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콤아내의 육아/안녕 깜짝아!

대전 더블유여성병원 산후조리원 가시는 꼭보세요! (W여성병원 출산후기, 조리원후기)

살콤아내 2021. 9. 24.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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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 둘째 자연분만 출산한 산모입니다.

평소 일상을 기록하는 것을 좋아해서 이번 출산+조리원 생활도 후기를 남겨봤어요.

 

"입원실 다인실, 일반실, 특실, VIP실 다 써본" 산모의 더블유여성병원 출산후기

 

첫째는 40주 넘어서 유도분만으로 낳아서 둘째는 언제쯤 병원에 가야할지 정말 감이 안 잡히더라고요. 391일 김인영 원장님 내진을 하고 (이 때 2cm정도 열렸음) 내진혈을 본 다음부터 계속 생리하기 전 허리랑 아랫배가 뻐근한 느낌이 들었어요. 새벽에 종종 아랫배가 아파서 깼는데 다음 날 아침이면 멀쩡해졌죠.

 

내진 4일 후 새벽에 또 배가 살살 아프기 시작하더니 첫째 어린이집 가기 전 (갈색+핑크색 점액질) 이슬이 보였습니다. 설마 오늘인가? 싶어서 아침에 첫째 어린이집 보내고 대청소를 한 뒤 오후에는 커피 한 잔을 마시며 1~2시간 산책하고 왔어요.

 

오후 3-4시가 되니까 10분 간격으로 생리통+응가마려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첫째 어린이집 다녀와서 5-6시쯤에는 5분 간격으로 또 뭔가 아래를 쑤시는 느낌이 들었어요. 첫째랑 이른 저녁을 먹고 난 뒤 자꾸 놀이터에 가자는 첫째 때문에 아픈 배를 부여잡고 20분 정도 산책을 갔답니다.

 

남편 퇴근 후 첫째를 맡기고 최소한의 짐 (핸드폰, 충전기, 물통, 압박스타킹, 신분증, 산모수첩)만 들고 저녁 7시에 진료를 보러 집에서 병원까지 10분정도 걸어갔어요. 내진을 해보니까 3cm정도 열렸다면서 바로 분만실 입원하기로 했습니다. 남편한테는 첫째 맡기고 오라고 했습니다. 이때까지는 진통을 참을 만했어요. 생리통 진짜 심하게 왔을 때 보다 덜 아팠습니다.

 

 

 

입원수속을 마치고 가족분만실에 짐을 놓고 관장을 하고, 태동검사를 하고 다시 내진을 했어요. 가족분만실에는 짐볼도 있고, 쇼파도 있고 아늑했습니다. 저는 첫째 때 15시간 넘게 진통을 해서 이번에도 내일 새벽이나 아침에 낳을 줄 알았는데, 간호사 선생님께서 여기 오래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보호자가 빨리 오는게 좋을 것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보니 진통을 오래 겪을게 아니라면 그냥 일반 진통실에 있어도 충분했을거 같아요.)

 

시간이 흘러흘러 남편은 9시 반쯤 왔습니다. 그 사이에 저는 5-6cm정도 열렸고 여러번의 내진과 심해지는 진통을 겪느라고 아파서 눈물이 나더라구용... 진통보다는 진통올 때 아기위치를 본다고 내진하는게 좀 더 아팠습니다.

 

남편이 오자마자 간호사 선생님께서는 곧 아기가 나올 것 같다면서 남편보고는 다시 밖에서 대기하라고 하시며 신생아 바스킷과 초록색 천 등 아기를 받을 준비를 하셨습니다. 그리고서는 함께 힘 주는 연습을 했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힘 줄 때에는 가장 진통이 아플 때 오랫동안 일정하게 푸쉬를 하는 것이 키포인트라고 했습니다.

 

힘을 갑자기 한 번에 빡 줘서 멈추거나, 소리를 지르면 숨이 딸리고 힘이 분산이 되어 아기가 내려오다가 다시 올라가서 안 좋대요. 저는 힘을 주다가 비명을 많이 질러서 선생님께 혼났습니다. (너무 아파서 그랬어요. ᅲᅲ) 그리고 평소 근력운동을 안하고 누워만 있어서 그런지 힘 몇 번밖에 안줬는데 배랑 허벅지에 힘이 풀려버리고 갑자기 급 피로가 와서 졸리더라구요.... 여기서 멈추면 아니아니됩니다! 정말 끝까지 버텨야해요.

