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콤아내의 육아/안녕 깜짝아!

18개월 아기 언어발달 (580일아기)

살콤아내 2021. 4. 23. 23:01
728x90
반응형



요새 아기한테 말이랑 노래가르쳐주는 맛에 살고있습니다. 아직 미숙하지만 쌍방향 대화가 가능해보입니다. 아기랑 함께 지나다니면 주변에서 말 되게 빨리한다고, 그리고 발음이 정확하다고 칭찬이 자자합니다.

이런 부러움의 말과 칭찬을 들으니 어릴때부터 열심히 말을 가르친 보람이 있습니다. 저는 이거저거 하지 않고, 새로운 타겟 단어를 놀이/활동을 하는 동안 똑똑히 아주 여러번 반복해서 들려줍니다. (유아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음) 아기가 즐거워하고 흥미가 있을 때 새롭게 들은 단어를 기억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주로 까꿍놀이나 물건 숨기고 찾기 놀이, 손가락 숫자놀이(54321 빵!), 역할놀이, 책/그림/도표, 동요를 통해 새로운 단어를 알려줍니다.

우리 깜짝이도 하루에 어떤 단어에 꽃히면 듣는 사람이 노이로제 걸릴만큼 무한반복해서 말해요. 나이에 비해 말을 잘하는 것은 수백번씩 아기가 연습을 했기에 가능했건게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정확한 발음도 있겠지만 어떤 단어들은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발음으로 말해서 도대체 뭘 원하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이럴 땐 최대한 기억을 끄집어 내서 어떤 표현을 하고자하는지 알아내려 노력합니다. 무시하는 순간 상처받은 아기는 다시 그 단어를 말하지 않을 수 있어요.


이번에 입원기간동안 놀 수 있는 장난감이 한정되어 있어서 주로 노래를 같이 부르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행히 아기가 노래부르는걸 좋아해서 제가 한 소절을 부르면 다음 소절을 부를 수 있습니다.

요즈음 우리 깜짝이가 좋아하는 노래/구절은 다음과 같습니다.
시냇물은 졸졸졸졸~
아기다람쥐 또미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뽀로로 동요
개구리(개굴개굴 라고 말함)
동물놀이(이야이야오 라고 말함)
피노키오(피피코 라고 말함)
고래의노래(고래야 고래야 라고 말함)
윙윙윙 (윙윙윙 라고 말함)


그리고 입원기간동안 깜짝이가 어떤 말을 할줄 아는지 주의깊게 관찰했습니다.

다음과 같은 영어를 이해하거나 말합니다
Let’s go
Sit down and stand up
Open the window/roof/tree/door (오픈다 라고 말함)
Push in/Pull out
Again
Bear
Hug mommy/daddy
Yummy
Milk
Where are you?
Here it is!
Who is it?
Good job (good을 깃! 이렇게 발음함)


다음과 같은 한국어를 이해하거나 말합니다
이쁘다 이쁘다
수건가져와주세요
가져와
떨어져
꼬였어
나네나네 냄새가 나네
응가
기저귀
어디갔지?
이건 뭐야? 누구야?
자장자장 우리 00 잘도 잔다 우리 00
쿨쿨
유모차(티포차)
산책
신발
양말
똑바로/꺼꾸로
엄마가/아빠가 (엄마/아빠 도와주세요)
빼 빼 / 나가 나가 (턱받이 빼거나 유모차에서 나갈 때)
선생님
고맙습니다/감사합니다/잘먹었습니다 (눈치껏 따라함)
맛있겠다
냠냠냠냠
햄버거(패티, 야채, 베이컨, 빵 말할 수 있음)
피자
스무디 (흐므 라고 말하는 듯)
그림자
곰돌이 (코코이/ 테디베어라고 말함)
창문 열어/닫아(요새 창문 퍼즐에 집착?을 하고 있습니다)
지붕
비둘기
퍼즐
바퀴
무서워!!엉엉!!


혀짧은 발음으로 말하는 우리 깜짝이는 참 사랑스러워요. 이 시간이 매우 소중합니다. 깜짝이가 남편과 대화도 못하게 할 만큼 말이 많이서 힘들긴 하지만 이 시간이 그리 길지 않기에 느긋하게 기다려 보렵니다.

다행히 우리 깜짝이는 말썽피우다가 엄마다 화내요! 하면 알아듣고 행동을 똑바로 합니다. 경험상 엄마가 화 한번내면 아주 무섭다는걸 아는 것 같습니다. (남편이 보기에도 전 많이 무서움...) 참다 폭발하는 스타일이거든요.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이렇게 말귀 어느정도 알아듣고 점점 눈치껏 행동할 줄 아니 육아는 조금씩 쉬워지고 있습니다. (누가 점점 어려워진다고 했나요ㅎㅎ) 그리고 말이 통하니까 더 정이가요❤️

앞으로도 예쁜말 많이 가르쳐서 좋은 모녀사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