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콤아내의 육아/안녕 깜짝아!

육아템 고민_사각천기저귀 vs 땅콩천기저귀 (+천기저귀 사용 팁, 관련 아이템)

살콤아내 2020. 10. 2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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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뉴스에 아기들이 사용하는 젖병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나온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플라스틱 젖병에서 환경호르몬이 조금씩 나온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미세 플라스틱이라니요. 이 모든 게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제품을 많이 사용해서 생긴 결과죠. 결국 인간이 만든 걸 인간이 먹게 되네요.

 

육아를 하면서 일회용품과 플라스틱제품들을 안 쓸 수가 없습니다. 너무 편리하거든요. 하지만 우리 아기들 세대를 위해서 쓰레기를 줄이려는 제로 웨이스트 운동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그중 하나가 천기저귀 쓰기에요.

 

그리고 예전에 생리대와 기저귀 유해물질이 나온다는 말이 있었는데, 천기저귀를 쓰면 아기도 화학물질에 덜 노출되니까 여러모로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제 경험상 써본 몇몇 기저귀에서 흡습제가 나와서 정말 깜짝 놀란적이 있어요. 어느 날 기저귀를 갈아주려니까 투명 알갱이 같은게 아기 생식기 쪽에 묻어있더라고요ㅠㅠ 판매회사에 연락했을 때 흡습제가 피부에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했는데, 그래도 찜찜해서 그 날부터 천기저귀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천기저귀 사용의 장점

1. 천기저귀를 사용하면 쓰레기도 줄고, 쓰레기 냄새도 안 납니다. (특히 여름철 쓰레기 냄새가 안 나요)

2. 통풍이 잘 돼서 기저귀 발진이 덜 하며 흡습제를 쓰지 않아 환경호르몬 등 화학물질 노출을 줄일 수 있습니다.

3. 오줌을 싸면 축축해져서 기저귀 떼는 연습을 할 때 도움이 됩니다.

 

천기저귀 사용의 단점

1. 천기저귀는 금방 젖어 자주자주 갈아줘야 합니다. 특히 아기가 어릴 때는 소변 간격이 짧아서 정말 30분-1시간마다 수시로 갈아줘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기저귀 발진이 심해짐)
2. 세탁하고 소독하고 말리는 과정이 번거롭습니다. (양이 적으면 세탁기 돌리기에도 애매하고 손세탁은 헬임)

3. 천기저귀를 물에 오래 담가 두면 물곰팡이가 피므로 매일마다 자주자주 빨아야 합니다. (수도와 전기를 쓰는데 과연 친환경적 일지?)

 

천기저귀 세탁 살균 TIP

천기저귀를 사용 직후 물에 한번 행군 뒤 (응가물, 오줌물이 빠짐) 대충 B&B비누칠을 해서 모아둡니다. 아기 목욕물에 잘 행군 뒤찬물에 락스를 풀어 30분 담가놓고 (절대 뜨거운 물에 락스를 풀면 안됨! 락스가 증발해서 폐에 안좋음) 깨끗이 행구어 말리면 끝! 락스에는 삶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락스 사용법에 보면 천기저귀에도 소독에도 쓸 수 있다고 나와있어요.

 

 

 

그럼, 지금부터 천기저귀 관련 아이템들에 대한 리뷰 시작합니다.

 

 

1. 사각 천기저귀 (장당 2천 원 정도)

사각 천기저귀는 말리기는 편하나 접는 게 귀찮다. (대충 긴 사각형으로 접어서 사용해도 괜찮음) 하지만 땅콩 천기저귀보다 저렴하고 목욕타월 등으로 사용할 수 있으므로 활용도가 좋다. 네모로만 접어도 땅콩보다 면적을 넓게 쓸 수 있고 오줌이 젖는 즉시 얇은 천 사이로 퍼져서 세지 않는다. 가성비 갑!!!

 

 

2. 땅콩 천기저귀 (장당 만원 정도)

여러 겹으로 되어 잘 마르지 않는다. 건조기를 돌리면 수축되어 작아진다 ((대형 사이즈 43cm를 샀는데 건조기 돌리면 소형 사이즈 41cm로 줄어든다. 맙소사!!!)

비싼 가격에도 흡수력이 좋지는 못해서 활용도가 떨어지는 것 같다. 땅콩모양으로 라인을 따라 있어서 (날개가 없음) 움직이는 동안 오줌이 다 새 버리기 때문에 네 발로 기어 다니는 활동량이 많은 아기에게는 비추한다 (땅콩기저귀만 채우면 오줌이 옆으로 다 새서 바닥을 수도 없이 닦았다) 얼마 못써서 언젠가 나중에 둘째를 낳으면 아주 아기 때 사용할 예이다. 신생아는 자주자주 갈아줘야 한다는데 1010개 가지고는 턱없이 부족할 듯.

사각 천기저귀 vs 땅콩기저귀

가성비와 활용성을 따지신다면 사각 천기저귀를 추천합니다. 빨기도 편하고 빨리 마르거든요. 땅콩기저귀는 엄청 많이 살 거 아니면 5장 가지고는 힘들어요. 결국 개수가 모자라서 일회용 천기저귀를 사용하시게 될 겁니다.

 

 

3. 천기저귀 방수커버

천기저귀 방수커버를 한 뒤 바지를 입히면 엉덩이가 빵빵해지는 귀여움이 있긴 한데 통풍이 잘 안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방수는 잘 됨. 응가도 방수되서 안묻음)여름이라 바지를 안 입혀 봤는데 천기저귀 방수커버 찍찍이를 아기가 자꾸 떼서 오줌이 샐 때도 있어요.

 

 

4. 천기저귀 매쉬 커버

천기저귀 방수커버가 통풍이 안돼서 매쉬 그물로 된 천기저귀커버를 구매했습니다. 통풍은 우수하지만 이 또한 방수 1도 안 돼요. 하지만 천기저귀가 젖는 것을 눈앞에서 확인하시고 바로 천기저귀를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5. 배변훈련용 위생팬티

찍찍이가 불편해서 배변훈련용 위생팬티를 구매했습니다. 가운데에 천기저귀를 놓고 팬티처럼 입히면 편하고 디자인은 이쁘나 방수가 1도 안된다는 문제가 있어요. 그래서 30분마다 확인하고 바로바로 갈아줘야 합니다. 노하우가 생기면 가운데 천기저귀만 슉!! 빼고 슉!! 넣기는 쉽습니다. 속 팬티랑 겉 팬티랑 펼칠 수 있어서 잘 마릅니다.

 

 

TIP. 배변훈련 팬티를 천기저귀 커버용으로 쓰려면 아주 큰 사이즈를 사셔야 할 겁니다. 안 그러면 배랑 허벅지가 껴서 아기가 답답해해요.

 

 

한 동안 천기저귀를 쓰다가 아기가 어린이집 가고 병원에 입원하고 해서 정신없이 바빠 다시 일회용 기저귀로 돌아갔습니다. 아기가 돌이 지나니까 예전처럼 오줌을 자주 싸지 않더라고요. (2시간 이상 홀드 할 수 있음) 대변을 볼 때도 힘을 주는 게 눈에 보이고 대변도 탁탁 털 수 있어서 변기에 내릴 수 있으므로 15개월 쯤 배변훈련용으로 천기저귀를 다시 쓰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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