영어책 읽기의 최소 2배가 되어야 한다. 영어책에만 치중하고 한글책을 소홀히 하면 결국 독해력의 한계에 부딪히기 때문이다. 즉, 외국어 실력은 모국어를 넘어서지 못한다.
일주일에 6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꾸준히
우리나라 중학교 1학년 영어 교과서 수준은 미국 초등 1학년 수준에 불과하다. 고등학교 3학년 교과서 역시 미국 초등 5학년 수준이다. 학교 교육만으로는 12년 동안 미국 초등학교 수준의 영어만 접하게 되는 셈이다. 만약 잠수네 방식을 통해 어릴 때부터 매일 3시간씩 3년을 투자한다면, 초등학교 졸업 전에 원어민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영어를 구사할 수 있다. 이렇게 해두면 중학교 이후에는 다른 과목에 시간을 더 투자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일주일에 6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영어에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여행이나 가족 행사 등의 변수가 생기더라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 할 분량을 채워야 한다. 간식 시간, 쉬는 시간, 이동 시간 등을 활용해 흘려듣기를 노출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초등학교 2학년 겨울방학은 잠수네를 실천하기 가장 좋은 최적의 시기이다.
아이에게 동기부여를 하는 방법
아이가 늦잠을 자는 습관이 있다면 기상 시간에 맞춰 좋아하는 영어 DVD를 틀어주는 것을 추천한다. 부모는 아이가 영어에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연구해야 한다. 도서관에서 책을 10권 빌려와 그중 단 1권만 성공하더라도 의미가 있다. 시행착오는 누구나 겪는 과정이므로 책 고르기에 실패하는 시간을 아까워할 필요는 없다.
또한 영어 학습의 성과가 눈으로 보이도록 읽은 책과 시간을 꾸준히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이는 아이에게 성취감을 심어줄 뿐만 아니라, 아이의 정확한 취향과 수준을 파악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바닥에 책을 깔아두거나 책 속에 보물을 숨기며 아이들이 책 읽기에 빠지도록 한다.
STEP 1: 시작은 흘려듣기 영상으로
잠수네 영어의 근간은 '흘려듣기'이며, 이는 영어에 적응하는 가장 중요한 초석이 된다. 저학년에게는 그림책을 간단한 영상으로 제작한 것부터 시작하여 단계별로 노출해 주는 것이 좋다.
- 1단계 (잔잔하고 느린 애니메이션): 까이유, 맥스앤루비, 티모시네 유치원, 페파피그, 메이지
- 2단계 (말의 속도가 조금 더 빠른 애니메이션): 클리포드, 베렌스타인 베어스, 올리비아, 마델린
처음부터 화면 전환이 빠르고 화려한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보여주면, 자극이 적은 전 단계 영상들을 지루하게 느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영상물은 여러 종류를 무분별하게 보여주기보다 한 시리즈를 반복해서 시청하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한 작품 안에서 동일한 주인공과 표현이 반복되면서 자연스럽게 귀가 트이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들의 경우 BBC의 《알파블럭스》로 시작해 《넘버블럭스》, 《컬러블럭스》, 《원더블럭스》까지 시리즈를 반복해서 시청했다. 그 덕분에 숫자와 관련된 표현은 자연스럽게 입으로 외울 정도가 되었다. 빠른 화면 전환이 다소 우려되기도 했지만, 아이가 원 워낙 흥미를 보이며 반복 시청했기에 흐름을 깨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
STEP 2: 본격적인 집중듣기와 책읽기 (낭독+묵독)
영어 소리에 충분히 적응했다면 본격적으로 집중듣기와 책읽기에 들어가야 한다. 집중듣기는 영어 소리를 들으면서 동시에 눈으로 글자를 따라가는 연습이다. 아이 수준에 맞는 책과 그보다 한 단계 높은 책을 병행하며 집중듣기를 진행하면 읽기 수준을 점진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집중듣기를 마친 책 중 짧은 책은 소리 내어 읽는 낭독을 연습하고(15분), 이후에는 혼자 눈으로 읽는 독립 읽기로 발전시켜 나간다. 집중듣기와 책읽기는 궁극적으로 다독을 위한 기초 체력을 기르는 과정이다. 초기에는 아래와 같이 목표를 설정하고 점진적으로 양을 늘려가는 것이 좋다.
