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은 땅 좋고 물이 좋아 인삼재배지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금산에는 어죽마을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예전에 맛있는 걸 사준다는 삼촌을 따라 금산에 어죽을 먹으러 갔다왔는데, 어죽과 도리뱅뱅맛에 반해 지난 여름 남편과 또 오게 되었습니다.
금산기러기공원은 대전 시내에서 차로 1시간 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배제대학교 옆 고가차도로 쭉 직진해서 뿌리공원을 지나 안영IC쪽으로 갔던 것 같아요.
금산기러기공원
주소: 금산군 제원면 천내리 1007
주차: 캠핑장 앞 주차무료
소요시간: 1시간 내외
맛집: 원골식당
안영IC쪽에는 차가 많이 다니지 않아서 드라이브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금산은 인삼밭 옆에 첩첩산중이 펼쳐져서 신혼여행갔던 스위스가 떠오르더라구요. 정말 정말 예쁜 마을인데 관광지로 잘 알려지지 않아서 좀 아쉬웠습니다.
비가오는 날에는 절벽에서 인공폭포가 흐릅니다. 해 쨍쨍할 때는 폭포가 안흐르더라구요.
폭포 아래 적벽강을 따라 어죽을 파는 가게와 카페가 있습니다. 저희가 간 곳은 원골식당입니다. 다른 곳은 약간 노상?인데 여기는 건물 안에 있거든요. 그리고 원골식당은 입맛까다롭기로 유명한 저희 할머니가 최애로 방문하는 곳입니다. 가격도 착하고 맛도 일품이에요. 여기는 다른곳보다 어죽이 더 담백하고 덜 자극적입니다.
원골식당
주소: 충남 금산군 제원면 금강로 588
전화: 041-752-2638
메뉴: 어죽 7000원, 도리뱅뱅 10,000원, 새우튀김 10,000원
배를 채우고 오토캠핑장을 지나 다리를 건너 기러기공원 적벽강 데크길로 갑니다. 오토캠핑장은 무료긴 한데 뙤약볕이라 여기서 캠핑하는게 좋은 줄은 잘 모르겠어요. 날이 선선해지면 또 다르겠죠?
다리 밑에는 아이들이 송사리랑 다슬기를 잡고 있습니다. 물이 엄청 맑고 깨끗해요! 저 어릴 때만 해도 계곡물에 발담그고 놀았는데 점점 계곡물, 시냇물이 말라가고 오염되서 이렇게 깨끗한 강물을 보는게 오랜만이네요.
다리를 건너면 어죽, 파전 등을 파는 노상식당이 나오고 바로 앞에 데크길이 있습니다.
유모차를 끌고 가기에는 약간 아쉬운게 나무 데크길 초입부가 계단이에요. 적벽강을 따라 있는 데크길은 왕복 15분으로 짧은데 여길 그냥 지나치기에는 또 언제오나 후회할 것 같더라구요. 덜컹덜컹 유모차는 계단위로 올라갑니다!!!
남편이 힘들게 유모차를 들고 올라가니 지나가시는 어르신들이 환호해줍니다!!! 힘내요 우리신랑!!!
힘든만큼 보람도 있었어요. 사진에는 다 담기지 않지만 멋있는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우리나라에 이런 숨겨진 명소가 있다는게 자랑스러웠어요. 스위스 저리가라입니다. 접근성이 좋다면 더 자주오고싶은 곳이에요.
아기는 날씨가 더웠는지 모기장을 친 유모차안에서 곤히 잠들었습니다. 이 날 기온이 33도였습니다. 저희처럼 더운 날 오지마세요. 강바람이 불면 시원하긴 한데, 데크길을 벗어나면 뙤약볕이에요. 땀이 줄줄 납니다.
데크길을 따라 쭉 가면 앞에 보이는 다리로 연결되는 계단이 나옵니다. 그쪽으로 가면 의미 없을 것 같아서 다시 되돌아왔습니다.
금산 기러기공원은 어죽을 먹고 산책하면 딱 좋은 코스에요. 뷰는 끝내주지만 산책만 하러 1시간이나 걸려 오시기에는 좀 허무할거에요. 선선할 때 금산 어죽과 도리뱅뱅으로 몸보신 하시고 데크길 한바퀴 둘러보러 오세요.
집에 가는 길에는 인삼광장로에 들려서 인삼튀김 (1개 1500원, 7개 1만원) 하나 했어요. 조청에 찍어먹으면 꿀맛!! 금산 인삼막걸리도 집에가서 먹었답니다. 정말 최고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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