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콤아내의 육아/안녕 깜짝아!

12개월 아기_엄마와 아기의 안정감을 높이는 아기일과표 만들기 (규칙적인 생활패턴 만들기)

살콤아내 2020. 10. 2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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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가기 전 0-7개월까지는 아기가 먹고 자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아 따로 놀이와 교육에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분유 먹고 좀 안고 있다가 노래불러주고 아기체육관/모빌을 틀어주면 알아서 놀다 잤으니까요!

 

신생아부터 300일 전에는 작고 소듕한 내 아이가 너무 신기하고 너무 사랑스러워서 아기를 품에 안고 눈에 담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빨리 갔습니다. 짧은 먹--잠 패턴에 맞추느라 아기도, 저도 바빠서 아기를 돌보는게 (정신적으로) 힘들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어요. 산후조리 기가이라 몸은 피곤할지언정 한 시간이라도 더 아기를 눈에 담고 싶은 행복한 마음뿐이었습니다. 원래 산모들은 낮잠도 잔다고 하는데 저는 아기 자는 거 구경한다고 거의 낮잠을 잔 적이 없네요.

 

그런데 아기가 크면서 낮잠시간이 많이 줄고 요구사항도 많아지고 몸무게가 엄청나게 증가하면서 (돌인데 10.5kg으로 여아치고는 상당히 많이 나가는 편입니다) 점점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피로를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어린이집 안 보냈으면 너무 힘들 뻔 했습니다. 코로나가 터져서 학부모들이 어린이집 등록을 취소하는 바람에 3순위였던 제가 대기 없이 바로 집 앞 가정 어린이집 등록을 할 수 있었어요! 같은 단지 내에 있어서 차를 안타도 되어 너무 다행이었어요.

 

아기는 6개월부터 일찍 어린이집에 다녔는데 어려서부터 다녀서 그런지 분리불안이 심하지 않았어요. 돌쯤 돼서 갑자기 일주일동안 어린이집 문 앞에서 찡찡거리다가 다시 아무렇지도 않게 다닙니다. 키즈노트 사진을 보면 아주 신나고 행복해 보여요. 어린이집에서는 집이랑 다르게 장난감도 많고 뭐든 만지고 어질러도 되거든요!

 

어린이집에서 하원하면 집에서는 예전처럼 놀 수가 없었어요. 우선 아기가 커져서 허리디스크가 있는 제가 계속 안고 다닐 수가 없어요. 그리고 맨날 집에서 가지고 놀던 장난감에는 장난감에 흥미를 못느끼더라구요. 그렇다고 매번 새로운 장난감을 사줄 수도 없고요. 어떻게 하면 아기와 재미있고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요?

 

아무튼 집에서는 아기 얼굴에 엄마 나 심심해요!’라는 표정이 딱 보이더라구요. 어린이집이 더 재미있나봅니다. 즉석에서 뭘 하려니까 다음에 뭘 해야할지, 어떻게 시간을 때워야 할지 생각하게 되니 여유가 없고 아이도 그걸 느꼈는지 더 매달렸습니다. (엄마표 놀이는 아직 개발할 자신이 없어서 다른 블로거/유튜버님들을 참고하고 있어요)

 

저도 어린이집처럼 아기일과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그러면 다음에 뭘 할지 고민하지 않아도 되요.

시간

일과

3:30-4:00

하원 후 손씻고 옷 갈아입고 간식먹기

간식은 아기가 손으로 잡고 먹을 수 있으며 부스러기가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고른다.
Ex) 쌀튀밥, 뻥튀기, 야채스틱

아기가 간식에 정신이 팔려있는 동안 어린이집에서 쓴 식기를 정리할 수 있다.

4:00-5:00

간식을 충분히 먹으면 징징댈 확률이 줄어들고 외출하기도 편하다.

아래 일과들을 유도리있게 돌아가면서 진행 한다.

