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문산 맛집 반찬식당에서 보리밥을 배불리 먹고 아쿠아리움으로 향했습니다! 올라가는 기른 경사가 있었지만 바로 코앞이라서 걸어서 5분밖에 걸리지 않았어요! 요새 날씨가 따뜻해졌지만 보문산은 산인지라 도시보다는 쌀쌀합니다. 그러니 아침에 오시는 분들은 약간 두툼한 옷을 챙기셔야 합니다.
*대전 아쿠아리움 요금/팁
- 관람시간: 약 2시간 소요 (1층에서 많이 보내게됨)
- 성인 21,000원, 청소년 19,000원, 어린이 17,000원 (36개월 미만 영아는 무료, 신분확인을 위한 서류필요)
- 매표소에서 동물원 먹이주기 체험 쿠폰 카드결제 가능 (환불안됨)
- 유모차 대여 1,000원 (돌쟁이라면 유모차가 편함)
- 1층 아쿠아리움에서 2층 동물원으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다시 내려올 수 없음
- 수유실은 1층 아쿠아리움 끝, 거대수족관쪽에 있어서 화장실은 입구앞에서 미리 다녀오는 것을 추천
- 가면갈수록 에어컨?으로 추워지니까 여분의 옷은 필수 (따뜻한물 있으면 좋음)
- 쉬는 곳이 별로 없고 아쿠아리움 끝날 쯤 거대 수족관에 쇼파가 많이 있는데 약간 쌀쌀해서 오래 쉬기도 힘듦.
입장권을 사고 들어가면 약간 비릿한? 물고기 냄새가 나요. 마스크를 껴서 덜 나는 것도 있는데 차차 적응이 됩니다. 관람로를 따라서 이동하시면 한국에 서식하는 물고기를 상류-중류-하류로 나눠서 전시한 "한국관"이 시작됩니다.
*화장실 (기저귀 갈이대 있음)은 한국관 들어가기 전에 있으니까 미리 다녀오세요!
대전아쿠아리움은 한국관으로부터 시작해서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등 세계 곳곳에 분포하는 물고기 종류를 나누어서 전시해놓고 있습니다. 곳곳에 각 대륙의 테마를 한 포토존이 있으니 사진찍기 좋습니다.
아래 사진은 이집트 피라미드를 테마로 한 수조입니다. 작은 수조에 물고리 한두마리가 들어있는데... 공간이 너무 좁은건 아닌지 좀 불쌍하네요ㅠㅠ
물고기 전시가 거의 끝나가고 뱀과 파충류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길쭉한 뱀의 뼈를 모티브로 한 천장이 독특합니다. 그림책에서만 봤던 물고기와 뱀, 도마뱀을 실제로 보니까 아이가 매우 신기해했습니다.
잠수함을 모티브로 한 곳도 있어요! ㅋㅋ 엄마들은 카메라들고 딸들은 아빠손잡고 물고기들을 구경하네요.
이곳은 멸종위기종들을 모아놓은 수조입니다.
닥터피쉬 체험관 주변에는 화장실이 있고 무인자판기를 통해 과자와 음료수를 살 수 있습니다. 입구부터 닥터피쉬 체험관까지 40-50분 정도 소요한 것 같아요. 여기까지 정말로 물고기를 원없이 본 것 같고, 신나게 걸어오는 동안 아기가 지쳐하더라구요. 다리 아파하길래 유모차에 태워서 물/음료수와 간식을 먹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부터가 시작이에요ㅠㅠ 미리 힘빼지 마세요.
고대어관을 지나면서 평소 보기 힘든 희귀한 어종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요, 아기는 이때부터 스르륵 잠이 듭니다.
고대어관을 지나면 체험관이 있어요. 송사리같은 물고기를 직접 손으로 만져볼 수 있고 비밀의 상자에서 촉감을 느껴보는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손 닦는 세면대 있음) 그리고 체험관쪽으로 가면 갈수록 점점 추워져요... 따뜻한 옷 꼭 챙겨가세요! 아기가 감기 걸릴 수도 있습니다. (스타킹+바지 2겹으로 입힘)
사실 뭐니뭐니해도 하이라이트는 마지막에 나오죠. 커다란 수조에 물고기들이 아름답게 헤엄치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곳에서 아기는 곤히 잠들었습니다.ㅠㅠ (절대 먼저 에너지빼지 마세요) 이 좋은 곳을 저희 부부만 감상했습니다. 오랜만에 화이트데이 데이트를 했네요! (푹신한 의자에 앉아서 편하게 물고기를 감상하실 수 있어요!)
