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차를 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새똥이 묻었다. 겨울이라 빨리도 굳는다. 설날 쯤 가족 모두가 케이크 먹고 식중독에 걸려서 계속 새똥 치우는걸 미루다가 설날 연휴가 끝나고 차에 있는 물건을 가지러 가면서 새똥을 치우기로 결심했다. 새똥 치우는거야 물티슈로 슥 닦으면 그리 간단한 것을, 왜 지금까지 미뤄왔을까?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차에 있는 물티슈로 슥슥 닦았다. 다행히 새똥이 똑하고 떨어졌고 나는 기분좋게 집으로 들어갔다. 물티슈에 있는 성분이 설마 차에 영향을 주겠어? 라는 안일한 생각에 휴지나 물로 뒷처리를 하지 않았는데 20%정도는 마음에 조금 걸렸다. 약간의 찝찝함은 엄청난 결과로 다가왔다. 다음날 트렁크를 봤는데 얼룩덜룩 난리도 아니었다. 급한대로 물통의 물을 뿌려보았는데, 새똥이 있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