영어 원서는 크게 그림책, 리더스북, 챕터북, 소설로 나뉜다. 영어 그림책은 어휘가 다양하고 그림을 통해 내용을 유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리더스북과 챕터북은 정해진 어휘와 형식을 반복하여 아이들이 다독하며 영어를 익히기에 적합하다. 반면 소설은 생각할 거리는 많지만 저학년의 정서나 배경지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책이 많다. 따라서 어릴 때는 영어 그림책과 챕터북을 중심으로 많이 읽히는 것이 효과적이다.
* 시기별 상세 일일 루틴 (DVD · 집중듣기 · 독서)
| 단계 | 진행 기간 | DVD 흘려듣기 |
집중듣기 | 책 읽기 | 도서 레벨 (J) 및 특징 |
| 적응 1단계 |
1~3개월 | 30분 ~ 1시간 |
5분 이내 | - | 기초 노출 및 집중듣기 맛보기 |
| 3~12개월 | 1시간 ~ 1시간 30분 |
20분 이내 | 15분 이내 | 본격적인 습관 잡기 집중듣기 한 책 위주로 책 읽기
|
|
| 적응 2단계 |
1~3개월 | 1시간 ~ 1시간 30분 |
쉬운 것 10분 어려운 것 10분 |
30분 이내 | 집중듣기 교재 이원화 (쉬운 것+어려운 것) 집중듣기 한책이 200권 이상일 때, 집중듣기 안한 책 읽기 늘리기
|
| 4~12개월 | 1시간 ~ 1시간 30분 |
쉬운 것 10분 어려운 것 20분 |
30분 이내 | 어려운 집중듣기 시간 확대 | |
| 발전 1단계 | 1~6개월 | 1시간 | 쉬운 것 10분 어려운 것 20분 |
30분 | J1 ~ J2 및 집중듣기 한 J3 추가 매일 2시간을 목표로 100일 동안 쉬운 책 1,000권 읽기 시작
|
| 7~12개월 | 1시간 | 쉬운 것 10분 어려운 것 20분 |
30분 | J1 ~ J3 및집중듣기 안 한 J3추가 | |
| 발전 2단계 | 1~6개월 | 1시간 | 30분 | 30 ~ 40분 |
J2 ~ J3 및 집중듣기 한 J4 추가 |
| 7~12개월 | 1시간 | 30분 | 1시간 | J2 ~ J4 및 집중듣기 안 한 J4 추가 |
나의 반성
엄마표 영어를 하겠다는 다짐으로 둘째가 태어났을 때부터 흘려듣기는 엄청나게 노출해 주었다. 그럼에도 아이의 영어 실력이 제자리에 머물렀던 이유는 가장 중요한 집중듣기와 책읽기를 소홀히 했기 때문이다.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다 보니 어느새 5년이라는 세월이 흘러버렸다.
지난 5년 동안 결심한 바를 꾸준히 실천했더라면, 지금쯤 아이는 한글책과 영어책 모두 읽기 독립을 이루고 나 역시 육아에서 훨씬 여유를 찾았을지도 모른다. 만약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다른 일은 제쳐두고서라도 아이의 독서와 영어 환경을 잡아주는 데 모든 에너지를 쏟았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 올 여름방학이 있으니 꼭 잠수네를 실천하고 말겠다.
3. 수학 선행과 심화, 꼭 해야 할까?
'잠수네 교육법'에서는 초등 저학년 시기의 수학 선행이나 심화 문제 풀이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한다. 수학의 고난도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는 결국 ‘문제를 얼마나 정확하게 이해하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아직 문해력이 부족한 저학년 아이들이라면, 수학 선행에 매달리기보다 독서를 통해 문해력의 기초를 탄탄히 다지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한다.
