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콤아내 라이프/덜컹덜컹 유모차로 떠나는 우리동네 한바퀴

비오는 날 아기랑_대전 근교 부여 롯데아울렛

살콤아내 2021. 8. 2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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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가 태어나서부터 두 돌이 다 되기까지 외식도, 마트도, 백화점도, 아울렛도 다 안가고 사람들도 안만나고 집에서만 있었는데 이제는 더 이상 못참겠더라구요. 코로나가 1년이면 끝날 줄 알았는데, 델타에 람다변이까지 영영 끝나지 않을 것 같으니까 우리만 집에서 뭐하는건지... 이런 생각도 드네요.

 

 

날씨가 좋을 때는 근처 공원이라도 가는데, 요즘 눅눅한 날씨로 아기랑 집에만 있으면 답답하죠. 첫째는 마트나 아울렛같이 사람 많은 곳 갈 때마다 장염이나 폐렴 때문에 입원한 적이 여러번 있어서 웬만하면 실내공간을 피하고 있습니다.

비오는 날 아기데리고 어디를 가면 좋을까요? 매번 가는 곳만 가니까 지루하고 재미가 없네요... 주말 아침 신랑이 갑자기 부여 롯데아울렛에 가면 어떻겠냐고 해서 곧바로 떠나기로 했습니다. 부여 롯데아울렛은 부여 롯데리조트 바로 앞에 있습니다. 근처에 아쿠아가든 워터파크백제문화단지가 있어서 여유가 되면 하룻밤 자고 관광해도 좋은 것 같아요.

 

태풍과 폭우를 뚫고 국도로 힘들게 1시간 반 걸려 도착한 부여 롯데아울렛에는 아무도 없었어요. 솔직히 가는 길이 은근히 멀고 비가 엄청 와서 다시 되돌아가야하나 생각했지만 그래도 어딘가로 떠나는게 집에 갇혀있는 것 보단 나은 것 같더라구요. (대전에서 가시는 분들은 꼭 고속도로를 타세요... 국도는 힘들어요)

 

 

비만 안왔으면 밖에 궁남지를 모티프로 한 정원도 구경하겠는데, 오늘따라 비가 너무많이와서 아울렛 안까지 비가 들이닥치더라구요. 부여 롯데아울렛은 좀 아쉬운게 주차장이 밖에 있다는거에요. 대전 현대아울렛처럼 지하주차장이면 우산을 번거롭게 들고다닐일도 없고 이동하는 동안 비를 맞을 일이 없는데, 도착하자마자 비바람을 맞아서 으슬으슬 추웠어요.

 

일단 춥고 배가 고픈 관계로... 한식당 유림회관에 갔습니다. 역시 식당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아기의자, 일회용 턱받이(앞치마), 가위, 아기포크 등이 있어서 좋았어요.

 

아기가 먹을만한게 곰탕이랑 비빔밥같아서 곰국시곰탕(특) 13,000원이랑 전주비빔밥 10,000원, 공기밥1개를 시켰습니다. 총 24,000원이 나왔어요. 비빔밥에 고추장이 따로 나와서 아기먹이기 좋았습니다. 곰탕은 뜨끈뜨끈하게 먹어야하는데,,, 놋그릇이 차가워서 그런지 금방 식어서 아쉬웠어요. 

음식은 정갈하고 깔끔했습니다. 부여 롯데아울렛에 식당가가 많이 없어서 다음에 아기랑 온다면 유림회관에 다시올 것 같아요. 아기랑 먹을만한 음식점은 일본가정식 등이 있는데 가격대비 양이 푸짐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밥을 다 먹고 기저귀를 갈 겸 유아휴게실에 갔습니다. 부여 롯데아울렛 유아휴게실은 식당가 옆 2층에 있습니다. 기저귀갈이대, 유아의자, 수유실, 아기침대, 전자렌지, 정수기, 비누, 냉장고, 체중계 등이 있어서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층 유아휴게실 옆에는 도그파크라고 강아지 전용 산책공간이 있는데요,. 강아지가 없어서 비 안오는 사이에 아기랑 잠깐 돌아다녀봤어요. 바닥 데크가 미끄러워서 조심해야해요.

