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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취업지원제도 취하한 후기

살콤아내 2021. 2. 3.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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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 전 국민취업제도 1유형에 신청한 적이 있습니다. 2월이 지났는데 계속 심사중이라고만 떠서 언젠간 연락이 오겠지 하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오늘 오전에 관할 고용센터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심사를 진행하기 전 몇가지 확인사항 때문에 담당자께서 전화를 주셨다고 합니다. 

 

질문은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지금 프리랜서일을 하고 있는데 국민취업제도를 신청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 프리랜서보다는 좀 더 오래 일하고 수입을 좀 더 벌 수 있는 회사에 나가고 싶습니다.

 

"지금 일자리 알선을 통해 당장 일할 의향이 있습니까?"

>> 네, 당연하죠! 결혼전부터 자격증도 따고 공부도 하고 취업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육아, 질병, 간병 등으로 인해 일할 수 없는 상황입니까?"

>> 돌쟁이 아기는 6개월부터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는 상황이라 지금은 시간적으로 자유롭습니다. 하지만.......

 

사실 국민취업제도를 신청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둘째 임신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ㅠ 임신이 계획에 없던 일이라 이걸 어떻게해야 할 지 조금 고민이 되더라구요. 국민취업제도 신청 후 홈페이지에서 따로 수정할 수 있는 칸이 없어서 연락이 오면 그 때 물어보려고 했었는데, 때마침 연락이 왔네요. 사실 심장소리도 듣기 전 극초기라 유산의 위험도 있어서 주변에게도 알리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네... 제가 예상했던대로 담당자 분께서는 임신때문에 국민취업제도를 취하하는게 좋겠다고 하시더라구요.

 

먼저, 임신한 상태로 취업 알선을 통해 면접을 다니기에는 힘들 수 있다.

다음으로, 고용주가 임산부를 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

 

네... 이렇게 저의 취업은 멀어져만 갑니다. 국가에서는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많은 정책들을 내놓는데 임산부의 취업은 아직까진 사회적으로 환영받지 못하네요. 솔직히 좀 섭섭했습니다. 아직 아기를 낳은 것도 아니고 육아휴직을 원한것도 아닌데 말이죠. 아직 초기라 8개월은 거뜬히 일할 수 있는데 말이죠. 저는 회사라면 단기일자리라도 좋아요. 최소한 출산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되는 걸 막을 수 있으니까요. 뭐... 그래도 임산부는 일반인들에 비해 노동력이 떨어지니까 회사가 기피한다는건 매우매우 이해가 가요. 현실을 받아들여야죠.

 

마지막으로 국민취업제도 신청 할 때 아래 조건에 저는 어느정도 부합되는지 궁금해서 담당자분께 질문을 했습니다. (담당자분이 매우 바쁘셔서 전화하려면 한달을 기다려야 할지도 몰라요...이왕 취하하는거 궁금증을 해결해봅니다.)

 

[청년층] 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 · 가구 단위 재산 3억원* 이하이며최근 2년이내 취업경험이 전무하거나 100일 또는 800시간 미만의취업경험을 가진 청년(18~34세) *고시로 별도 규정 가능

※ 최근 2년 이내 취업경험이 100일 또는 800시간 이상인 경우Ⅰ유형의 [비경제활동인구]나 [청년층]으로 지원 불가

 

중위소득과 재산요건은 맞는데 (소형아파트 전세살고 남편은 평범한 월급쟁이 직장인임), 지난 2년 동안 600만원 언저리의 수입+취업 일수 때문에 심사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하네요. (고용센터 내 계산하는 식이 따로 있다고 해요)

 

결론적으로 아기가 아직 어리고 태어날 아기도 있으니 문자로 국민취업지원제도 신청을 취하하고, 임신 중 취업준비를 위해 내일배움카드를 신청하는 편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어정쩡하게 국민취업지원제도 혜택을 받으면 3년 동안은 국민취업지원제도를 신청할 수 없다고 합니다. 국민취업지원제도는 앞으로도 계속 있으니까 나중에 기회가 되면 신청하라고 하시더라구요.

 

30중반까지 취업이 불투명하다는 점이 머리아프게 하지만 이미 늦은거 여유롭게 갈래요. 친구들은 승진도하고 연봉도 오르는데다 육아유직도 쓰니 부럽긴 하지만 저는 저만의 길이 있겠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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