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콤아내 라이프/적당히 만족하며 살기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는 말

살콤아내 2023. 3. 30.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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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살콤아내입니다. 이 글은 제가 정신을 차리기 위해서 지극히 개인적으로 썼습니다. 정신이 산만해지거나 나태해지면 두고두고 보고 마음을 다잡으려고요.)

 

 

물이 수증기로 변하듯 상태가 A에서 B로 바뀌는 임계치를 지나는 것은 한순간이다. 0.1도 차이가 물을 증기로 바꿀 수 있듯이 성공과 실패는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는 필립스의 광고 카피처럼 정말 한끗차이다.

 

우리는 아주 사소하고 별거 아닌 여러가지 변수들의 누적으로 인해 실패를 경험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실패를 부르고 성공을 막는 변수는 우리 통제 밖에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우주에서 티끝같은 작은 존재에 불과하며, 불확실하고 모든것이 뒤죽박죽 엉켜버린 변수가득한 혼돈의 세상속에서 우리가 꿈꾸는 그런 인생대로 살기위해 아무리 발버둥치더라도 이는 개미가 소리지르는 것 만큼이나 거의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우리가 드라마처럼 완벽하고 성공적인 인생을 살 수 있는 공식이 있다 한들 그런 공식은 이론에서와 같이 온전히 무균상태의 세상에서나 적용가능하다. 이처럼 변수 가득한 인생은 날씨를 예측할 수 없고, 끝이 보이지 않는 먼 바다넘어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고, 책에 나온 항로대로 간다해도 방향이 확실치 않는 망망대해와도 같다. 결국 가장 편한 길은 우리는 우리의 영혼을 그저 세상의 흐름과 순리, 그리고 운의 파도에 맡기는 것같다. 이론은 이론일 뿐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면 온통 불공정과 불평등 천지니까...이는 내가 대학교를 졸업하고 세상에 처음 나왔을 때 느꼈던 감정이다.

 

그러나 우리의 영혼은 다소 힘들더라도 삶의 혼돈에 맞서 우리가 정한 인생의 항로를 올바르게 나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려는 경향이 있다. 되도록이면 실패를 줄이고 성공(성취)을 점진적으로 늘리는 방법으로 말이다. 성공하기 위해서 우리가 할 일은 통제 가능한 아주 적은 변수들만을 상대하는 일이다.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으므로 통제하지 못하는 거의 대부분의 변수를 우리는 신경쓸 여유가 없다. 매 순간 우리의 손안에 있는 것들을 잘 쥐락펴락 하며 있는 힘껏 마주하는 인생의 허들을 넘어야 한다.

 

허들은 한 번 넘으면 다시 뒤로 지나갈 수 없고, 각각의 허들을 넘을 기회가 단 한번씩 주어진다. 허들넘기에 실패한다면 앞서 허들을 넘어간 사람과 점점 격차가 커지게 된다. 허들을 성공적으로 넘을지 말지는 아주 사소한 높이 차이로 발생한다. 그 작은 차이 때문에 내 인생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 꿈과 점점 멀어지다못해 꿈이 안보이게되거나, 아예 꿈을 잊을 수 있고, 꿈에 점점 다다르게 되어 꿈을 이룬뒤 새로운 인생을 개척할 수 있다.

 

최근 밤에 고구마를 스텐냄비에 찌다가 귀찮아서 고구마 찐 물을 버리지 않고 뒀는데, 다음날 아침 스텐냄비에 고구마 물이 들어있었다. 분명 타서 늘러붙은것도 아닌데 절대 지워지지 않았다. 앞으로 영영 은빛으로 반짝이는 스텐펜을 보지 못할 것 같다. 고구마 찐 물 버리는데 1초밖에 안걸리는데 그 1초 때문에 앞으로 평생 쓰게 될 스텐펜에 얼룩을 남기다니...너무 기분이 좋지 않았다. 물론 고구가따위가 내 인생에 큰 영향을 주는 건 아니지만, 고구마 때문에 나는 쓸데없이 냄비닦는 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어야 했다.

