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 반쯤에 논산 탑정호 참게매운탕을 잘 한다고 소문난 별장가든에 다녀왔습니다. 리뷰가 별로 없는데다가 탑정호 끝?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탑정호생태공원 주차장에서 차로 15분 정도 걸렸어요.
15분이면 좀 멀다 싶으실 수 있는데, 가는 길이 수변공원 데크길이라서 드라이브코스더라고요! 중간중간 유채꽃도 피어있고 출렁다리 반대편쪽 전망대를 지나가서 식당에 찾아가는 길이 지루하지는 않았습니다. (가는 길에 탑정리 석탑도 볼 수 있음)
주차장은 넉넉하고요 별장가든 입구 정원이 잘 꾸며져 있습니다. 아기데리고 오면 산책하기 좋겠어요! 저희가 방문했을 때는 사람이 없어서 원래 손님이 없나? 했는데, 12시가 지나니까 대기를 해야 할 만큼 많이들 왔습니다. (휴일이라 대가족중심으로 왔어요. 코로나이지만 5명끼리 떨어져 앉더라구요)
아마 저희가 첫 손님이었나 봅니다. 주문하자마자 바로 참게탕이 나와서 좋았습니다. 첨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맛집인 줄 알았는데 밀려들 손님을 위해 미리 식사준비를 하고 계셨던 것 같습니다. 식당 직원분들도 참 친절하셨어요^^
좌식과 입식이 있고요, 아기때문에 좌식으로 앉았습니다. 앞치마도 있어서 편리합니다.
식당이 매우 예쁘게 잘 꾸며져 있었습니다. 사장님의 식당에 대한 애정이 잘 보입니다. 나중에 부모님 모시고 와도 너무 좋을 곳이에요!
메기와 닭은 국내산이고 참게와 빠가사리는 중국산을 씁니다. 예전에 탑정호 주변 식당에서 참게를 국내산으로 속여서 팔았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 정직하게 원산지 표기를 하고 있나봅니다.
저희가 별장가든에 간 이유 보이시나요? 바로 밑반찬 때문입니다. 다른 매운탕/닭백숙 집들은 반찬이 죄다 빨개요. 메뉴도 빨갛다 못해 반찬까지 고춧가루가 들어가면 아기먹을 반찬이 없거든요. 별장가든은 애호박, 콩, 다슬기, 오이, 단호박, 사과사라다 등이 나와서 두 돌 전 아기도 먹을 게 있습니다. (21개월짜리 아기가 밥을 1공기 다 먹었어요ㅋㅋㅋ 저희 부부는 총 4공기를 먹었답니다)
주문한 지 10분만에 참게매운탕이 나왔습니다. 다 익혀서 나오니까 조금만 끓여드시면 됩니다. 국물은 짠 편이고 엄청 맵지는 않습니다. (육수를 더 달라고 하면 더 주십니다)
참게매운탕은 참게껍데기에 알과 내장, 그리고 다리에 붙어있는 살이 메인인 것 같아요. 참게 껍데기 내용물을 잘 긁어먹고 (젓가락으로 속 안까지 파야함. 내장 막?을 빡빡 긁어야 내용물이 나옴) 다리쪽 살을 껍데기 채 씹어드시면 됩니다.
중간중간 시래기와 수제비도 있고 새우도 있습니다. 국물은 짜서 막 떠먹지는 않았어요. 참게 간장게장도 맛있으니 꼭 드세요! 살살 녹습니다. (일반 간장게장과는 차원이 다름)
밥을 다 먹을 쯤에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몰려와서 텅텅 비었던 좌석은 꽉 차고 늦게 오신 분들은 밖에서 줄서서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저희처럼 12시 전에 일찍 오시면 편안하게 기다리지 않고 드실 수 있습니다. 탑정호를 들리신다면 꼭 별장가든에 와보세요. 평소 맛볼 수 없었던 음식을 드셔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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