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콤아내 라이프/적당히 만족하며 살기

두 아이를 키우는 주말부부 전업엄마의 똑똑한 하루 루틴

살콤아내 2023. 10. 18.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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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살콤아내입니다. 1월부터 주말부부 시작이었는데, 벌써 1년이 거의 지나고 있어요. 처음에는 애가 둘인데 주말부부 어떻게 할지 막막했지만, 이제는 잘 적응해서 저만의 루틴을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저는 양가 부모님이나 남편의 도움없이 혼자서 살림을 꾸리고 육아를 해야하기 때문에 변수가 생기거나 시간에 쫓기지 않도록 시간관리를 아주 엄격히 한답니다. 그렇지 않고 집에서 퍼져있으면 집은 금방 개판이되고 준비되지 않은채로 아이들이 집에오면 정신없습니다.

 

특히 식사와 간식이 바로바로 준비될 수 있는지에 따라 육아 난이도가 달라지게 됩니다. 식자준비할 때 아이들이 옆에서 놀자고 달라붙으면 늦어지고, 배고픈 아이들은 더 칭얼거리고 뭔가 일이 계속 꼬이더라구요. 그러니까 집안일은 미리미리 아이들 등원하자마자 후딱 해치우는 것이 좋습니다. 어떻게 하면 하루를 알차게 보낼 수 있을지 알려드릴게요.

 

 


<똑똑한 하루를 보내기 위한 4가지 원칙>

 

1. 하루에 해야 할 일을 절대 미루지 않는다.

저는 아이들이 등원하면 자잘하거나, 하기 싫거나, 후딱 할 수 있는 일부터 끝냅니다. 복잡한 일, 귀찮은 일 미루면 쌓여서 나중에는 진짜 하기 싫어져요. 그리고 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하기에 꼭 해야하는 일을 미루면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신경써야 하거나 그거 때문에 더 큰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리고 일이 마음속에도 남아있어 스트레스죠. 예를 들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교육비 이체 문자가 오면 바로바로 이체합니다.

 

미루지 않는 습관에는 사용한 물건 제자리에 놓기가 포함되는데요, 나중에 또 써야지 하고 물건을 치우지 않으면 나중에 깜빡하고 잊어버리게 됩니다. 물건이 여기저기 널려있으면  그걸 찾는데도 시간이 걸리고 집이 지저분해져요. 그리고 계획한 일에 대해 바로 실행하기도 미루지 않는 습관 중 하나 입니다. 예를들어, 운동을 하기로 했다면 당장 뭐든 등록하거나 오늘부터 운동을 시작하세요. 해야지 해야지 하면 절대 안합니다.

 

 

2. 메타인지 살림법

집안일을 줄이기 위해서는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면 좋습니다. 청소가 귀찮을 때는 최소한의 물건으로 살아보세요. 쓰지 않는 물건, 필요없는 물건은 한 상자에 모아놓고 정기적으로 기부하거나 판매합니다. 저는 년 2회 굿윌스토어에 물건을 기부합니다. 안쓰는 장난감, 버리기 아까운 물건은 누군가에겐 유용하고 소중한 물건이 될 수 있습니다.

 

최소한의 물건으로 생활하면 어느 물건이 어디에 있고 수량이 얼마나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으며, 자잘한 물건이 없으니 청소가 편하고 집 공간에 여유가 생깁니다. 집에서 물건이 차지하는 공간을 평당 1천만원 이상으로 계산해보면 물건보관비용만 엄청날 걸요.