63빌딩 아쿠아리움에 있는 것 같은 예쁜 터널을 지나면 스쿠버다이빙 쇼를 볼 수 있는 거대 수조가 나옵니다.
1시 좀 넘어서 거대 수조에 도착했는데, 2시쯤 다이버 쇼를 한다고 하더라구요! 아기도 잠을 자고 있고 저희도 다리가 아파서 아기가 깰 때까지 쇼파에 앉아 거대한 수조에 물고기가 이리저리 헤엄치는 모습을 보며 쉬었습니다. 물멍했어요ㅋ 사람이 없으니까 그냥 앉아서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이 힐링되었습니다.
대전아쿠아리움이 좀 아쉬운게, 중간에 쉴 장소가 마땅치 않다는 것입니다. 거제 씨월드에는 중간중간 간식을 파는 곳과 쉬는 곳이 있거든요. 닥터피쉬체험관이나 거대 수족관쪽에 따뜻한 음료와 토스트같은 따뜻한 간식을 먹을 곳이 있다면 참 좋을 것 같았어요. 점점 추워지고 다리가 아프고 피곤한데 먹을게 있다면 당장 사먹고싶더라구요. (위생때문에 안파는 것 같지만 팔면 진짜 장사 잘될거에요!)
대전 아쿠아리움에서 물멍하실 분들은 텀블러에 따뜻한 보리차나 커피 넣어가셔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아기가 잠들면 부부끼리 수족관 보면서 오랜만에 둘만의 시간을 가질 수도 있잖아요!
아기는 정확히 1시간만에 깨어나서 수유실에서 기저귀를 갈고, 스쿠버다이빙 쇼를 보고 2층 동물체험관으로 올라갔어요! 아무래도 아기도 춥게자다 일어나서 그런지 막판에는 짜증을 부렸습니다ㅠㅠ 배고파하기도 했고요. 에스컬레이터 옆에 맘스터치가 있는데 패스하고 올라갑니다 ^^
유모차 주차를 하고 먹이주기체험 교환권(2000원)으로 당근스틱 1컵을 받아옵니다. 토끼는 하도 관람객들이 준 당근을 많이 먹어서 그런지 별로 반응이 없더라구요. 저희는 염소랑 양에게 당근을 주러 갔습니다. 덩치가 커서 물릴 수 있으니까 먹이주기 체험을 할 때는 주의깊에 봐야해요.
라쿤이랑 앵무새도 구경했어요. (새는 먹이주기를 하려면 밀웜을 줘야 합니다)
화장실에서 손을 깨끗히 닦고 맹수관으로 향했습니다. 여기에는 호랑이, 사자, 곰, 하이에나 등이 있어요. 좁은 우리에 갇혀서 답답해하는 것 같습니다. 맹수먹이주기 체험은 고기 1꼬치당 2,000원 입니다.
아기가 슬슬 지쳐하고 짜증을 내서 출구로 나갔습니다. 기념품샵이 있고 카페가 있습니다. (기념품샵에서 파는 뽀로로 인형 보고 계속 뽀뽀요 이러더라구요ㅋㅋㅋ)
출구로 나가면 여기도 돼지, 공작 등 소규모로 동물들이 있어요! 애들 놀이터도 있어서 아쿠아리움에 입장하지 않아도 커피마시고 아이들 놀게 하기 딱 좋습니다.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인데, 건물 오른쪽 야외공간에는 아까 양이랑 염소 먹이주기 체험을 했던 곳이 보입니다. 염소는 밖에서 키우나봐요!
대전아쿠아리움은 연간회원으로 끊으면 좀 더 싸다고 해요! 요새 온라인에서 거의 말도 안되는 가격에 판매하고 있던데, 자주 가실 분들은 구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대전아쿠아리움 방문 TIP]
대전아쿠아리움 1층은 볼 게 많지만 좀 길어서 2층 가기도 전에 지칠 수가 있어요. 2층 규모는 1층보다 많이 작지만 동물들 하나하나 천천히 구경하시는거면 1층에서 먼저 힘빼지 말고 닥터피쉬 체험장 부터 좀 더 천천히 둘러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수조터널이랑 거대터널이 좀 더 볼게 많고 예쁘거든요! 따뜻한 물과 초콜릿같은 당충전할 간식도 챙기시면 쇼파에 앉아서 물멍하기에 더더욱 좋구요!
저희 가족은 너무 배가고프고 지쳐서 바로 앞에 있는 식당 토담에서 파전을 먹었습니다 ^^ 진짜 맛있었고 친절했고 반찬재활용 안하는 위생적인 곳이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 토담 리뷰도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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