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콤아내의 육아/안녕 깜짝아!

유아 손톱 사마귀 치료 (손톱 아래 하얀색 각질, 손톱변형), 그리고 엄지 발가락 사마귀 제거 후기

살콤아내 2025. 1. 9.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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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면서 정말 신경쓸 일들이 많다. 티 없이 깨긋했던 피부는 해를 거듭하며 크고작은 상처와 자외선으로 흉터, 점 등이 생기기도 하는데, 피부가 깨끗한 아이로 키우려고 내가 얼마나 애를 썼는지 모른다.

 

늘 모자를 쓰고, 상처는 밴드로 꼭 가리는 습관... 이 사소한 부분이 맑고 투명한 피부를 만든다. 

 

몇 개월 전부터 아이 검지손가락 아래 각질처럼 하얗게 일어난게 보였는데, 손톱을 물어뜯어서 끄스러미가 생긴 줄만 알고 있었다. 3개월 전 소아과에 가서도 물어봤는데 대수롭지 않게 언젠간 사라질거라며 신경쓰지 말라고 했는데,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차일피일 미루다  아이 방학 동안 다른 소아과에가서 다시 물어봤는데 아이의 반복적인 손톱뜯기의 행동때문이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사마귀로 의심된다며 피부과에서 치료를 받으라고 했다. 



피부과에서는 한 번 쓱 보더니 손톱사마귀라고 했다. 구글링의 달인 나는 옛날부터 손톱사마귀를 의심하고 있었다. 확인차 맨 처음 갔던 소아과에서는 별거 아니라고 했고 그냥 넘어갔던 것인데, 아이가 어리다고 피부질환을 소아과에서 본 내가 바보였다. (소아과에서 말하는 피부과 진료는 아토피...를 말하는 것 같다ㅠㅠ)

 

 

 

 

사마귀는 냉동치료, 레이저치료, 연고치료(베루말) 방법을 쓰는데, 아직 아이가 어리니 아이의 정신건강을 위해서 일단 베루말로 사마귀 크기를 작게 만든 뒤에 나중에 냉동치료를 하든 다른 방법을 봐야 한다고 하셨다. 



나도 간 김에 엄지발가락에 난 오돌토돌한 굳은살을 봐달라고 했다. 난 그냥 티눈같은건줄 알았는데, 의사선생님께서는 아이랑 똑같이 사마귀에 걸린거라고 했다. 사마귀...내 인생에 사마귀는 없었는데... 사마귀는 전염성이고 부모 중 한 명이 사마귀면 자녀들도 사마귀를 가질 확률이 높다고 했다. 




나는 깜짝이한테 사마귀가 옮은걸까? 하필 왼쪽 검지손톱 아래 있는 사마귀라 다른 손가락보다 사용을 많이하는 곳이라 빨리 없애버리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다른 가족들도 옮길 수 있으니까... 오른 검지가 아닌게 얼마나 다행인지..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의사선생님께서는 아주 적시에 왔다며 내 사마귀가 진행되는 극초반의 상태라고 하셨다. 오늘 바로 제거해버리자고 하셨다. 눈으로 보이지 않지만 내부에 단단한 심지같은게 있는 느낌이지만 제거하고나니 0.2cm정도의 구멍이 뚫려져 있었다. 엎드린 상태에서 진행했는데, 마취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처음에 뾰죡한걸로 찌르고 (아무래도 주사??) 다음에 탁탁 소리나는 무언가로 찌르고 (아무래도 레이져??) 그리고 손톱깎이 소리나는 무언가로 톡톡 자른 것 갔다. 사마귀제거는 5분도 걸리지 않았고, 나는 으악! 악! 악! 하고 4번 정도 아프다고 했던 것 같다.

 

무통으로 출산을 해본 나로서는 작은 사마귀 따위야 아프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찌르는 고통은 정말 고문당하는 것 같았다. 칼로 회음부를 자르는거랑 뾰족한걸로 푹 찌르는거랑은 다른 느낌... 전자가 화끈하다면 후자는 머리가 곤두서는 느낌이다. 의사선생님께서 아이의 정신건강을 챙겨주신 이유가 있었다. 아무래도 손톱사마귀가 훨씬 크고 진행도 많이 되어서 한두번 가지고는 완벽히 제거를 할 수 없으니까 하신 말씀이었다. 

 

사마귀 제거 후 피는 많이 안났으며 (데일밴드에도 묻어나지 않음) 2~3일 물 안닿게 조심하고 염증방지약을 먹고 포비돈을 바르면서 회복하면 된다고 했다. 밴드는 떼도 된다고 했는데, 아무래도 말바닥이다 보니 걸어다닐 때 오염물질이 묻으면 안될 것 같아서 그냥 밴드를 붙이고 생활했다. 

 

 

오늘 두 명의 총 진료비용은 3만원 이내였고, 약값을 더하면 2만원 정도가 들었다. (참고로 베루말은 건보적용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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