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콤아내 일상/초등학교 입학 전 해외여행

아이와 발리 한달살기 05일_우붓 택시투어 (쁭리뿌란마을, 라이스테라스)

살콤아내 2026. 1. 1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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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아침식사 준비


아침에는 원래 빵만 먹으려고 했는데 장거리 이동에 너무 배가 고플 것 같아서 어제 사온 Gambas Oyong (비단단호박, 길쭉한 뾰족한 호박으로 수세미처럼 푹신 거 린다)과 다른 야채들로 든든한 수프요리를 만들었다. 어제저녁에 먹은 것과 비슷한데 차이가 있다면 닭고기 대신 Tempe (전통 발효 콩으로 치즈+매주 중간이다)를 구워서 넣었다. 수프와 함께 망고잼과 계란을 넣은 샌드위치를 먹으니 어느덧 9시가 넘었네!

 

 

10:00 우붓택시투어 8시간 (718K)

오늘은 뭘 할까 고민하다가 예전부터 가고 싶은 발리 전통마을인 쁭리뿌란 마을 (Desa Penglipuran)에 들려보기로 했다. 정보를 알아보니 쁭리뿌란은 가는 것은 쉬우나 돌아올 때 택시가 잘 잡히지 않아서 결국 투어를 해야 한다고 했다. 

 

우린 8시간 택시 서비스를 이용했고 우붓 라이스필드 아래에 Sweta oke 주차장 (시내와 Kajeng Rice Field Walk을 연결하는 좁은 통로 앞 주차장. 구글에는 Ubud Central Parking라고 나옴)에서 기사 아저씨를 만나기로 했다. 오랜만에 우리가 맨 처음 숙소에 들어왔던 길로 마을을 걸어 내려왔다. 우붓에 관광객들이 많아서인지 여기저기서 건물을 짓고 있었고, 또 마을의 아이들이 이용하는 유치원 놀이터? 도 보였다.

 

발리에서 장거리 택시를 구한다면 미리 예약하는 것이 현명하다. 급작스럽게 구하면 영어로 의사소통이 안 되는 분들도 있고 일단 가격(?) 면에서 을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붓에서 택시를 타야 한다면 우붓왕궁을 지나서 타는 게 좋다. Ubud Central Parking에서 타니까 Jalan Suweta 길로 우붓왕궁까지 내려오는 데에만 30분이 넘게 걸렸다. 

 

 

1. 우붓 택시투어_뿡리뿌란마을에서 전통옷 입고 사진 찍기 (두리안 도전!)

11:30 쁭리뿌란마을 도착(입장료 (50x2+30K)

 

발리에서 택시를 장거리로 탄다면 목베개와 멀미약은 필수다. 발리는 중간중간 폭포와 정글이 있어서 직선거리라도 빙 돌아가야 한다. 길이 구불구불하여 아이들이 택시에서 정말 힘들어했다. 둘째는 잠들고 첫째는 내리고 싶다고 찡찡대서 달래느라 택시 안이 소란스러웠다. 쁭리뿌란마을은 대나무가 많이 나는 곳이라는데 거의 도착할 때쯤 주변을 살펴보니 정말로 대나무가 가득했다.



 

12:30 점심식사 (꿀팁: 마을 입구 들어가기 전에 점심을 먹고, 옆 가게에서 전통의상을 대여하세요)

 

 

쁭리뿌란 마을 안에 들어가면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음식점이 있다고 했는데, 도대체 어떤 음식을 파는지 정보를 알 수 없었다. 마을에서 30 분동 안 헤매다가 Mujair Lalapan이라는 아무 음식점이나 들어갔는데 매운 생선찜을 파는 곳이고 의사소통이 잘 안 되어서 도로 나왔다.

