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천공항 체크인 (기내수화물, 유아용 카트정보)
4:30 기상 후 공항으로 (8:15 비행기)
인천공항에 어제 도착해서 공항을 둘러보고 하룻밤 잤다. 오늘은 5시 공항 셔틀버스를 타기 위해 새벽 4시 반에 일어났다. 어제부터 비가 내리는 데다가 아이들이 있어서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몰라서 8:15분 비행기임에도 그냥 일찍 출발했다.
05:40 체크인과 탑승수속 완료 (기내수화물 7kg X4명 통과!)

새벽에는 출국장이 붐지지 않아서 10분만인 5시 40분에 탑승수속을 마칠 수 있었다. 에어아시아는 기내수화물 무게를 따로따로 측정하는데 전체 합쳐서 한달살기 짐 28kg안에 드디어 맞췄다! 출국 전 브라이튼 휴대용 저울로 짐 무게를 이리저리 재보았는데, 헤어드라이기를 빼니까 딱 맞았고 체크인할 때 실제로도 무게에 차이가 없었다. 그리고 짐검사할때 가장 걱정되었던…손톱깎이, 메디폼가위, 1회용 면도기, 연필깎이 모두 오케이! 처방약 2개 모두 다 영문처방전 없이도 오케이!
참고) 머리는 손선풍기나 숙소드라이기로 말릴 수 있다고 자신있게 뺐는데 여행지에서 가장 후회한 것이 드라이기를 가져가지 않은 것이었다. 숙소에 드라이기가 없는 곳도 많았고 있어도 너무 성능이 안좋았다.

체크인 후 면세구역의 상점들이 오픈하기 전이었고 화장품, 주류, 가방과 같은 명품에는 관심이 없어서 그냥 구경은 패스했다. 아이들과 같이 가면 게이트 앞에 무조건 미리 가서 자리 잡고 쉬는 게 가장 좋은듯하다. 피곤한데 흥분하면 말도 안 듣고 행동이 아주 엉망이니… 우리 게이트는 123번이었는데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아래로 내려가서 셔틀트레인을 타고 또 가야 했다. 카트를 끌고 갈 수 없어서 애들이 다리가 아프다고 찡찡거렸다. (참고로 셔틀트레인을 한번 타면 다시 되돌아갈 수 없다)


참 다행이었던 것은 셔틀트레인 타고 내리자마자 유아용 카트가 있어서 짐을 싣고 둘째를 태우고 출국장까지 갈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 안 그랬으면 짐 들고 아이까지 안고 너무 힘들 뻔했다.

2. 인천공항 면세구역 아이랑 볼거리
7:00 인천공항 CU에서 아침먹기


인천공항 게이트 앞에 있는 CU에는 샌드위치랑 김밥을 파는데 가격도 3000-4000원 대로 저렴해서 기내식을 먹기 전까지 약간의 허기를 달랬다. 7시부터 공항 내부를 구경하다가 아이들은 쪽잠을 잤다. 비행기 탑승시간이 30분가량 지연되면서 결국 9시 15분이 넘어서야 비행기가 이륙했다. 공항에서 새벽부터 거의 3-4시간은 있었는데 진이 다빠진다.
7:30 인천공항 제1터미널 키즈존 구경하기

게이트로 가는 길목에는 면세점과 편의점, 음식점 등이 있는데 그 사이에 레고로 만든 키즈존이 있다. 짐검사, 면세점, 활주로 등 공항을 테마로 레고를 만들어서 보기에는 예뻤는데, 모서리가 뾰족해서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가기에는 적합하지 않아 보였다. 그냥 아이들이 편하게 누워서 쉴 수 있는 도서관 같은 장소로 만들었더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든다.




3. 에어아시아 저가항공 장거리 탑승후기 (환승 1번. 12시간)
9:15 에어아시아 기내식 추천 (꿀팁: 텀블러에 물 담아서 타세요)

비행기는 거의 한시간이 지나서 이륙했다. 아침에 김밥을 먹었지만 아이들이 여전히 배고프고 힘들어했고 비행기 뜨는 것에 관심도 없이 칭얼거렸다. 이륙하고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기내식이 제공되었는데, 에어아시아같은 저가항공을 이용할 땐 미리 공홈에서 기내식을 주문해야 한다. 미리 기내식을 시키지 않으면 남아있는게 거의 없어서 쫄쫄 굶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내식은 Bukhara Chicken Biryani, Prawn and Chicken Wonton Noodles 두개가 맛있었다. 아이들이 먹을 수 있을 정도였고 양은 아이들에게 적당했다. 저가항공의 단점이 먹을게 은근 부실하다는 것…대식가라면 양이 많지가 않다. 물도 심지어 돈주고 사야한다. 저가항공 장거리 비행에서 한가지 팁이 있다면, 먹는 물은 정수기에서 보냉텀블러에 담고, 편의점에서 샌드위치 등을 미리 사가는 것이다. 보통 화장실 근처에 정수기가 있다.


