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살콤아내입니다.
작년 1년 동안 동네 텃밭 10평을 분양받아서 열심히 농사짓다가 너무 힘이들어서 올해는 쉬고 있어요. (이사+육아+취업준비+취업+아이들 병원+농사일 쉽지 않아요ㅠㅠ) 식물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집에 초록초록 생기가 없으니 너무 답답하더라구요.
이왕이면 먹을 수 있는 식물이면 좋겠다는 생각에 눈팅만 하다가 과감히 상추5, 토마토2, 샐러리2, 미나리2, 비올라1(식용꽃), 상토50L, 마사토 30L, 베란다바퀴달린 대형화분 (총 5만원 소비) ...사다보니 가격이 사악해집니다...ㅎㅎㅎ 사먹는게 더 싸겠어요...그래도 호박, 오이에 비하면 가성비가 좋은 식물입니다. (키우는 데 가성비 갑은 배추, 무에요!)
공간이 부족한 베란다에서 식물을 기르는 방법은 다양해요. 크게 세가지로 나누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작은 화분 또는 패트병 화분에 하나씩 심는 방법 (이동이 자유룝지만 낱개 화분이 지저분할 수 있음)
2. 큰 화분에 한번에 심는 방법 (이동이 자유롭지 않고 부피차지를 하지만 관리가 편함)
3. 행잉화분에 거꾸로 심는 방법 (자리차지를 덜 하지만...한번도 안해봄)
저는 바퀴달린 화분을 샀는데, 아래 물받침 서랍이 있어서 (잘 열리지는 않지만) 관리가 편합니다. 특히 빛이 부족한 아파트에서 빛에 따라 무거운 화분을 바퀴로 쉽게 움직일 수 있어요. 마사토위에 흙을 잘 깔아주었습니다. 시중에 파는 상토는 가벼워서 위에 마사토를 덮어주었답니다.
일단 토마토같은건 지지대를 세워야 하기도 하고 공간차지를 많이 할 것 같아서 페트병에 거꾸로 메달아서 기르기로 했어요. (둘 다 공중에 메달다 망할 수 있으니, 하나는 거꾸로 토마토로 기르고 하나는 일반 큰 화분에 기르기로 했답니다.)
미나리랑 토마토는 남는 화분에 (시어머님께서) 심어주었구요, 나머지 기르던 화분들 (여인초, 행복나무, 레몬밤)도 함께 분갈이를 했어요. 베란다에는 다시 싱그러운 봄이 왔어요.
이제 거꾸로토마토 화분을 만들려고 합니다. 빈 페트병 위를 잘라서 흙이 들어갈 공간을 만들고 양 옆을 뚫어서 튼튼한 끈으로 묶어요. 그리고 토마토 모종을 페트병 안으로 집어넣어요. 모종이 작아서 구멍에 넣을 때 부러지지 않고 잘 들어갑니다. 흙을 넣기 전에 거즈면같은걸로 입구를 감싸주세요. 그래야 흙이 떨어지지 않아요.
아래 왼쪽은 일반적인 방법으로 심은 토마토고요 (토마토 나무가 엄청 커질겁니다...그래서 큰 화분에 심었어요) 오른쪽은 거꾸로 심은 토마토에요. 줄 중 누가 더 잘 자라나 궁금해지네요. 거꾸로 심은 토마토가 중력에 의해 아래로 쳐질 것 같지만 며칠 지나고 보니 그렇지도 않아요. 햇빛을 받아 위로 올라가려고 애를 쓴답니다.
아래는 작년 밭에서 기르던 대파, 부추, 쪽파를 옮겨심은거에요. 잘라서 먹는데 1주일이면 금방 저렇게 많이 자란답니다. 남편말로는 우리는 영영 대파의 흰 부분을 먹을 수 없을거라고 하네요... (사실 흰 부분이 더 맛있잖아요??) 쪽파는 하도 많이 자라서 뿌리가 밖으로 나왔어요.
이렇게 베란다 텃밭을 기르다 보면 실내에서 부족한 햇빛도 쐴 수 있고, 시간도 금방가요. 식물이 무럭무럭 자라는 걸 보면 뿌듯하고 기분이 좋더라구요. 육아하다보면 사회로부터 고립되는 데 나만의 세상이 생겨서 안정감도 듭니다. 당분간 식물이 안정을 취하고 자랄 때가지 지켜봐야겠어요. 나중에 토마토 수확을 할 쯤 다시한번 포스팅하도록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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