 

 

결국 30분 우리는 주차장으로 되돌아가 마을 입구에 있는 Bale Tempo Doeloe (옛 정자)라는 곳에서 먹기로 했다. 쁭리뿌란 지역은 고산지대이다 보니 바다가 멀어서 Mujair라는 틸라피아 민물고기를 주로 먹는다고 한다. 생선에 Nyat nyat라는 코코넛밀크를 곁들인 향신료를 발라먹기도 하고 튀겨먹기도 하는데 참 바삭하고 달콤 짭조름하니 맛있다. 나중에 한국에 돌아와서 어디에서 글을 읽었는데 틸라피아는 붕어처럼 더러운 물에서도 자라는 더러운 생선이니 코스트코에서 판다고 사지 않는 게 좋다고 한다.

 

우리는 A yam Goreng 닭튀김 (25K), Mujair Goreng 틸라피아 생선튀김 (30K), Tahu Tempe 템페 (20K), Nasi Putih 흰밥 (6K)을 시켰다. 음식이 나오는 데에는 엄청 오래 걸려서 12시 반이 다 되어 먹었다. 가격은 매우 착했지만, 날도 덥고 노상식당이라 음식이 나오자 파리가 너무 달려들어서 먹기 힘들었다. 너무 더워서 Cendol (첸돌 녹두로 만든 전통음료)를 시키려고 했는데 다 팔려서 못 먹었다. 점심을 늦게 먹는 바람에 우리의 일정은 다 꼬여버렸다.

 

 


13:00 쁭리뿌란마을 전통의상체험 250K, 사진 300K


밥을 후다닥 먹고 식당 옆에 전통의상체험하는 곳이 있어서 가족 단체로 옷을 빌렸다. 어른은 100K 어린이는 50K인데 250K으로 흥정을 했다. 우리가 빌린 옷은 흰색이었는데 신혼부부들에게만 빌려주는 특별한 옷이라고 했다. 그리고 사진작가님을 불러서 사진을 찍으면 좋다는 말에 혹해서 바로 하자고 했다. 상술인지 모르겠으나 원래 200K인데 사진을 많이 찍어서 100K를 더 내야 한다고 했다. 사진은 진짜 잘 찍는다! 만약 우리끼리 찍었으면 가족사진을 담을 수 없었을 것이고 가방이나 핸드폰 등을 거추장스럽게 들고 다녀서 사진에 예쁘게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니 꼭 사진은 전문가에게 맡기길 바란다! 


쁭리뿌란 사진작가 왓츠앱 연락처: 
Wayan Potografher +62 812-3910-056

 

 


15:30 두리안 가게 (두리안 100K, 아이스크림 2개 40K)

 

 

사진은 돈을 내면 즉석에서 받을 수 있다. 쁭리뿌란마을에 가면 현지인 집에서 두리안을 꼭 먹어보라는 말이 있다. 좀 걷다 보니 두리안을 파는 가게가 나와서 들어갔다. 두리안이 마당에 있었고 할머니께서 도끼 같은 칼로 잘라주셨다. 두리안을 마트에서 산다면 아무래도 잘라서 먹기 어려워 보였다. 두리안은 저렇게 노랗고 부드러운 부분을 먹으면 되는데 생각보다 맛이 괜찮았다.

 

두리안은 화장실 맛이라고 하는데 그것보다는 익힌 양파맛에 가까워서 이질적이었다. 상온에 있던 거라 미지근했는데 냉장보관하면 더 맛있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홍어삼합보다 나았다. 아이들은 안 좋아해서 집에서 파는 아이스크림을 먹고 남은 건 싸왔다. 두리안을 먹고 나니 마을 끝으로 갔는데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마을 끝 중간에는 사원? 탑? 같은 게 있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커다란 정자가 있다. 그리고 왼편에는 기념품을 파는 가게와 화장실이 있다. 

 

모두들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며 커다란 정자에 모여 있었다. 조금만 있으면 비가 그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많이 오니까 다들 하나둘 씩 떠나기 시작했다. 시간이 늦어지면 다음 일정에도 지장이 있을 것 같아서 부랴부랴 옷 빌린 곳으로 갔다. 쫄딱 젖은 생쥐꼴이었다.