12:10 10월 중순 기내 온도 (꿀팁: 경량패딩을 가지고 타요)
기내식을 먹고 잠들었는데, 10월 중순 기내 안은 얇은 가디건만 입기에는 쌀쌀했다. 원래 몸이 피곤하면 더욱 춥게 느껴진다. 둘째는 경량패딩을 이불처럼 덮고 누워서 잘 자고있다. 추위를 잘 타는 사람이라면 경량패딩 하나 들고타면 좋을듯하다.


비행기 안은 몇도일까? 생각해보니 나침반과 온도계 키링을 두고왔네.. 갑자기 여러가지 생각이 떠오른다. 와이파이가 터지면 원화결제인지 달러결제인지 확인을 해봐야겠다. 신경쓸게 은근히 많네…(달러결제를 하면 이중으로 환전되어 수수료가 더 붙는다)
14:00 에어아시아 창가자리 업그레이드 비용
도착 2시간 전에는 마지막 기내식과 간식을 제공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안먹고 버티는데, 우리는 너무 배고파서 점심까지 두번이나 시켰다. 치킨라이스랑 블랙커런트주스가 참 맛있었다. 둘째는 이제서야 일어나서 기운이 났는지 신이나서 아주 수다스러워졌고 비행기 밖을 본다고 첫째랑 자리를 바꾸었다. 반대로 첫째는 잠을 거의 자지 않아서 졸린지 두번째 기내식 먹고 자리에 누워서 기지개도 펴고 쉬었다.


에어아시아는 마지막으로 체크인할 때 자릴우리가 체크인할 때 참 잘한건 창가자리로 4만원 주고 업그레이드 한 것이었다. 첫 번째 비행기는 좌석이 3-4-3 형태였는데 ABC-D가 아닌 BC-DE 로 나누어져서 좌석배정이 되었다. 창밖을 못보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아서 E를 A로 바꿨고 아이들이 번갈아가며 창밖을 볼 수 있어서 즐거워했다. 둘째는 곰돌이가 뽀뽀하는 구름이 있다고 했는데 아이들의 상상력이 참 귀여웠다.
4.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셀프환승 (면세구역, 식당정보 등)
15:00 인천에서 6시간 걸려서 말레이시아 도착


비행기를 탄 지 6시간이 지났다. 말레이시아에 거의 도착할 쯤 첫째가 계속 찡찡거려서 너무 힘들었다. 그래... 6시간 동안 자리에만 있었으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리고 이렇게 힘들어하는 아이를 데리고 비행기 환승을 무사히 잘 할 수 있을까? 많이 걸어야 하는데...


에어아시아에서 티켓을 구할 때 셀프환승 조건이었는데, 한 번도 해본적이 없어서 출국했다가 다시 입국절차를 거쳐야 하는 줄 알았다. 다행히 출국장으로 나가지 않고 연결된 내부 통로를 통해 터미널2로 가서 번거로움은 피했다. 면세구역 엘리베이터 옆에는 카트가 있으니 이용하면 편리하다. (그런데 2층과 3층 이동할 때 각 층의 카트를 반납해야 한다)
16:00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공항 맛집 (하나카드 트래블로그로 환전없이 편하게!)


분명 기내식을 2번씩 먹었는데 왜이렇게 배가고픈걸까? 저녁비행기인데 환승시간이 길어서 면세구역에서 먹기로 하고 기내식은 따로 시키기 않았다. 쿠알라룸프르 공항 3층에는 버거킹, 인도음식점, 피자헛, 샌드위치가게가 있는데 말레이시아에 왔으니 Ahh Yum이라는 말레이시아 체인점 식당으로 갔다.

음식점에 가서 메뉴판을 봤는데 생각해보니 우리는 달러만 있지 말레이시아 돈이 없었다. 여행 전에 하나카드 트레블로그를 만들었었는데 우리나라 체크카드 쓰듯이 편하게 쓸 수 있다는 것이 생각났다. Soto Ayam (닭쌀국수), Ayam Goreng (닭고기) 2, Samosa (튀김만두), 물 112 RM가 들었는데, 원화 4만원 정도로 생각보다 수수료도 많이 들지 았았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사모사였는데, 진열장 위에 있는 반달모양의 튀김같은 것이었다. 고로케+튀김만두맛으로 맵지 않았다. 나머지 음식은 전반적으로 어른들이 먹기에는 괜찮았는데 향신료가 강해서 아이들이 맵다고 잘 못먹었다. 주황색 접시에 있는 샤프란쌀은 보라색이었는데 코코넛 기름에 볶아서 그런지 고소하고 달달한 맛이 났다.




식사를 하니까 시간이 촉발해서 면세점 구경은 하지 못했다. 말레이시아 기념품은 두리안초콜릿이 많이 보였는데 한국에서도 구할 수 있으니 패스했다. 그리고 말레이시아 편의점과 음식점에 다양한 한중일 음식을 팔고 있었는데, 한글이 있는 포장지를 보니 여기서도 한류를 느낄 수 있었다. 간혹 우리나라에서는 안파는 혼종(?)도 있어서 특이했다.


만약 편의점에서 삼각김밥같은 즉석식품이 있다는 걸 알았더라면 식당에서 안먹고 여기서 간단히 끼니를 떼웠을 것이다. 굳이 3층 식당가에 가지 않아도 게이트 근처에 먹을 것이 많이 있었다.


