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여행준비를 시작했다. 아무리 세부적인 여행계획을 세워놓았어도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는 비행기표를 예매하는 것이다. 원래는 8월부터 발리, 몽골 이렇게 2곳을 가려고 했으나 몽골이 생각보다 너무 비쌌고 (몽골 사막은 가이드가 필요하므로 일주일 여행에 최소 인당 100만원 이상이 든다) 남편 시험이 10월까지 있어서 늦은 감이 있지만 모든 것을 다 마치고 추석 끝나고 가기로 했다.
여권 만들기 전 비행기표부터 구매하기
생각보다 여행일정이 늦어지니 마음이 한결 여유로워졌다. 8월에 간다고 하면 준비해야 할 시간이 100일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직 여권도 안만들어서 어린이날 전까지 여권사진을 찍고 여권을 발급받아야한다. (참고로 비행기표는 여권과 상관없이 구매할 수 있지만, 여권 이름은 반드시 비행기표 구매할 때 등록한 이름과 같아야 한다)
비행기표는 비수기라서 인당 12만원이었지만 여기에는 식사 및 체크인수화물이 포함되지 않는다. 에어아시아는 인당 7kg의 기내수화물을 반입할 수 있는데, 처음에는 수화물을 부치려 했지만 우리 4명은 총 28kg의 짐을 가져갈 수 있으므로 일단 가방을 분산해서 가져가기로 했다. (24개월 미만의 영유아는 기내수화물 규정이 없다)
우리가 구매한 비행기표는 아침 8시쯤 떠나서 밤 9시쯤 발리에 도착하는 비행기로 16시간 걸린다. 말레이시아에서 환승을 할 때 환승시간은 4시간으로 그 동안 면세구역에서 식사도 하고 구경도 하다보면 시간이 금방 갈 것 같다. 비행기표 구매할 때 자가환승은 아무리 저렴하더라도 비추한다. 자가환승을 하면 입국장에 갔다가 다시 출국장으로 가서 처음부터 출국수속을 밟아야하는데 비행기가 늦어지거나 무언가 문제가 생기면 곤란하기 때문이다.
기내반입용 백팩구매
동남아라 캐리어를 가져가면 힘들고 아이 둘을 챙겨야 하니 두 손이 자유로운 기내반입용 백팩을 구매하기로 했다. 보통 기내용백팩은 40L짜리로 캐리어처럼 옆으로 다 열리는 백팩을 사용하면 편리하다. 우리에게 오스프리 파포인트 40L가 딱이었다. 허리밸트가 있어서 좀 더 안정적이고 무게도 1.45kg으로 정말 가볍다. 원래는 오스프리 트랜스포터 더플백 40L(1.13kg) 를 사려고 했는데, 이건 허리벨트가 없어서 나중을 위해서 포기했다. 가방 하나에 23만원 정도인데 왜이렇게 비싼지...하지만 다들 추천하는걸 보면 분명 저렴한 가방과는 차이가 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구글맵으로 여행동선 세우기
아직 5개월이나 남았으니 호텔은 천천히 예약하도록 하고(물론 인기많은 호텔은 1년 전에도 마감되므로 빨리 예약해야한다), 발리에서 한달동안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구글맵으로 동선을 짜봐야겠다. 구글맵 초대를 하면 남편이랑 실시간으로 가고싶은 명소의 위치를 공유할 수 있어서 좋다.
발리에서 하고 싶은 체험
1. 우붓 반딧불이투어/별보기 (달이 없는 날 가야 한다)
2. 사파리/동물원/몽키포레스트
3. 스노쿨링 (거북이, 가오리, 열대어, 산호 등)
4. 사원
5. 맹그로브숲/아융강레프팅
6. 원주민마을/현지인체험
7. 동굴/화산 등 체험
8. 새벽시장/야시장/동네구경
수영을 마스터하자
생각보다 하고싶은게 별로없는 것 같은데, 우린 아이들과 가니까 무조건 여유롭게 일정을 잡는 것이 좋다고 본다.
일단 발리여행의 목표는 아이들 수영을 마스터하고 오는 것으로 정했다. 물론 영법은 그 짧은 시간에 마스터 할 수는 없겠지만, 기본적으로 물에서 자유롭게 숨을 참고 발차기를 하고 앞으로 나아갈 줄 알았으면 한다. 수영도 못하는 아이가 스노쿨링을 하는 것은 정말 낭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에, 첫째는 앞으로 주말동안 수영장에서 나와 함께 수영연습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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