일과 1: 유모차 산책 or 병원 예방접종/영유아검진 등 외출

일과 2: 클래식 음악/영어동화 뮤지컬/뉴스 오디오로 틀고 방목 (장난감 놀이)

일과 3: 전자 피아노치기 (아기를 안고 치면 아기도 따라 친다)

일과 4: 엄마표 놀이 (까꿍, 숨바꼭질, 000가 어디있지?, 셀카찍기 등)

5:00-5:30

목욕놀이 후 옷갈아 입기

하루는 비누칠을 하고, 하루는 물로만 씻긴다. 춥지 않은 날에는 물장구도 치며 재미있게 논다. (자기주도 유아식을 할 때에는 먹이고 나서 씻긴다)

5:30-6:00

유아식 (덮밥형 or 핑거푸드형)

목욕 후에는 나른하고 허기가 져서 밥을 잘 먹는다. 남편이 퇴근하고 셋이 식탁에서 같이 먹으면 좋은데, 아기는 배고프면 아빠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6:00-7:00

배가 어느정도 부르면 아기는 기분이 좋아져 잠시 동안 혼자 중얼거리며 재미있게 놀 줄 안다. 그 동안 엄마는 저녁식사를 준비할 수 있다.

남편 퇴근 후 부부 저녁식사를 먹기 전 마지막으로 우유를 데워서 주고 부부끼리 저녁 식사를 한다. (가끔 우리랑 눈이 마주치면 아기도 갑자기 밥을 달라고 식탁으로 온다)

 

그 밖에 아기랑 놀 때 좋은 팁들을 알려드릴게요.

 

TIP 1. 장난감을 다 꺼내지 말고 일부만 꺼내 주기적으로 교체해주세요.

장난감 꾸러미를 만들어서 이번주에는 A꾸러미, 다다음주에는 B꾸러미 이런식으로 주기적으로 장난감을 바꿔주었습니다. 오랜만에 본 옛날 장난감들을 보고 반가워하더라구요.

 

TIP 2. 안전한 생활용품을 장난감으로 만들어요. (젖병마라카스, 신문지 찢기, 실 촉감놀이, 국수놀이)

안쓰는 젖병에 쌀을 넣어 마라카스로 만들어 준 적이 있는데 아기 눈이 휘동그래졌습니다. 갑자기 애해해~ 하면서 깔깔 웃더라구요. 분명 자기가 우유먹던 젖병이었는데 소리나는 악기로 변신하니 신선한 자극이 되었나 봅니다. 그 밖에도 티슈뽑기, 신문지 찢기도 훌륭한 놀이가 될 수 있습니다. (구강기 아이들은 신문지가 입에 들어가지 않게 잘 지켜봐야합니다) 저희 아이는 실을 좋아하더라구요. 웬만해선 실은 잘 끊어지지 않아서 소근육 연습도 시킬 겸 실오라기를 갖고 놀게 했습니다. 국수 이런것도 좋아요. (9개월 때 밀가루 소면 줬는데 아주 잘 먹더라구요. 알러지도 없었고요)

 

TIP 3. 간식은 건강한 야채스틱으로

치과에 상담받고 왔는데 치과원장님께서 쌀 튀밥 같이 탄수화물로 만든 간식은 충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과자보다는 야채스틱을 주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생고구마, 생당근, 생오이 등도 딱딱하지만 아기 새끼손가락보다 얇게 스틱형으로 주면 씹는 연습도 되고, 그 과정에서 스트레스도 풀리고 인지발달을 촉진하므로 유익하다고 합니다. 또한 야채에 들어있는 섬유질이 치아표면을 왔다갔다 하며 이를 닦는 효과도 있다고 하니 치아건강에도 좋다고 합니다.

 

TIP 4. TV노출은 최대한 자제, 라디오 듣기

저희집 TV가 집 평수에 비해 너무 크기 때문에 눈이 아파서 잘 틀어놓지 않습니다. 성인도 큰 TV를 가까이서 보면 어지러운데 아기는 어떨까요? 저번에 게보린 광고를 보고 갑자기 아기가 토한 경험이 있어서 아기가 거실에 있으면 TV를 거의 끄고 살았어요. 대신 라디오 (오디오클립)영어동화뮤지컬이나 클래식 등을 틀어놓으며 아기 귀에도 자극을 주고 있습니다.

 

임신기간 중 읽은 육아서적 들 중 기억에 남는 구절이 있다면 규칙적인 생활을 해라입니다. 아기가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 다음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미리 예측할 수 있으니 안정감을 느낀다고 해요. 매일 똑같이 돌아가는 루틴이 지루하기도 하지만 저도 규칙적으로 사니 좀 더 시간활용을 잘 할 수 있고 건강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이처럼 규칙적인 생활은 엄마에게도 아기에게도 생활에 안정을 주니 아기일과표를 만들어 지키면 여러모로 좋은 것 같네요. 앞으로도 일과표를 꾸준히 지켜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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