 

 

2. 우붓 택시투어_뜨갈랄랑 Tegallalang 카페에서는 전통디저트를 먹어보세요!

15:00 뜨갈랄랑으로! (카페는 대부분 만석이니 일단 들어가는 게 좋아요)

생각보다 쁭리뿌란 마을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다. 다시 이야기하지만 다음에 온다면 마을입구 앞에서 미리 옷을 입고 밥을 먹은 다음 사진작가와 함께 둘러볼 예정이다. 왜냐하면 마을 내부 식당을 찾기가 어려웠고 메뉴나 가격 안내가 잘 안 되었기 때문이다. 

 

비가 오다 안 오다 장난이 아니었다. 비가 그치지 않아서 띠르따앰풀이나 구눙까위같은 다른 사원은 구경을 못하고 그냥 뜨갈랑랑으로 가기로 했다. 가는 길에 두리안과 잭푸릇 등을 파는 가게가 많이 보였다. 뜨갈랄랑에 가까울수록 카페 가는 차들이 엄청나게 밀렸다. 대부분의 카페가 만석이라 손님을 받지 않으니 빨리 정해야 한다. 여기서 카페를 가지 못하면 되돌리기 힘들다!

 

 

사람이 워낙 많기에 택시투어 기사님들은 특정 주차장에서 모여 대기를 하고 카페 앞은 주차장이라기보다는 픽업장소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

 

 

16:00 라이스테라스가 보이는 우마체킹 Uma Ceking (205K)

 

원래는 티스카페에 가고 싶었지만 만석이라, 그 앞에 있는 Uma Ceking으로 발길을 돌렸다. 뜨갈랄랑 주변 카페들은 대부분 테라스워크, 발리 스윙, 스카이 바이크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 많다. 그중 우마 체킹도 꽤 유명한 카페였다. 카페에 들어가면 먼저 대기표를 받고, 가격표를 확인한 뒤 원하는 액티비티를 선택해 결제하면 입장권과 같은 팔찌를 준다. 그다음 카페로 내려가면 된다. (일반 카페 이용객을 위한 입장용 팔찌는 따로 있다.)

 

우리는 아무 체험을 하지 않고 그냥 앉아서 코코넛주스 일반 (45K 냉장이 안된 코코넛주스), 코코넛주스 Brezz (55K 더 시원하고 허브가 들어가서 청량하다), Bubuh Injin 블랙라이스푸딩 (55K), Pisang Goreng Keju 바바나튀김 (50K)을 먹었다.

 

코코넛은 과육을 긁어먹으면 젤리같이 부드럽다. 코코넛 한통은 2~3명이 나누어 먹어도 될 만큼 양이 많다. 우리는 코코넛 남은 게 아까워서 보냉 텀블러에 담아 갔다. 바나나튀김은 달고 부드러우며 블랙라이스푸딩은 따뜻하고 달콤한 찹쌀죽이었다. 한 번쯤은 먹어보면 좋은 인도네시아 전통 디저트다.

 

 

 

 

3. 우붓 택시투어_Delta Dewata 마트에서 현지인 기념품 사고 마무리


17:40 Delta Dewata Supermarket (Yava 그래놀라 바이트 추천)

 

우리가 약속한 시간이 거의 다 되어 델타 데와타 마트에서 장을 보고 여기서 그랩을 타고 들어가기로 했다. 운전기사는 Pepito 안 가냐고 했는데 여기가 시내랑 좀 더 가까워서 우리의 마지막 여정은 마트로 하기로 했다. 저번에는 나 혼자 걸어갔다 오느라 거의 가사노동과 같았지만 이번엔 가족 모두가 마트에 오니 더 재미있을 것 같았다.