 

그 때 깨닳았다. 고구마 물 버리는 일과같이 기억에서도 곧 사라질 사소한 일들이 하나둘씩 쌓여서 인생이 바뀌는 것이라고. 에너지를 하나로 집중해서 쏟아부어도 무언가 이룰까말까하는데, 이렇게 자꾸 사소한 일들이 쌓이고 쌓여서 그걸 신경쓰느라 에너지가 분산되면 성공에 필수적인 요소인 한끝 차이를 만들 수 없다. 앞서 광고카피에서 말했던 명품브랜드와 일반브랜드를 나누는 작은 차이는 남들이 신경쓰지 않았던 디자인이나 기능의 혁신에 있다. 정말 기발하고 생각지도 못했던 별거아닌거에서 말이다. 이 별거 아닌거는 보이지는 않겠지만 장인들의 꾸준한 노력에 의해 생긴다. 모든 것들은 누적형이다.

 

인생을 명품과 같이 하려면 남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들에 대해서도 세심하게 관리를 해야한다. 한 번에 할 수 있는 일을 여러번 걸쳐서 하는 등 일의 효율성을 늦추는 행동이 누적되면 시간을 야금야금 갉아먹어서 하루를 지치게 할 수 있다. 조금만 더 생각하거나 꼼꼼하게 따져보지 않고 어떻게든 되겠지라며 대충 얼머무리는 행동이 누적되면 일의 완성도가 떨어지고 결국은 실수를 하는 등 이중으로 일을 하게 된다. 집중이 안된다며 잠깐 핸드폰을 하게 된다면 종일 누워서 멍하니 핸드폰만 하며 낭비하는 하루로 만들 수 있다. 혹은 짧은 5-10분 사이에도 달리기나 줄넘기 등 어떠한 성취를 할 시간은 충분하다.

 

"지금은 일단 쉬고보자, 나중에 생각하자, 나중에 보완하자" 이런거는 인생을 좀먹는 생각이다. 이런식으로 살면 결국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변수인데도 점점 통제불가능한 영역으로 끌고가는 것이며, 내가 관리하지 않는 동안 일이 더 커져서 손을 델 수 없게 된다. 그러니 무언가를 할 때 두번 다시 보지 않을 생각으로 좀 느리겠지만 꼼꼼하고 완벽하게 처리할 필요가 있다. 찜찜하거나 의심이 가는 부분이 있다면 꼭 그것을 짚고 넘어가야 나중에 추가적인 문제가 생긴다. 왜냐면 아까 말했듯이 시간은 흘러가고 일은 쌓이고 허들은 계속 내 앞으로 지나가니까... 자꾸 허들을 못넘고 넘어지면 인생이 꼬이기 시작하면서 다리에 힘이 풀려 나머지 허들도 넘지 못하게 된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변수들을 손안에 두고 인생의 곳곳에 잘 활용한다면 내게 다가오는 인생의 허들을 하나씩 넘고 꿈에 무사히 다다를 수 있다. 매번 넘는 허들은 별거 아닌 작은거겠지만 이것들이 쌓이다 보면 내 인생은 명품과 같이 빛날 수 있다. 어쩌면 작은 차이 때문에 내 인생이 바뀐 순간을 바로 느끼지 못할 수 있다. 마치 물이 수증기로 변하는 임계치를 알아차리기 어려운 것 처럼. 그러나 시간이 지나 냄비의물이 사라지는 것처럼 언젠가 먼 미래에 내 자신을 돌이켜보면 나는 엄청 성장해있고 과거의 나와 매우 달라졌음을 느낄 것이다.

 

 

앞으로의 나의 계획은 다음과 같다.

 

1. 집중력을 잃었을 때 잠자거나 핸드폰 하지 않기 (대신 짧은 성취를 여러개 이루기)

2. 삶을 단순화시켜서 통제가능한 영역을 늘리기 (일을 벌려서 삶이 복잡해지면 통제가 불가능해짐). 

3. 귀찮더라도 꼭 미리미리 하는 습관 들이기. (아침 오전시간에는 가장 하기 싫은 일부터 하기)

4. 자기 전, 일어나서 하루의 계획을 머릿속에 그려보고 실천하기

5. 오전이 망했더라도 오후와 밤이 있으니까 하루를 포기하지 말기.

 

 

지금의 나는 별거 아니지만 앞으로 꾸준히 계획했던 것들을 실천한다면 미래의 나는 지금의 나와 다른 더 멋진 사람이 되어 있으리라 확신한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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