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3 월 인천공항으로
1. 출국 3일 전 해야할 일
출국 3일 전 해야할 일은 집을 깨끗하게 비우는 일이다. 한 달이면 엄청 길지도 않지만 집에 왔을 때 여독을 풀고 편하게 쉬기 위해 우리는 집 대청소+냉장고 파먹기를 했다. 그리고 출발 전날까지 가방에 짐을 넣으며 휴대용 저울로 기내 수화물 무게를 재고, 수화물 무게가 초과되지 않도록 하는 최적의 패킹방법을 연구했다.
2. 둔산시외버스정류장-인천공항 공항버스 이용하기
10월 13일. 드디어 인천공항으로 떠나는 날. 대중교통으로 대전에서 인천공항으로 가는 방법은 기차와 버스가 있는데 버스를 타면 짐칸에 짐을 싣고 바로 인천공항까지 가니까 좀 더 편하게 갈 수 있다. (2시간 40분 정도 소요)
하필 공항버스 둔산시외버스 정류장으로 가는 타이밍에 비가 너무 많이 왔다. 택시는 아파트 지하주차장까지 오지 못하고 심지어 아파트 출입문 통과도 못하느라 시간을 많이 허비했다. 결국에는 아파트 앞 거리에서 비를 맞으며 택시를 탔다. 공항버스 출발 10분 전에 아슬아슬하게 도착하여 내릴 때에도 인도에 울타리가 쳐저 있는 곳에서 내려줘서 빙 둘러가다가 비를 다 맞았고 진이 다 빠졌다.
대전둔산시외버스터미널은 간이역인데 안에 화장실도 있어서 출발 전에 이용하면 좋다. 비가 와서 앉을 자리는 없고 아주 빽빽했다. 버스는 대기하고 있지 않고 출발 5분 전에 도착해서 짐을 싣고 승객을 태우고 바로 출발하는 형식이었다.


버스를 타기 전부터 진이 다 빠진 상태로 얼마 안 가서 우리 가족 모두 곯아떨어졌다. 나는 잠에 들지 못해서 깨어있었는데 비 오는 날 고속버스를 타는 건 정말 위험해 보였다. 엄청 빨리 달리는데 버스가 높으니까 사고 나면 다 죽겠다 싶었다. 버스를 타고 2시간이 지날 즘 화장실에 들릴 법도 한데 마지막 휴게소까지 지나서 이대로 공항까지 참아야 하나 고민하던 중 누군가 톨게이트 근처에서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말해서 화장실에 갈 수 있었다. 화장실에 들렸다가 30분 안에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3. 인천공항 숙소 고고하우스
다음 날 아침 일찍 비행기를 타야해서 미리 인천공항에서 잠을 자기로 했다. 인천공항은 무료 공항순환버스가 있어서 버스 노선에 있는 숙소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저렴하면서도 가장 가까운 숙소 중 하나는 고고하우스였다.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서 3번 공항셔틀버스를 타고 2정거장만 가면 도보로 2분 거리에 오피스텔빌딩같은 건물이 있다. 에어비엔비처럼 무인으로 운영되는 시스템이라 배정받은 호실에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들어갈 수 있다. 인천공항 고고하우스 숙소는 너무 좋았다. 드라이기, 칫솔치약, 샴푸, 비누가 다 있었다. 욕조는 없었지만 냉장고와 통돌이 세탁기는 있어서 급하게 쓸 수 있었다. (건조기는 없었음)


우리는 7층이어서 공항이 보였고 비행기 뜨는 것도 구경할 수 있었는데, 만약 밤에 잠귀가 예민한 편이라면 조금 시끄러울 수 있다. 1층에는 음식점이 있어서 식사를 할 수 있는데 주로 단체관광객이 많이 이용하는 것 같았다. 점심을 대충 먹었던 우리는 김밥집에서 저녁을 간단히 해결하고 인천공항을 둘러보러 갔다.


4. 인천공항 여행용품 구매는 제 2터미널 '트래블메이트'에서
예전부터 쓰던 휴대폰 넥 스트랩이 여행 전 사라져서 인천공항 근처에서 편하게 사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인천공항에 가니까 여행용품이나 생활용품을 파는 가게가 없었다. 면세점은 당연히 출국전에 이용할 수 있으며 기념품과 명품과 같은 물건에 한정되어 있을 뿐이다. 인천공항에 다이소가 있다면 장사가 엄청 잘 될텐데 왜 없을까?


그냥...넥 스트랩 없이 출국할까? 했지만 아이가 있으니 양 손이 자유로우려면 꼭 넥 스트랩이 필요했다. 다행히 터미널2에 트래블메이트가 있어서 넥 스트랩과 손목 스트랩을 구할 수 있었는데, 제품은 튼튼했지만 가격은 비쌌다. 거의 2만원이었다. 인터넷으로 구매했더라면 1만원 안팎이었을 것이다. (참고로 터미널 2는 바로 붙어있는게 아니라 터미널 1에서 20분을 버스로 가야 있는 거리다. 왕복 40분...ㅠㅠ)


인천공항 제2 터미널에 있는 트레블메이트&북 스토어. 알고 보니 상점을 나누어 쓰는 곳이어서 계산대도 달랐다. 충전기, 여행용 가방, 여행용 배게 등 여행 관련 용품이 많았는데 목베개는 넘 푹신해서 꼭 사고 싶더라...
5. 아이와 인천공항 구경하기 (비선루 전망대)


휴대폰 넥 스트랩을 사고 아이들이 있는 제1터미널로 가서 아이들과 함께 인천공항 내부를 둘러보았다. 내일 새벽 비행기를 타는 절차를 아이들에게 알려주기 위해서다. 아이들은 무조건 반복학습이 중요하니까! 그리고 우리처럼 당장 비행기를 타고 떠나지 않더라도 아이들과 공항 전체를 쓱 둘러보는 것은 재미있는 여행이 될 수 있다. 공항 체크인하는 곳부터 면세점을 걸어다니는 사람들을 구경할 수 있고 여행객들의 즐거운 발걸음에서 기대와 설렘을 느낄 수 있다.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 '비선루'라고 비행장을 볼 수 있는 실내전망대가 있다고 해서 가보았다. 위치는 2층 식당가에서 한경정을 지나 쭉 걸어가다 보면 기와지붕을 볼 수 있는데 그 안으로 들어가면 된다. 밤이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어두워서 여기에 전망대가 있다고? 라고 생각하다가 그냥 지나쳐버릴 수 있는 곳이었다. 끝까지 들어가다 보면 조용히 쉴 수 있는 커다란 정자가 있다. 찾아보니 비선루는 24시간 무료개방이라고 하니 공항 노숙을 한다면 여기서 해도 괜찮을 것이다.


비선루에서 비행기가 이착륙하는 모습을 구경하며 아이들의 눈도 초롱초롱 빛났다. 내일 아침이면 자기들도 비행기를 타고 높은 하늘로 오른다는게 믿기지가 않나보다. 9시쯤 되자 아이들이 피곤해하여 숙소로 돌아와 씻기고 어서 재웠는데 비행기를 보고와서 설렜는지 자꾸 뒤척이다가 결국 10시 넘어서 늦게잤다.


나랑 오빠는 우붓일정에 대해 이야기한 다음 12시 넘어 늦게 잤는데, 나는 못일어날까봐 불안하여 새벽 2-3시까지는 거의 뜬눈으로 있었다. 비행기 소리는 왜이리 크게 들리는지 잠이 거의 들어갈 쯤 자꾸 잠에서 깼다. 내일 드디어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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