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스로 화장실을 청소하다 타일 얼룩으로 고생할 사람들이 있을 것 같아서 나의 경험담을 공유해 본다.
최근 안방 화장실 바닥 청소를 했는데 사건이 터졌다. 평소에는 욕실세제 (홈스타)를 뿌리고 바로 브러시로 닦는 편이었지만, 이날따라 할 일이 많아서 뿌려놓고 나중에 닦아야지 하고 30분 정도 방치했다.
바닥에 물을 뿌리며 행굴 때까지는 잘 몰랐는데, 잠자기 전 화장실을 갔다가 물기가 마른 욕실 바닥을 보고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발견했다. 우리집 욕실 바닥 타일은 무광으로 색이 어두운 편인데, 물이 마르고 나자 욕실세제를 뿌렸던 자국이 그대로 하얗게 남아있었던 것이다.
욕실세제를 많이 뿌린 곳은 자국이 더 하얗게 남았고 아무리 브러시로 닦아도 지워지지 않았다. 물을 뿌리면 하얀 자국이 사라지는데, 물기가 마르면 다시 하얀 락스자국이 생겼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잠이 오지 않았다. 홈스타는 락스원액도 아닌데 이럴수가!
(아래 사진은 한 번 매직블럭으로 닦고 난 뒤 물기가 마른 상태로, 원래는 아래보다 자국이 더 하얗고 진했다ㅠㅠ)
홈스타 주의사항을 보니 보통 KC 인증받은 타일에 사용하라고 되어있고, 몇몇 타일의 경우 홈스타를 사용하면 변색 될 수 있다는 문구가 작게 써져 있었다. 욕실 타일이 KC인증을 안 받은 저가형 타일인가? 하며 타일 탓을 해보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일단은 타일 변색을 해결하는 것이 일순위였다.
검색해보니 타일 백화현상을 지우는 방법이 크게 3가지가 있었다.
1. 구연산, 식초 등으로 락스(알칼리)를 중화시키며 얼룩을 제거하는 방법
=> 표면에 살짝 묻은 석회성분 (수돗물 미네랄, 시멘트 등)을 지우는 데 효과가 있어보임. 잘못 지우면 더 얼룩덜룩해지면서 문제가 심해짐 + 줄눈에 손상이 감
2. 백화현상일 수 있으니 백화제거제, 석회제거제 등 전문약품으로 얼룩을 제거하는 방법
=> 1번 방법과 비슷함. 백화제거제는 조금 더 강한 산 성분 (염산)으로 타일을 부식시킬 수 있음.
3. 매직블럭 또는 철수세미
=> 매직블럭으로 효과를 보았다는 사람들이 다수 있음
나처럼 세제로 인한 타일 표면의 백화현상을 제거하는 데에는 산성계열의 제품을 통한 화학적 제거보다는 폴리싱 등 물리적인 제거가 더 좋아보였다. 왜냐하면 구연산은 소용없다는 케이스가 많았고 전문가들의 댓글을 보니 소용없다고 타일교체, 타일폴리싱 등의 작업을 추천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마제 효과가 있는 매직블럭으로 닦아보기로 했다.
정말 다행히도 매직블럭으로 닦아보니 하얀 석회물?이 나오면서 다시 타일 표면이 원래대로 돌아왔다. (진하게 얼룩진 부분은 여러 번 매직블럭으로 닦으면 된다.) 이거 때문에 엄청 스트레스 받고 잠도 잘 못잤는데 하루만에 해결해서 기뻤다 ^_^ 다음에는 홈스타는 변기에만 사용하고, 앞으로 바닥청소할 때는 주방퐁퐁(중성세제)를 사용해야겠다.
물기가 다 마른 바닥 타일 사진은 찍지 못했는데, 진짜 90%이상 원래대로 돌아왔다. 락스 등으로 인한 백화현상이 일어나면 우선 화학제품을 쓰지 말고 먼저 구석진 부분에 타일 변색된 부분을 매직블럭으로 지워본 뒤 괜찮으면 전체적으로 락스 얼룩 제거를 해보길 바란다. 간단하면서도 효과가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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