 

저는 곧 아기가 나올거라고 원장님 호출하는걸 듣고 이제 끝이보인다는 선생님의 말씀에 희망이 생겼고 마지막까지 힘을 냈습니다. 이 때가 밤 10시정도 되었던 것 같아요. 끄응~ 변비올 때 응가를 싼다는 느낌으로 힘을 주니까 뭔가 묵직한게 낀 느낌이 들면서 이 때 클라이막스로 진짜 아팠던 것 같아요. 아기가 산도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허공에다 힘을 주는 느낌이었는데, 아기가 딱 끼어있으니까 어떻게 밀어야 할지 감이 왔어요. 김원장님 오시고 나서 얼마 안가서 흡흡흡 몇 번 힘주고 화끈하게 타들어가는 느낌 (아마 회음부를 절개했거나 회음부가 찢어진 듯)이 들고 아기가 나왔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후처치는 30분정도 한 것 같아요. 태반을 빼고 찢어진 회음부는 한땀한땀 세심하게 꼬매주셨습니다. 한 방향으로 좀 더 찢어져서 그런지 첫째때보단 꼬매는데 좀 오래걸렸던 것 같아요. 안에도 출혈이 좀 있다고 거즈몇장을 넣어주셨어요. (마지막 순간에 힘을 천천히 주지 않고 빡 줘서 그런가봐요...) 긴장이 풀리니까 춥고 사지가 벌벌떨리고 배가 아팠습니다. 그래도 3시간만에 낳아서 출혈도 많지 않았고 엄청 어지럽지도 않았어요.

 

1시간 정도 상태를 보고 괜찮아져서 입원실로 올라갔습니다. 추석 전이라 엄청나게 많은 산모들이 대기중이어서 VIP실과 다인실밖에 선택권이 없더라구요. 저는 모자동실+샤워실 사용을 위해 첫째 날 VIP실에서 머물렀고, 다음날에는 다인실을 사용했습니다.

 

 

 

입원실 필수 준비물

- 칫솔(보호자), 치약, 샤워볼, 수건, 곽티슈, 물티슈, 헤어드라이기, , 옷걸이, 텀블러 큰사이즈, 보호자 이불 (일반실, 특실은 바닥에 까는 이불도 가져오는게 좋음), 물티슈(아기 응가닦는용)

 

입원실 제공 물품

- 일회용칫솔, 샴푸, 린스, 바디샤워, 로션, 비누, 일회용 종이컵(대자), 산모패드, 공기압 다리마사지기(대여)

 

VIP1박에 21만원인데 진짜 넓었어요. 푹신한 쇼파, 안마의자, 침대 2, 컴퓨터, 헤어드라이기가 있습니다. (헤어드라이기는 VIP실만 있는듯) 화장실에는 비데도 있고요! 그런데 VIP 화장실 샤워기에는 샴푸 등을 둘 선반이 없어서 좀 아쉬웠습니다. 바닥에 두고 썼네요^^;;; 제가 머물렀던 VIP실 창문은 앞 건물이 막고있어서 딱히 뷰가 없었습니다.

 

 

 

 

 

다음으로 간 5인용 다인실은 다른 산모들이 머무르기 때문에 모자동실이 안됩니다. 공용 냉장고가 한 개가 있고 근처에 공용화장실을 사용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그리고 샤워실은 없어요ㅠㅠ.... 다인실은 온돌방이 아니라서 침대 밑에 보호자가 잘 수 있는 베개달린 간이침대?같은게 있습니다. 물론 보호자 이불을 가져오셔야 해요. 다인실은 보험적용으로 1-2만원? 밖에 하지 않아서 주로 조산기로 장기입원하신 산모들이 많이 머무르는걸로 보였습니다. 다른 다인실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머무른 다인실은 병원 중간에 있어서 창문밖이 보이지 않아요.

 

 

 

신생아실 면회는 오전(10시), 오후(7시) 1시간씩 신생아실 앞 창문에서 가능합니다. 물론 1인실 쓰시는 분은 모자동실 돼요! 

