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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과다 월경과다 야즈정 복용 1달 후기 (피임약 처방, 가격)

살콤아내 2025. 2. 20.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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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생리는 아주 민감한 부분이라서 다루지 않으려고 했지만, 나와 같이 이유도 모르고 고생한 사람들이 있을까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록을 남겨놓으려 한다. 결론적으로 일단 생리과다가 있으면 참지 말고 병원부터 갈 것... 지난 2년 동안 괜히 참았다. 한 달안에 생리과다 문제가 피임약 하나로 해결되었는데, 왜 미루었는지... 네이버 카페나 블로그에서 정보만 찾다가 나처럼 시간을 버리지 말길 바란다.

 

 

신체적 노화를 촉진하는 출산과 육아

둘째를 낳고서 몸이 많이 달라졌다. 일단 아이 둘을 낳으니까 무한에 가까웠던 나의 체력이 예전같지 않게 변했다.

 

가장 먼저, 세월이 흘러 나는 20대가 아니다. 그 다음으로 4년동안 두 번의 출산과 연이은 육아로 인해 노화가 가속되었다.

10~20대 때 나는 운동하는걸 좋아했는데, 출산과 육아로 인해 강도높은 운동을 하지못했고 근육이 빠져서 체지방률 30%의 마른돼지가 되었다. 얼굴은 말라보이는데, 오뚜기같은 그런 체형이 되었다. 조금만 걸어도 숨이차고 달리기는 꿈도 못꾼다. 

 

술도 안마시는데 간수치도 늘 나쁘고, 몸무게는 결혼식 이후 8kg가 쪘다. (최근 현실을 외면하고 있었다가 몸무게를 측정했는데 한마디로 개충격...) 여기까지는 흔히 30대가 되면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나잇살로 아저씨, 아줌마 체형으로 변한건 나중에 노력으로 극복하면 된다. 그런데 둘째를 낳고부터 달마다 찾아오는 것에 문제가 생겼다.

 

 

생리과다 기준 (한번에 몰아서 하는 생리)

출산하고 1년까지는 호르몬 변화로 인해서 덩어리혈이 많이 나오는가보다 했는데, 출산 3년이 지나서까지 심해지면 심해졌지 덜하지 않았다. 생리 첫째날에는 거의 아무것도 안나오다가 다음날 덩어리혈이 뭉쳐서 마구마구 나온 다음에 그 다음날이나 다다음날은 언제 그랬냐는듯 거의 아무것도 안나오고 서서히 4일 안에 생리가 끝이 나는 이상한 패턴이 되었다.

 

작년에는 생리 둘째날 갑자기 울컥 울컥 덩어리혈이 나오는 빈도가 증가하기 시작했는데, 어느샌가부터 엄청난 크기의 덩어리혈이 연이어서 왈칵왈칵 쏟아지기 시작했다. 생리대(대형)를 새로 갈면 그 주기가 2시간 > 1시간 > 30분 > 10분 이렇게 줄어들만큼 하루에 쓰는 생리대 갯수가 엄청 늘었다. 평균적으로 30분~1시간 (취침시간 제외)마다 생리대를 가는 꼴이었다. (단, 생리통은 없음)

 

수면이 부족했을까? 간수치가 나빠서 그랬을까? 이유는 모르겟지만 점점 생리대 교체 주기가 짧아지고 심지어 생리대 바꾸자 마자 5분도 안되서 꽉 차서 화장실에서 살다시피했다. 피를 많이 흘리니 어지럽고 세상이 빙빙 돌았다. 그리고 어디 나갈 수 없을만큼 피가 많이 나와서 분명 조치가 필요했다. 도저히 안되겠어서 산부인과에 가서 상담을 받아보기로 했다. 1년 전 건강검진때도 초음파 검사 이상이 없었는데, 이번에도 이상이 없었다.

 

 

생리과다 피임약 후기 (야즈정 가격, 부작용, 효과)

산부인과에서 나의 증상을 설명하니 생리과다가 확실히 맞지만 생리주기도 일정하고, 초음파상 문제도 없어서 그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다고 하셨다. (보통 자궁근종이 있으면 생리과다가 일어나기도 한다) 원장님께서는 생리과다를 완화시키기 위해 호르몬 치료로 피임약을 처방받아보는게 어떻겠냐고 하셨다. 그런데 피임약을 먹으면 사람마다 다 다르기에 정말 생리과다가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 이상 그냥 처방받지 않고 그냥 지금처럼 참고 지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하셨다. (결국은 선택인 것이다)

 

원장님께서는 피임약을 과거에 먹었었는데, 여드름과 같은 문제가 발생해서 개인적으로는 아주 별로였다고...나는 시험을 봐야하는 입장이라 피임약으로 생리주기를 조절할 필요도 있어서 일단은 처방을 받겠다고 했다. 병원에서 처방받은 피임약은 야즈정인데, 최근에 나온 4세대 피임약이라고 한다. 비급여라 가격은 25,000으로 비쌌고... 다른 피임약과 달리 반드시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구매할 수 있다. (흡연자에게는 심장마비를 유발할 수 있다나...?) 야즈정이 다른 피임약과 다른 점은 휴지기 4일 동안 가짜약이 있다는 정도? 치료용이라 그렇다는데, 효과는 다른 시중의 일반 피임약과 큰 차이가 없다.

 

처음 피임약을 먹으면 호르몬제라서 메슥거림, 여드름, 우울감과 같은 다양한 신체정신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서 먼저 한달을 먹어보라고 했는데, 나는 아주 멀쩡했다. 신기하게도 생리전 배가 이전보다 덜 나오고, 생리량도 아주 정상으로 돌아왔다. 오히려 엄청 줄어든 느낌? 패드를 하루에 2~4개 정도만 써도 되고 밤에도 오버나이트가 필요없었다. (여드름, 생리통, 우울감 이런거 하나도 없었음) 그러니 야즈정 적극추천한다. 추가적으로 원장님께서는 가격이 부담되거나 처방받으러 오는게 번거로우면 나중에 일반 피임약으로 갈아타도 문제될 것은 없다고 하셨다. 나는 시험볼때까지 기존에 먹는 야즈정을 먹다가 좀 더 저렴한 버전으로 갈아탈 것이다.

 

 

참고) 피임약 먹는 시간 놓치면?

야즈정에는 이렇게 요일이 적힌 스티커가 있어서 편리하게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먹을수 있게 되어있다. 스티커 덕분에 매일마다 빼먹지 않고 먹을 수 있었지만, 시간을 지키는 일이 문제였다. 시간에 맞춰서 꼬박꼬박 챙겨먹는게 너무 신경쓰이고 얼마나 귀찮은지.... 

 

나는 늘 바쁘고 정신없기 때문에 밤 9시에 먹는다고 정해도 아주 내맘대로 피임약 먹는 시간을 지키지 않고 들쭉날쭉 먹었다. 9시, 10시, 12시, 심지어 깜빡하고 다음날 아침 8시... 그래서 생리주기가 변하면 어떡하나, 생리과다를 치료하지 못하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생리주기는 피임약의 스케줄대로 정상적으로 되었고 생리량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피임약 시간을 놓치면 12시간 안에 먹으면 괜찮다고 했고, 나는 다행히 12시간을 넘긴적은 없다. 12시간 이내의 시간차이는 허용이 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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