 

남편은 소스류에 관심이 많았는데, 한국 돌아가기 전에 우리나라에서 구하기 어려운 시판소스들을 싹 다 사서 오려고 한다. 이것만 있으면 식당에 가지 않고서도 비슷한 맛을 흉내 낼 수 있다.

 

발리 마트에는 다양한 차 종류가 있었는데, 근처에서 아주 향기로운 냄새가 나서 따라가다 보니 정체가 Teh Gardoe였다.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아서 바구니에 담았다. (한국 와서 먹어봤는데 너무 많이 우렸는지 쓴 재스민 차? 같았다) 그리고 여기서는 Yava도 시식할 수 있도록 1개씩 포장되어 있었는데 아이들이 몇 개 받아먹었다.

 

 

Yava 그래놀라는 시리얼처럼 먹기 좋았고, Yava 그래놀라 바이트는 손으로 먹기에 더 좋았다. 선물용이라면 Yava 바이트를 추천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도 이미 야바칩이 팔리고 있어서 부피차지하게 사올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호텔냉장고는 시원하지 않기에 우유는 금방 상할 수 있다. 꼭 하루이틀 내에 먹어야 한다)

 

마트에서 장 보는 내내 아이들이 피곤한지 배가 고픈 건지 시끄럽게 장난치고 난리도 아니었다. 첫째는 왜 하루 종일 쫑알거리며 조용히 하라면 '네네~' 하면서 계속할까? 국제적 망신 같아서 정말 부끄러웠다. 

 

 

참고) Delta Dewata 쇼핑목록 및 가격 (기념품 구매하기 좋아요. 휴대용 장바구니는 꼭 챙기세요)

Tas Jahit Pocari Biru 부직포 가방 (10K), Lengkeng 용안 (39K),  Enak ayam woku 닭아얌소스 (9.7K), Enak Rendang 소스 (9.7K), 박소냉동 (25.7K), Tongkol 생선 1 (14K), 치킨필렛 (23K), Tellur 계란 10개 (35.5K), 시금치 (11K), Markisa Merah 패션후르츠 2개 (6.8K), Manggis 망고 (17K), Jeruk Nipis  라임 (2.9K), Bawang Bombay (6K),

Tolak Angin (59.7K), Antangin (53.3K), Konicare Miyak telon (26.8K), Stick Balado 치토스맛과자 (15.7K), Matahari KC 250gr Bwng Prh 땅콩 (추천 26.5K), Teh Gardoe 가든티 (3.8K), Yava granola choco  banana (17.3K), Good day original 5개 (8.6K), ABC mie gulai ayam pedas 면 카레 닭 매운맛 소스 (2.3K), Bakso 소스 12개 (추천 25.7K), Enak Eco Nasi goreng 면 (9.7K)

 



20:00 귀가 후 저녁식사
마트에서 장 보는 데 1시간이 더 걸렸다. 해가져서 어둑어둑 해 질 무렵 마트 주차장에서 그랩택시를 타고 신나게 숙소로 돌아왔다. 현지인들처럼 앞에 아이들을 각각 태우고 씽씽 달렸는데 애들은 재미있었을지 몰라도 나는 정말 무서웠다.


우붓은 우붓왕궁을 중심으로 일방통행이어서 델타 데와타 마트에서 몽키포레스트 쪽으로 빙 돌아가야 한다. 그러니 그랩을 잡을 때에는 조금 번거롭더라도 걸어서 반대편으로 가야 돌아가지 않을 수 있다


아이들을 씻기고 저녁을 준비하는데 오늘은 유난히 애들이 힘들어했다. 아이들과는 어디 멀리 나갔다 오는 여행이 어렵겠다고 느꼈다. (택시투어 8시간을 했는데 들린 관광지는 마트 빼고 딱 2곳뿐이었다 ㅜㅜ) 다음 날은 일정 없이 숙소에서 밥 해 먹으면서 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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