 

 

 

비용: 저는 23일 자연분만(무통X)으로 입원비가 45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보호자식은 1번만 했어요

 

 

더블유여성병원 조리원 후기 (9박 10일 중 3박 4일은 입원실 일반실에서 대기>>조리원 일반실로 넘어감)

23일을 마치고 퇴원교육+퇴원수속을 밟고나서 조리원으로 넘어가는 날이었습니다. 대기 산모만 7이라서 조리원 자리가 날 때까지 34일을 입원실(일반실)에 머물러야 한다고 했어요. 간단히 조리원 설명을 듣고 나중에 조리원으로 방을 옮길 때 다시 OT를 하고 필요한 물건들을 준다고 했습니다. (조리원 설명을 들은 날 딸랑이랑 보타이 완제품을 주셨어요 ^^ 원래 만들기시간에 하는건데 코로나 때문에 완제품으로 나온다고 하는데, 너무 예쁘더라구요!)

 

 

 

여기서부터 입원실(일반실)에 머무르는 조리원 산모는 어떻게 생활하는지 알려드릴게요^^

 

입원실 일반실부터는 모자동실이 가능하며, 온돌방이므로 보호자 침구(바닥에 까는 이불까지)를 잘 챙겨오셔야 합니다. VIP실처럼 침대각도가 조절되지만 여긴 드라이기가 없습니다. 드라이기도 챙겨오셔야해요. 제가 머무른 일반실(420)은 창문 밖으로 괴정동쪽 뷰가 보이고 햇빛이 잘들어서 너무 좋았고 바로 앞에 신생아실이 있어서 아기를 데려와서 수유하기 편했습니다.

 

 

4층 입원실에 머물러도 잠만 입원실에서 잘 뿐 조리원 식사가 나오고 조리원 시설(좌욕기, 사우나, 파라핀기기, 다리마사지기, 골반교정기, 수유실 등)은 다 이용할 수 있는데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으로 올라가서 따로 들어가야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4-5층은 입원실/조리원만 있어서 건물 1-3층을 이용하는 사람들과 엘리베이터 동선이 겹칠 일이 거의 없으니 안심하세요.

 

 

 

 

입원실 산모랑 조리원 산모랑 복장이 달라서 구분이 가능해요! (입원복은 분홍색 짱구복이고 조리원복은 분홍색 꽃무늬옷임) 4층에 계시지만 5층 조리원 올라가실 때 어버버하지 마시고 당당하게 들어가세요!

 

 

 

5시 이후 조리원시설을 이용할 때 데스크 직원이 퇴근하기 때문에 조리원에 들어가려면 옆에 벨을 눌러야 합니다. 그리고 나갈 때 신생아실에 문열어달라고 해야 합니다.

 

어쨌든 입원실에서 대기하는 산모라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서 최대한 동선을 간편하게 만드는게 좋아요. 저는 아기모유수유연습 후 다음 수유콜이 오기전에 하루에 2번 정도 5층 산후조리원 시설을 이용했습니다.

 

우선 올라가서 사우나이용을 한다고 데스크에 말을 하고 (준비하는 데 20분이 걸림) 그 사이에 좌욕기를 이용합니다. 다른 산후조리원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여기 사우나 강추요!!! 코로나때문에 목욕탕도 못가는데, 사우나 한방이면 땀이 쫙 흐르면서 피로가 녹습니다. 사우나를 다녀와서 골반교정기+파라핀기기+유축기사용 등을 하면 1시간 정도가 걸리더라구요.

 

 

 

파라핀은 오후 2시부터 사용가능해서 저는 점심이후, 저녁이후 이렇게 두 번 조리원시설을 방문해요. 참고로 입원병동에도 좌욕실이 있는데 조리원과 달리 입원실 좌욕기는 오일사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렇게 1시간정도 조리원시설을 이용하고 다시 4층 병동으로 내려가면 간식이 올려져 있습니다. 간식을 먹다보면 수유콜이 와요. 오후에 낮잠좀 자다가 저녁먹고 다시 조리원 시설을 이용하러 갔다오면 저녁 8시가 됩니다. 또 간식먹고 샤워하고 수유콜 받으면 잠잘시간이에요. 이렇게 하루가 금방금방 흘러갑니다. 그리고 유축할 때 매번 올라가기 번거롭잖아요? 4층 신생아실에서 비어있는 특실에 유축기 놓아주셔서 수유실처럼 편하게 썼어요! (특실도 나름 써봄)

