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에 예전부터 가고싶은 칼국수 집이 있었습니다. 60년 전통의 로컬 맛집이라고 해서 여러 TV프로그램에 소개된 유명한 칼국수집입니다. 일부러 점심시간을 피해 1시 넘어서 갔는데 사람들이 엄청 많더라구요. 코로나19임에도 불구하고 한 식당에 거의 100명?정도가 모여있는 것 같았습니다.
하도 정신이 없으니까 주문은 순서대로 받지 않습니다. 일단 눈에 띄고 봐야하고 제가 앉은 테이블이 하필 주문벨이 없어서 손을 들어서 말을 했어야만 했어요. (갤러리아 앞에있는 태평소국밥처럼 정신없음) 결국 저는 저보다 늦게 온 사람보다 늦게 칼국수를 받았네요...
4명이서 온 사람들이 수육?종류를 많이 시켜먹더라구요. 전 혼자라서 칼국수 1을 시킵니다. 칼국수가 나오는 15분 동안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입식도 있고 좌식도 있는데, 좌식테이블은 비어있습니다. 창문쪽에는 연예인들과 사장님이 찍은 사진들이 걸려있어요. 연예인들도 찾아올 정도로 유명한 집이라니! 맛이 너무나도 기다려지는데요?
칼국수 하면 김치를 빼놓을 수 없죠! 요즈음 중국산 김치파동으로 말이 많은데, 국내산 김치만을 제공한다니 안심입니다.
드디어 칼국수가 나왔어요! 기다리다가 안나오면 그냥 주문 취소하고 가려고 했는데, 마침 나왔네요! 반찬은 다데기, 양파, 고추장이 다입니다. 김치는 어디있죠????
칼국수 양은 많았고, 면발이 탱탱한 것 빼고 솔직히 실망스러운게 건더기가 부추밖에 없어요. 고기는 갈아넣은건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다른 리뷰 사진에는 쑥?향이 나서 좋았다고 했는데 언제 부추로 바뀌었죠? 이걸 7천원 내고 먹기에는 차라리 탄방역에 엄마손보리밥을 갈래요. 거기 칼국수는 6천원이거든요.
칼국수를 먹다가 김치가 없어서 중간에 사장님께 여쭤봤더니 옆 테이블에 있는 김치통에서 덜어먹으라고 하더라구요. 제 옆 테이블에는 4인 남성이 먹고 방금 나갔는데... 김치뚜껑은 닫혀있었지만 집게때문에 완전히 밀폐되지 않아서 좀 찝찝했어요. 코로나인데 이렇게 덜어먹어도 되는걸까요? 집게도 여러명이 돌려썼을거같은데...
양파는 달았고 고추장도 맛있었어요. 그런데 김치는 이게 상온에 점심시간동안 계속 있어서 그런지 약간 말라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코로나시국에 김치는 좀 더 소분해서 서빙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여기 물통도 뚜껑이 없어요. 평소같으면 그냥 넘어가겠는데, 코로나시국에 뚜껑없는 물병 물이 서빙된다니...ㅋㅋㅋㅋㅋ
찝찝해서 다신 안갈거같아요. 임산부라 음식위생에 좀 예민한데, 밥 먹으면서 이모들이 어떻게 손님이 떠난 식탁을 정리하는지 관찰했습니다. (정말 안심식당은 손님이 보이는데서 반찬남은거 싹다 정리해요!)
너무 대놓고 찍을수가 없었는데요, 저는 여기 식당 위생을 보면 다신 안가려구요. 일단 상추같은 채소류는 이미 서빙된걸 모아서 다시 씻어서 서빙할 수 있는걸로 알고있습니다. 그러면 좀 깨끗하게 모아서 가져가야하는데, 상추 바구니 겹겹이로 쌓아서 가져가면 바구니 바닥?이 상추에 닿잖아요? 심지어 상추위에 휴지박스를 올려놓고 그러던데.... 아무리 바빠도 그렇지만 어떤 물건의 밑바닥이 닿아있는 음식은 먹고싶지 않아요....
사람이 하도 많다보니 이렇게 치운 음식들이 쌓여있습니다. 양파는 재활용하는지 안하는지 모르겠지만...상추 치우는 거보고 기겁...ㅋㅋㅋㅋㅋㅋㅋ 그 외에도 계산대 옆에서 수육썬다고 리뷰 남긴것도 봤는데 로컬맛집의 위생수준을 알것같은 느낌입니다. 과거에 그랬으니까 지금도 그러는거...
여기는 식당 1층에서 부추씻는 장면인데.... (주변에 식당이 많으므로) 어느식당 부추인지는 모르겠지만 씻어서 바닥에 내려놓고 있는거 보고 또 기겁ㅠㅠㅠ
맛은 그렇다쳐도, 사람많아서 정신없는데다 코로나 시국에 위생을 신경쓰지 않는 식당은 좀 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ㅠㅠ 사장님 다음에는 위생 좀 더 신경써주세요. 60년 전통이라해서 엄청 기대하고갔는데 기대에 비해 좀 실망스러운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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