 

그리고 핫딜과 같이 저렴하다고 해서 불필요한 물건을 많이 쟁여놓지 않아요. 생필품과 음식은 필요한 만큼만 삽니다. 집에 물건과 음식이 돈의 낭비를 막을 수 있습니다. 특히 저희집 냉장고는 거의 텅텅 비어있어요. 주 1회 장을 보고 (4인 10만원) 냉동식품은 거의 먹지 않으며, 바로바로 식재료를 손질하여 소분보관하여 버리는 음식이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생활할 때 동선을 최소화하도록 합니다. 미니멀 움직임이죠. 모든 물건들을 최소한의 동선으로 매번 같은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치합니다. (눈을 감고도 정확히 실행할 수 있도록이요) 그릇, 컵의 위치는 자주 사용하는 장소에, 무겁고 큰 물건은 아래에, 가볍고 큰 물건은 위에 넣으세요. 그리고 전선/콘센트와 같이 번잡스러운 것들을 걸리작거리지 않게 글루건이나 테이프 등으로 잘 고정시켜 두세요. 예를 들어, 밥솥다이에 있는 주방 멀티탭이 자꾸 움직이면 주방수납장 벽에 붙여놓아서 밥솥다이를 넣고 뺄때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것이죠. 처음에 시간이 걸리겠지만 작업 환경을 잘 조성해서 동선을 줄이면 일의 효율성이 증가합니다. 

 

 

 

3. 몰아서 할 수 있는 일은 한방에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는 한번에 비슷한 일을 처리합니다. 블로그 원고를 월 8회 써야 한다면, 하루에 8개를 집중해서 다 작성하는 겁니다. 우리 뇌는 용량의 한계로 멀티테스킹이 잘 안된다고 해요. 서로다른 분야의 일을 띄엄띄엄 하면 각각의 일에 집중하는 시간이 걸려서 비효율적이지만 비슷한 종류의 일을 몰입해서 처리하면 처음엔 집중하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업무 시간이 단축됩니다.

 

손에 물묻히는 횟수를 줄이기위해  샤워할 때 화장실 청소도 함께 하고, 식재료를 한번에 다듬고 음식물 쓰레기를 버립니다. 그리고 제 점심식사를 준비하며 아이들 저녁식사도 준비해요.  외출 시 쓰레기를 버려서 쓰레기를 버리려 또 나가지 않아요.  블로그 글쓰기도 월 2회정도 한번에 몰아서 취재하러 밖에 하루종일 돌아다니고요, 월 2회정도 하루 4~5시간씩 원고를 몰아서 씁니다. 원고 시작일이 매달 1일이면 그 전날이나 그날 완료해서 전부 제출하려 합니다. 그러면 마감일이 30일이나 남아있어서 마음에 여유가 생겨요.

 

4. 아이키울 땐 돌발상황과 안전사고 예방이 최선

아이를 키우다보면 낙서를 한다거나 작은 물건을 삼킨다거나 돌발상황이 많습니다. 이런 상황이 있으면 낙서를 지워야하고 아이에게 무슨일이 생길까 병원에 가는 등 불필요한 노동을 하거나 심리적 고통을 겪습니다. 무조건 이런 상황이 생기지 않게 다음과 같이 막아야 합니다.

 

위험한 물건의 접근 차단 (칼가위나 의약품 손에 안닿는 곳에 놓기, 서랍 잠금장치 설치), 부상 방지용품 설치 (문틈 손끼임방지 스펀지, 모서리 스펀지, 침대 밑 유아매트, 신발장 안전문), 집안을 어지럽힐만한 모든 물건들 치우기(색연필, 풀, 클레이 등), 삼킬수 있는 물건 치우기 (단추, 머리핀, 머리끈, 구슬 등) 가 습관이 된다면 내가 잠이 들거나 샤워를 하는 일로 아이가 내 시야에 없는 동안 아이가 안전하게 집에서 머무를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은 저의 하루 일과입니다. 아침 7시에 일어나서 12시에 잠들기까지 컴퓨터로 업무를 보는 일 외에는 거의 앉아있는 시간이 없습니다. 발바닥에 불이 날때도 있습니다ㅠㅠ 바쁜 날은 거의 12시간 서있기도 해요. 주로 한 주가 시작되고 끝나는 월, 금이 집안일로 아주아주 바쁩니다. 나머지 화수목은 널널한 편으로 주로 비정기적인 일을 하거나 개인업무를 봅니다. (주말은 가족과 함께하느라 바쁘고요) 생각해보니 인터넷 서핑이나 TV보는 일이 거의 없어요. 만약 있다면 엄청 지쳐서 아무것도 하기 싫거나, 심리적으로 매우 우울하거나 번아웃 된 상태일거에요. 