 

빨래는 개인 세탁주머니에 입원실 번호가 있는 손수건과 함께 4시 이전에 4층 데스크 옆 조리원 산모용 빨래바구니에 넣으면 됩니다. , 조리원 수건과 조리원복은 개인 세탁주머니가아닌 바구니에 그냥 넣습니다. 다음날 오전에 입원실로 개인빨래+수건+조리원복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조리원 산모가 입원실을 이용하는 경우 조리원실과 병실이용 가격차이만큼 차감이 되어 비용적인 손해를 보는 일은 없습니다. (저의 경우 조리원 일반실대신 입원실 일반실을 이용해서 5만원씩 차감됩니다) 그리고 입원실은 남편 출입이 가능해서 남편이 아기를 좀 더 오래 볼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5층 조리원 입성했어요!!!!

5층 조리원에 올라간 뒤로 조리원 브이로그 한번 만들어봤습니다. (6분정도 되는 영상에 조리원 생활에 대해 담아보았으니 참고해보세요.) 조리원 방은 4층 입원실과 달리 헤어드라이기랑 곽티슈가 있어서 좋았어요. 수건도 매일마다 한장씩 넣어주고요! 참고로, 입원실에서는 칫솔을 주고 치약은 안주는데, 조리원에서는 칫솔을 안주고 치약을 줍니다^^;;

 

 

제가 배정받은 방은 햇빛이 잘 들어서 참 좋았어요. 실내에 9박 10일 계속 있으면 우울할법도 한데, 방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도 쐬고, 세상구경도 하니 힐링이 되더라구요. 제가 조사해 본 결과 수유실 맞은편에 있는 방들은 남향(괴정동도로뷰)입니다. 카페테리아 위에 있는 방들은 북향(건물뷰)이고요, 사우나실쪽에 있는 방은 서향(아파트뷰), 카페테리아쪽 좌욕실을 마주하는 방들은 동향(조이병원+보라매공원뷰)입니다.

 

 

전반적으로 침대가 푹신해서 너무 좋고, 밥도 방 앞에 갖다주셔서 편하게 먹을 수 있었어요카페테리아에는 전자렌지용 식기가 있어서 남은 음식들을 데워먹을 수 있고요, 방에 물주전자가 하나씩 있어서 물 떠다 먹기 좋더라구요.

 

 

 

조리원 밥은 입원실이랑 비슷하게 나오는데 살짝 달라요. (조리원은 유기식기를 사용함) 오전간식은 주로 과일쥬스가나오고, 저녁간식은 주로 두유+죽이 나와요. 점심간식은 약밥, 과일, 요구르트, 떡, 빵 등 다양해요.

 

 

 

입원실에 있다가 조리원 올라오니까 역시 편하네요! 신생아실은 24시간 언제 가도 항상 친절하게 알려주시고 아기마다 분유먹는거, 수유콜 다 신경쓰셔서 케어해주시더라구요. 만실이어서 산모들이 많을법도한데, 아기 상태 다 기억해주시고 좋았어요. 더블유여성병원이 또 좋은 점은 신생아 회진 때 원장님께서 아기상태를 산모 한명한명에게 A부터 Z까지 세세하게 말씀해주신다는 거였어요.

 

그리고 조리원동기 왜 생기는지 몰랐는데, 수유실 들어가면 다른 산모님들 원래알던 언니동생같이 인사도 하고 말도걸어주더라구요!ㅋㅋ 유축기 깔대기 거꾸로 하고 있으니까 방향도 알려주시고... 남편 없이 혼자 외롭지 않았어요! 외로우면 수유실로 ㄱㄱ... 식사시간 전에 주로 사람들이 유축하러 수유실로 많이 오더라구요.

 

 

 

 

다음에 셋찌는 없겠지만... 첫째를 낳았더라면 둘째도 여기서 낳았을 것 같아요 ^^ 교통이 편리하고 무엇보다 주변이 조용해서 산후조리 잘 하고 가요. 이제 3일밖에 남지 않아서 연장하려니 만실이라 연장이 안되서 너무 아쉽네요 ㅠㅠ 더블유여성병원 산후조리원이 고민이시라면 고민하지말고 꼭 가시길 바랄게요! 많은 아기엄마들이 선택한 이유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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