 

오후가 되자 비가 완전히 그쳤네요. 아기가 물고기를 보러가자고 해서 1층으로 내려갔습니다. 아울렛에 저희만 있는 줄 알았는데 저희처럼 애들 데리고 온 가족들 몇몇이 보이네요.

연못에는 잉어들이 있고 밥을 달라고 다들 물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울 첫째는 물고기가 목욕하고 있다고 신나서 구경하더라구요.

 

정원을 한 바퀴 둘러보고 1층에 뭐가 있는지 구경했습니다. 1층 화장실 쪽 옆에는 부여 롯데아울렛과 연결된 백제문화단지 입구가 바로 앞에 있습니다. 쇼핑과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게 부여 롯데아울렛의 매력인 것 같아요. 선선하고 날 좋을 때 다시 와보고 싶습니다.

 

 

식당가로 가는 2층 계단이에요. 2층 올라가는 길은 에스컬레이터도 있고 계단도 있어요.

 

1층에 계단 옆에는 충남 향토특산물관이 있고 핫도그, 밤빵, 슬러시 등 군것질거리를 팔고 있습니다. 둘러보고 싶었으나 아기가 칭얼대는 바람에 패스....

 

저희 부부는 쇼핑에 취미가 없지만... 이왕 멀리 온 김에 뭐라도 사기로 했습니다. 신랑 구두가 낡아서 로퍼만 샀어요. 남성화매장에 가면 30-40% 세일한다고 써있는데, 대부분의 매장이 가격표를 붙여놓지 않고 있고 들어가서 물어보면 20만원대 구두를 할인가로 16~18만원 정도에 팔고 있더라구요. 물론 백화점보다 싸긴 하겠지만... (외국 아울렛과 비교해서) 아울렛치고는 가격이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ㅠㅠ

 

남편 신발을 산 뒤에 제가 가장 기대했던 키즈몰에 들리기로 했어요. 키즈몰이 지하 1층에 따로 있길래 기대하고 내려갔지만 규모가 그리 크지 않고 두돌 이전 의류매장 수가 적습니다. 키즈몰 안의 키즈카페는 유치원생~초등학생 저학년 정도가 이용할만합니다.

 

 

남편 신발을 산 뒤에 제가 가장 기대했던 키즈몰에 들리기로 했어요. 키즈몰이 지하 1층에 따로 있길래 기대하고 내려갔지만 규모가 그리 크지 않고 두돌 이전 의류매장 수가 적습니다. 키즈몰 안의 키즈카페는 유치원생~초등학생 저학년 정도가 이용할만합니다.

 

 

 

부여 롯데아울렛을 둘러본 지 3시간 정도가 지났네요. 갑자기 파란 하늘이 나오더니 해가 쨍쨍해졌어요! 주변 관광을 하고 싶지만.... 갈 길이 먼 관계로 아쉬운 발걸음을 뒤로 하고 주차장으로 갔습니다.

 

부여 롯데아울렛 총평을 해볼게요.

백제문화단지를 관광할 때 겸사겸사 들린다면 좋겠지만,

궂이 대전에서 멀리 부여 롯데아울렛에 쇼핑만을 하러 오는 것은 비추입니다. 

 

장점

1. 주변에 관광지 (아쿠아월드, 백제문화단지)가 있다.

2. 사람이 없어서 한가하게 쇼핑할 수 있다.

3. 아울렛 건물이 한옥으로 지어져서 예쁘다.

 

단점

1. 대전에서 은근히 멀다.

2. 대전 시내에 있는 백화점/아울렛 규모가 더 크고 가격대도 비슷한 것 같다. (식당가가 부족하다)

3. 비오는 날 야외 주차장이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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