 

시간 육아 가사노동
7:00
~9:00
등원준비
식사 후 약 먹이기,
양치, 응가
독서 (여유 시)
침구정리, 환기, 아침식사,
알림장 특이사항 작성 (투약의뢰서 등)
9:00
~11:00
어린이집/유치원 대청소 (, ), 일반청소 (), 화장실 청소 (샤워시)
쓰레기/분리수거 (외출시), 베란다 창틀 (1)
식재료 정리 (, ): 월요일은 일주일 먹을 반찬, 금요일은 주말 먹을 반찬용 (세척, 건조, 보관)
비정기적 일: 수납/정리/버리기/기부, 계절옷/용품 관리, 집수리/점검, 침구류 세탁/관리 (돌아가면서 주1), 싱크대 물때/하수구 청소, 수건/행주/수세미 등 살균세척(삶기/락스), 주방가전청소(밥솥, 전자렌지, 정수기, 전기포트, 인덕션 등), 장난감 살균 및 제고관리, 기타 잡일 (바느질, 다림질 등)
수영 (4, 1시간씩), 블로그 취재 (2회 몰아서)
11:00
~12:00
어린이집/유치원 요리(월, 금): 밀프랩/반찬만들기 (먹을 양만큼 다듬어 양념장 미리 만들기)
점심식사 및 저녁식사 준비 후 음식물쓰레기 정리
12:00
~13:00
어린이집/유치원 식사 후 휴식, 전화통화
13:00
~16:00
어린이집/유치원 인강듣기 ( 16시간 하루에 몰아서),
블로그 기사쓰기 (8회 1~2일에 몰아서),
사진정리, 영상편집, 은행/보험, 공모전, 서류정리 등 개인업무
16:00
~17:00
하원 (놀이터/병원) N/A
17:00
~18:00
목욕 아이들 가방정리 (물통, 수저, 식판, 손수건), 알림장 확인
저녁식사 준비, 세탁기 (1시간30)
18:00
~19:00
식사 후 약 먹이기,
양치, 응가
저녁식사, 식탁정리/설거지, 건조기 (1시간 30)
19:00
~20:00
놀기
주말부부 영상통화
N/A
20:00
~21:00
잠재우기 N/A
21:00
~24:00
꿈나라 그릇정리, 어린이집 준비물(식기류 및 기타준비물) 챙기기, 빨래개기,
쿠팡쇼핑/장보기 (분리수거 전날도착하도록), 내일 할 일 정리 후 취침

 

이렇게 하루를 보내고 나면 하루 24시간이 모자릅니다. 아이들이 잠들고 9시 이후 알차게 보낼 때도 있고, 힘들어서 그냥 쉴 때도 있어요.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하면 몸이 힘들지만 뿌듯하고 그 다음날도 알차게 살아가고요, 퍼져서 쉬기만 하는 날은 정신이 흐리멍텅해서 그 다음날도 정신못차리면 망합니다. (할일이 쌓이고 스트레스 받고 미루고 스트레스쌓이고의 악순환임) 이게 하루 이틀 한달 쌓이다 보면 결과물이 너무 달라요. 매일마다 규칙적으로 살고 목표를 달성한다면 짧은 시간내에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어요. 그걸 알기에 힘들지만 계속 나를 쪼아가며 살아가게 되네요...ㅎㅎㅎ

 

제가 평소 좋아하는 인플루엔서들도 잘 보면 그들의 화려하고 똑똑한 삶도 엄청난 노력에 의한 것이라는걸 느껴요. 세상은 공평하지 않지만 시간은 공평합니다. 시간을 남들보다 잘 활용하면 공평하지 않은 세상도 언젠가 나에겐 공평해지지 않을까요? 뭐든지 계획보단 꾸준한 실천이 중요한 만큼 다시 마음을 잡고 한동안 놨던 제 블로그도 열심히 써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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