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콤아내 라이프/적당히 만족하며 살기

사고싶은 카메라_해그린달 카메라, 유진킴작가 카메라

살콤아내 2021. 5. 26.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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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취미가 뭐냐고 묻는다면 '추억과 생각을 기록하기'라고 말하고 싶어요. 글과 사진과 영상으로 인생을 기록으로 남기는 일이 예전이나 지금이나 너무 재미있고 하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릅니다. 이런 제게 2010년 생일선물로 첫 DLSR 카메라(캐논600D)가 생긴 이후부터 지금까지 사진촬영은 제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일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사진작가아님)

 

지금보다 가난했던 대학 생활 시절, 저는 운 좋게도 저렴하게 해외여행을 갈 수 있는 기회가 많았습니다. 무서울 것 없었던 20대 청춘에는 인도, 프랑스, 스위스, 영국, 독일, 이탈리아, 노르웨이,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스페인 등 혼자서 많은 나라를 다녔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용감했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흔한 여행가이드북 하나 없이 달랑 비행기 표랑 최소한의 숙식비랑 카메라만 챙겨서 훌쩍 떠났으니까요! 이렇게 20대 초반 저의 분신과도 같았던 캐논 카메라에는 아주아주 많은 추억들이 쌓였습니다. 만약 제게 카메라가 없었다면 제가 처음 인도와 유럽에 처음 발을 내딛었을 때 느꼈던 그 벅찼던 설렘을 가득 담을 수 없었을 거에요.

 

여행지가서 사람들은 먹는데 돈을 쓴다는데, 교통비랑 숙박비가 거의 전부였던 저에게는 근사한 식사는 사치였던 것 같아요. 지금은 여행가서 못먹은걸 좀 후회하지만 다시 돌아간다해도 밥먹는것 보다 여행지의 골목골목을 누비며 느꼈던 놀라움과 감동을 카메라에 최대한 많이 넣어가려고 했을 것 같아요.  

 

요새 종종 코로나+육아로 집에 갇혀서 삶이 무료하고 우울해질 때면 옛날 여행사진들을 보면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습니다. 꿈 많고 도전적이고 삶에 열정이 가득했던 저의 청춘이 생생하게 떠오르거든요. 사진으로부터 20대 청춘의 에너지가 다시 전해오는 느낌이에요.

 

대학졸업 후 취업준비하느라, 결혼하고 육아하느라 카메라를 들지 못하는 날들이 많았네요.  예전에는 저도 사진 잘 찍는편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지금은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그런지 예전만큼의 열정이 없어서 그런지 정말 막 찍은 사진처럼 감각이 많이 죽었네요. 그런데 요즈음 해그린달님의 유튜브와 유진킴작가의 인스타그램을 보면서 다시 카메라를 들고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돼요. 내 인생을, 내 가족을 아름답게 다시 기록으로 남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지...

 

하지만 카메라도 많이 낡아서 삐끄덕삐끄덕 거리네요ㅠㅠ 1년 전 처음으로 카메라 점검/청소를 받았는데 고장난 곳은 딱히 없지만 연식이 오래되서 고장나면 부품이 없다는 말을 들었네요. (요새 미러리스 포함 신모델이 나와서 구모델과 호환되는 렌즈도 많이 단종되었다고 합니다.) 언젠가 삶에 여유를 찾으면 새로운 카메라를 장만해서 해그린달님과 유진킴 작가님처럼 예쁘게 사진을 찍고싶습니다. (아래는 두 작가님의 카메라 기종입니다. 저도 저 카메라들이 있으면 예쁘게 잘 찍을 수 있을까요? ^^)

 

 

 

해그린달 카메라

- 바디: 소니a6500 (미러리스), 소니rx100 (디카)

- 렌즈: self35f18 (소니 35mm f1.8), 칼이사렌즈 self24f18

- 악세사리: 슈팅클립(삼각대 및 줌역할됨)

- 기능: 리얼터치타임 트래킹

 

 

 

 

유진킴 카메라

- 바디: 후지필름 xt10, 후지필름 x100t

- 렌즈: xf56mm f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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