학교나 공교육에서도 공통적으로 선행학습을 지양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나는 수학에 있어서만큼은 어느 정도의 선행이 필요하다는 쪽에 찬성하는 편이다. 실제 대치동의 교육 커리큘럼을 보면, 특목중·고등학교 진학을 목표로 할 경우 수학은 최소 3년 정도 앞서 나가는 것이 정석처럼 여겨진다. 물론 타고난 영재들은 선행 없이도 특출난 감각으로 좋은 결과를 내겠지만, 우리 아이들이 마주할 현실은 조금 다르다.
유명 교육 인플루엔서 '프롬맘'의 말처럼, 대한민국 입시 구조상 선행과 반복 학습을 탄탄히 다진 학생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이가 무난히 잘 따라온다면 굳이 학년이라는 틀 안에서 배우는 내용을 제한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잠수네가 강조하는 '탄탄한 독서와 문해력'이라는 기본기 위에, 현실적인 입시 전략인 '적절한 선행과 반복'이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흔들리지 않는 수학 실력이 완성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만약 아이가 수학에 큰 두각을 나타내지 않는다면 초등 1~2학년 시기에는 무리하지 않고 재미있는 보드게임이나 수학 동화를 활용해 수학과 먼저 친해지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첫째는 지금 1학년 2학기 수학을 절반정도 하고 있는데, 시키는대로 잘 하고 있으므로 지금처럼만 하면 초5부터는 중학교 선행을 나갈 가능성이 높다. 요즘에는 서술형 수학 문제가 많이 출제되는 추세이므로 단순한 연산 반복문제를 줄이고 여름방학 때는 심화서를 바탕으로 하루에 딱 1쪽이라도 아이가 스스로 문제를 풀고, 그 풀이 과정을 말로 설명해 보는 연습을 하려한다.
📌 1학년부터 있으면 좋은 교구와 교재
- 강경숙 칠판
- 수학 사고력 문제집 (팩토, 초등사고력수학 1031, 필즈 등)
4. 국어를 잘하려면?
국어 전과 같은 학습지에 의존하기보다는 무조건 독서가 정답이다. 쉬운 책부터 시작해 아이가 좋아하는 주제나 작가의 책을 찾아 꾸준히 읽히는 것이 좋다. '1000권 읽기'에 도전하다 보면 아이의 읽기 능력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될 것이다.
글밥이 적은 책은 소리 내어 읽으며 정확성을 기르고, 매일 일기 쓰는 습관을 통해 글쓰기 기초를 연습해 본다. 만약 아이가 스스로 책 읽기를 힘들어한다면, 완벽한 '읽기 독립'이 이루어질 때까지 부모님이 곁에서 꾸준히 읽어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5. 글쓰기 실력을 키우는 최고의 방법, 일기
일기 쓰기는 논리적인 글쓰기를 위한 최고의 초석이 된다. 초등학교 교과서에는 생각보다 다양한 글쓰기 방법이 실려 있는데, 이를 일기에 하나씩 적용해 보면 단순히 하루 일과를 나열하는 것보다 훨씬 풍부한 내용을 담을 수 있다.
- 마음을 전하는 글 쓰기
- 일이 일어난 차례대로 쓰기
- 내 생각을 생생하게 표현하기
- 다른 사람을 배려하며 쓰기
- 인물의 마음을 상상하며 쓰기
- 가장 인상 깊었던 일 쓰기
- 무언가를 소개하는 글 쓰기
- 책이나 영상의 주요 내용 찾아 쓰기
- 특정 주제(요리, 여행 등)를 정해서 쓰기
이처럼 일기를 쓰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아이가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를 두고 깊이 생각하며 쓰다 보면, 때로는 한 시간이 넘게 걸리기도 하지만 그만큼 표현력이 깊어진다.
💡 엄마의 작은 팁: 여행을 다녀왔을 때 얻은 팸플릿이나 티켓 등은 버리지 말고 꼭 모아두면, 나중에 학교 과제나 아이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들 때 아주 유용한 재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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