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9일 부처님오신날 휴일을 맞아 대전 근교 어디론가 떠나기로 했습니다. 보통 집에서 쉴 법도 한데, 둘째가 태어나며 한 동안 멀리 못 나갈것이고, 6월 후에는 날씨가 너무 더워질 것 같아서 날씨가 좋은 계절에는 무조건 자연으로 외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물론 백화점이나 아울렛같은 실내가 아이를 데리고 가기에는 편하지만 코로나도 있기도 하고 저희 부부는 자연에서 노는걸 더 좋아해요 >_<)
충청도는 사람이 많이 살지 않아서 어디를 가도 덜 붐비고 한가합니다. 그리고 주변에 산과 호수(저수지)가 많아서 찾아보면 아이를 데리고 갈 여행스폿들이 많더라구요. 아래 블로그를 참고해서 선택한 이번 여행지는 '논산 탑정호' 입니다.
충북 옥천 vs. 충남 논산 중 어디를 갈까 고민이 많았어요. 충북옥천은 대청호를 끼고 있으며 다슬기, 메밀묵 등이 유명하고 논산은 탑정호를 끼고 있으며 참게, 매운탕 등이 유명해요. 대청호는 저번에 여러번 다녀와서 이번에는 탑정호를 가기로 했습니다.
충북 옥천 여행지 총정리_16선 : 네이버 포스트 (naver.com)
충남 논산 여행지 총정리_21선 : 네이버 포스트 (naver.com)
논산은 딸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대전 도심에서 계룡방면으로 차로 5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금산 가는 길 보다 국도가 좁아서 운전하기 힘들었어요. (운전피로도가 높은 곳입니다ㅠㅠ) 지나가는 길에 개태사가 있습니다. (개태사는 고려시대의 사찰로 삼존불상이 유명합니다) 석가탄신일에 절에는 사람이 붐빌 것 같아서 저희는 과감히 패스했습니다.
탑정호 주변에는 음식점과 로컬푸드직매장, 백재군사박물관이 있습니다. 그거 빼고는 사실 볼 게 많이 없어서 멀리서 오셨다면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탑정호의 뷰가 너무 아름다워서 한 시간 걸려서 운전하고 온 보람이 있었습니다.
10시쯤 도착했는데 주차장은 널널했습니다. 그런데 12시가 지나면 주차 할 공간이 없어서 갓길주차를 해야만 합니다. 주차장 앞에는 화장실과 딸기 조형물이 있습니다. (아기가 딸기 조형물을 보고 계속 딸기! 딸기! 하면서 좋아했어요)
주차장 바로 앞에는 이렇게 탑정호소풍길(둘레길)이 있습니다. 앱을 다운받으시면 스탬프 투어가 가능하다고 해요. 구간은 출렁다리~백재군사박물관까지 아주 긴 코스입니다. 둘레길에 그늘이 별로 없어서 요즘같이 25도가 넘어가는 날에는 아침 일찍 or 저녁에 가는게 아니면 더울 것 같습니다.
날이 조금만 더 더워지면 연꽃이 피어나겠어요! 데크길 곳곳에는 피크닉을 즐기며 쉴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중간중간 다리를 건너면 이렇게 메콩강?같은 모습도 있어요. 꽃가루가 한창 날리는 계절이라 물이 탁해보입니다. 탑정호에는 중간중간 좌대를 펴놓고 낚시를 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탑정호 데크길을 따라 걸으러 가 봅시다! 출렁다리는 현재 안전사고 문제로 인해 폐쇄되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탑정호 데크길 (힐링 수변데크산책로) 가는 길에는 이렇게 꽃이 심어져 있습니다. 날이 더워서 꽃도 시들시들 하네요. 데크길까지는 10분도 안걸립니다. 바로나와요!
호수가 너무 잔잔하고 고요하지 않나요? 이 날 더워서 햇볕이 뜨겁긴 했는데 (모자 꼭 쓰고가세요), 탁 트인 하늘과 물에 반영된 산을 보니 기분이 매우 상쾌했습니다. 산책길을 너무 잘 만들어놔서 멀어도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데크길을 쭉 따라가다보면 한국농어촌공사가 나오는데 (걷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음) 그 근처에 탑정리석탑을 보실 수 있습니다. (너무 멀어서 식당가다가 도로에서 쓱~ 지나가며 봤어요. 딱히 별거 없었음요)
쭉 걷다보면 출렁다리가 나옵니다. 출렁다리는 안전문제로 건널 수가 없어요. 출렁다리 반대편에는 경치좋은 카페와 숙박시설이 있고 전망대가 있습니다. (도로 중간 중간에는 슬러시와 오뎅 등을 파는 노점과 간이 휴게소에 자전거대여소가 있습니다)
물에 떠다니는 꽃잎이 투명하게 햇빛을 받아 빛이 납니다. 참 예쁘죠?
저희는 유모차를 끌고가서 오래 걷지는 않았습니다. 포토존을 지나면 약간 오르막코스?라서 데크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이는 곳 언저리까지 갔다가 돌아왔어요.(왕복 1시간 정도 걸렸네요!)
아기가 더워하고 배고파해서 탑정호 둘레길 전체를 다 보지는 못하고 연꽃원쪽으로 걸어갔습니다. (주차장쪽으로 가는 또 다른길입니다)
아기가 어린이집에서 배워왔는지 연잎들을 보고 계속 '개구리! 개구리!'라고 외치면서 여기에 개구리가 살고 있다고 저희에게 알려주는 것 같았습니다.
중간중간 안내판이 나와서 길을 잃어버리지는 않겠어요. 들꽃길로 가면 삼색버드나무와 하얀 꽃밭, 그리고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잔디밭이 나옵니다. 여기 바로 앞이 주차장입니다)
꽃가루가 엄청 날려서 여기 다녀온 날 고생했어요. 계속 재채기가 나와서요. (아기는 멀쩡함)
점심쯤 되니까 뙤약볕이라 점점 지쳤습니다. 더 있으면 안될 것 같아서 바로 점심을 먹으러 갔답니다 ^^ 피크닉 즐길 곳은 많은데 문제는 날씨가 정말 덥다는거에요... 피크닉을 즐기려면 한낮을 피해 아침 일찍 오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탑정호 맛집은 다음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추가) 주차장 앞에는 여울쉼터라는 돔 카페가 있습니다. 덥거나 출출하시면 여기 가셔서 컵라면과 음료수(커피, 스무디 등)를 드시며 쉬어가실 수 있습니다. 논산딸기주스(5천원) 맛있어요!
또 돔 카페 옆에는 (조금 걸어야 함) 농수산물 직판매장이 있어서 집에가시기 전에 논산딸기도 사가시면 좋을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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