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부터 저는 고양이를 키우고 싶었습니다. 보송보송한 털에 말랑말랑한 분홍빛 젤리, 도도하게 굴지만 때로는 ㅄ미가 있는 고양이가 너무 사랑스러웠거든요. 냥냥이 옆에서 자거나 냥냥펀치를 맞아보는게 소원이었어요 >_<
하지만 현실에서는 고양이를 키울 형편이 되지 못해서 항상 온라인 집사였죠. 고양이 움짤, 고양이 동영상을 보면 기분이 참 차분해지더라구요. 아이낳기 전까지는 사람의 아기보다 고양이가 더 귀여워 보일 만큼 고양이가 좋았어요.
아이를 낳고 신기한게 고양이를 키우고 싶은 생각이 사라졌습니다. 아기보다 고양이가 좋았는데, 이제는 우리 아기가 훠얼씬 사랑스럽고 귀엽습니다. 이제는 동물은 동물이구나... 사람이 될 수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런데 말이죠, 아기랑 고양이랑 닮은점이 참 많아요.
아기가 신생아 때 눈 감고 새근새근 자는 모습은 새끼 고양이가 곤히 자는 모습같고요, 아이가 기어다니고 꼬물꼬물 거릴 때는 새끼 고양이가 꼼지락 거리는 것 같아요.
아기 손가락은 왜 이리 보들보들하고 말랑말랑한지... 아기 발가락은 왜 이리 촉촉한 꼬순내가 나는지.... 고양이 젤리보다 더 사랑스러워요.
사람의 새끼랑 동물의 새끼랑 닮은 점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정말 고양이 같다고 느낀게, 청소를 하려고 집을 보니까 여기저기 우리 깜짝이의 흔적들이 있더라구요.
요새 깜짝이가 장난감 및 집안 물건들(리모콘, 핸드폰, 양말 등)을 잡고 여기저기를 배회하는데, 그 물건들을 도로 가져오는게 아니라 어딘가 떨어뜨리고 와요. 고양이가 물건 숨겨놓는거 찾는 기분이에요.
깜짝이 놀이방에 있는 물건들이 집안 곳곳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싱크대 아래에도 튤립사운드 장난감이 있어요.
쇼파 옆에 모서리에도 숨겨져 있었고
옷방 구석에도 있네요.
침대랑 침대가드 사이에 양말이 껴있어요.
집안 구석구석 곳곳에 깜짝이의 흔적들이 있습니다. 이거 다 찾는데 은근 시간걸리더라구요. 보물찾기도 아니고... 오늘은 좀 찾기 쉬운 곳에 있어서 그나마 나았어요.
어떨 땐 저게 왜 저기에 있지? 라는 위치에 있을 때도 있어요. 정말 정말 숨겨놓으면 찾기 힘든데 깜짝이는 어느 날 또 그걸 찾아서 가져와요.
지금 러닝홈 주황색 공 하나가 사라졌어요... 제가 결벽증이라 다 짝을 찾아놔야하는데 어디있을까요? 깜짝이가 찾아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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