5. 인도네시아 발리 덴파사르 도착! (도착비자 받는 방법)
17:40 덴파사르로 출발
쿠알라룸프르 제2터미널 게이트는 좁긴한데 있을 것은 다 있다. 사람이 많아서 앉을 자리가 별로 없다는 것이 단점. 화장실에 갔다와서 정수기에 물을 담고 게이트가 열리자마자 비행기표를 찍고 안으로 들어갔다. 드디어 비행기를 타러가는줄 알았더니 20~30분간 여기서 대기를 했다. (화장실을 가려면 다시 나가야 하니까 그냥 미리 다녀오는 걸 추천!)

다 죽어가는 아이들은 비행기가 이륙하자마자 다시 살아났다. 구름이 잔뜩 끼었는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서 아쉽다. 여기에는 호주 사람들이 많이 보였는데 휴양을 가는건지 다들 신나보였다. 나는 잠이 들고, 살아난 아이들은 넘버블럭스를 40분동안 보았다. 12시간동안 넘게 깨어있는 것이 쉽지 않았는지 머리가 어질어질할 정도였다. 넘버블럭스를 다 보고 그림을 그리다가 저녁 7시 반이 지나자 아이들은 잠들었다.
21:00 덴파사르 도착 (인도네시아 발리 도착비자 받기)
쿠알라룸푸르에서 4시간 걸려서 발리에 도착했다. "시르마 카따. 트리마 카시." 기내방송 마지막에 나오는 고맙습니댜 라는 말이다. 억양이 늘 궁금했는데 실제 들으니까 또 다르네! 나도 원어민처럼 말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덴파사르에 도착하고나서 공항 밖으로 나가는 데에는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만 6세 이상부터 전자비자를 미리 신청할 수 있었지만 아직 둘째가 만 4세였기에 공항에서 도착비자를 받기로 했다. 도착비자는 전자패드에 정보를 입력하고 비용을 지불하면 A4종이에 비자를 발급해준다.


환율에 따라 다르지만 인당 34달러였고, 200달러 내서 64달러를 966,400 루피아로 환전 받았다. 잔돈은 올려서 줬는데, 여기가 공항환전소보다 환율을 더 잘 쳐줬다고 본다. (그 날 환율에 따르면 6달러 차액으로 그 정도 수수료를 줬다고 생각한다.)

도착비자 받는 것은 금방인데 도착비자를 받고 나가는 데에만 30분이다. 바로 출국장이 있는 것이 아니라 짐 찾는 곳을 지나서 또 올인도네시아 바코드 확인을 받느라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꿀팁: 공항에서 환전 할까말까?
호텔 택시비를 줘야해서 원래 도착비자를 받고 공항 환전소에서 환전을 하려고 했는데 애들이 오랜 비행으로 지쳐있기도 하도 택시기사가 기다리는 데다가 환전은 얼마나 오래걸릴지 몰라서 (10-20분이라도 걸리면 너무 힘들 것 같았다) 원래 도착비자 비용에 딱 맞게 준비한 달러를 내지 않고 도착비자 받을 때 200달러를 주고 환전받은게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다.
21:40 우붓에 있는 숙소로!
12시간 걸려서 밤 늦게 도착해서 오래 걸으니까 아이들도 엄청 힘들어했다. 우리는 짐을 들어야 해서 아이를 안아줄수도 없었다. 정말 다행인 점은 호텔에 미리 픽업서비스를 신청해 둔 것이었다.


어찌어찌 나가서 와츠앱에서 연락한 운전기사가 기다리는 곳으로 갔다. 출국장에는 택시기사들이 흥정을 하고 있었다. 호텔픽업서비스는 500K이었는데 그랩으로 잡는 것보단 100K가 비쌌지만 아이가 있는데다 밤비행기 도착이면 정신없이 흥정하는 것보단 안전하고 좋았다. (또한 주차비와 톨비 포함으로 추가로 결제하는 것이 없다)


23:00 우붓 몽키포레스트 숙소 도착
우붓 숙소를 시내 말고 반딧불이가 나오는 숙소 윗쪽으로 하려고 했다. 그런데 밤에 도착하면 택시로 갈 수 없는 곳이어서 (오토바이로 감) 맨 처음 숙소를 몽키포레스트와 가깝고 택시가 잡히는 숙소로 정했다. 그리고 그게 옳은 선택이었다. 덴파사르공항에서 우붓까지는 1시간 반 이상이 걸리는데 늦은 밤, 무거운 짐을 들고 숙소까지 걸어가는 것은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발리 운전방향은 우리나라와 반대 (운전석이 오른쪽)라서 그런지 토요타나 혼다 같은 일본차가 많았다. 1시간 반을 달리면서 택시기사와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면서 문화에 대해 배우고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참 친절하고 좋았다는 인상을 받았다. 고마운 발리 사람들을 만난다면 쑥스마~ 고맙습니다 라는 발리어 기억하자!

아이들은 차를 타고 그대로 쓰러져 잠들어서 그대로 침대로 눕혔다. 내일이면 다시 쌩쌩해져서 여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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