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해외직구로 쓰던 카소인덕션(S-line 3500)이 결국 1년도 안되서 고장이 나서 더 이상 수리하지 않고 AS가 되는 국산 인덕션으로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게 수리비만 35만원 정도 냈던 것 같아요ㅠㅠ (4번 고장났는데, 수리기사 아저씨가 안타까웠는지 한번은 깎아줌) 고쳐지지 않는 인덕션인줄 알았으면 그냥 포기하고 새로 살걸 그랬습니다.
전에 쓰던 카소인덕션처럼 가볍고 얇으며 디자인도 예쁜 프리스탠딩 인덕션을 고르기가 어렵더라구요. 대부분 우리나라 인덕션은 빌트인에 프리스탠딩 제품이라 하더라도 대부분 3구에 10kg에 육박되어 너무 무겁고 부피차지할 것 같았거든요. 또한 오래된 아파트라 3구짜리 인덕션은 전력이 딸려서 쓰지도 못할 것 같았어요.
2구짜리 가벼운 자가설치 인덕션을 고르다가 눈에 확 들어온 제품은 삼성 더플레이트 입니다.
삼성 더플레이트는 5kg대에 전기선이 2m나 되서 멀티콘센트를 거치지 않고 직접 콘센트에 꽃아 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었습니다. 가격은 20만원대로 국산 다른 브랜드 (SK매직, 쿠쿠, 쿠첸 등) 인덕션에 비해 저렴하고 디자인도 예뻐서 바로 이거다! 하고 질렀습니다.
삼성더플레이트 사용하기
삼성더플플레이트는 먼저 콘센트를 꽃으면 딱 하는 소리가 나요. 첨에 메인보드 망가진 줄 알고 식겁했으나, 원래 나는 소리라고 하니 걱정말라고 사용설명서에 잘 나와 있습니다.
삼성더플레이트는 양 옆, 앞 뒤로 2cm정도 여유공간이 있어야 합니다. 이 점 주의하셔서 설치하시길 바랍니다.
ㅡ 자로 된 부분에 용기를 올려놓고 전원스위치를 3초가량 누르면 켜집니다. 일반 가스레인지처럼 원형으로 된 손잡이를 오른쪽으로 돌려서 화력을 조절하시면 됩니다. 6단으로 놓아도 물이 끓더라구요.
다 사용했다면 원형으로 된 손잡이를 왼쪽으로 돌려서 끄면 됩니다. 인덕션을 끄고 작동하지 않으면 본체 전원은 자동으로 꺼집니다.
삼성더플레이트 장단점 (카소 인덕션과 비교)
장점 1. 삼성더플레이트 소리는 정말 전에쓰던거에 비해 훨~~~씬 작습니다. (전에 쓰던거는 냉각판 돌아가는게 정말 헤어드라이기 급이었음)
장점 2. 삼성더플레이트 상판유리 역시 매우 견고해보였어요. 본체 판보다 세라믹글라스가 1cm정도 작고 모서리 부분이 라운딩 처리 되어 있어서 좀 더 안전해 보였습니다. (카소인덕션은 세라믹글라스 상판이 모서리에 다 노출되는 스타일이라 모서리 유리가 잘 깨지겠더라구요)
장점 3. 삼성더플레이트는 락기능이 있어서 애완동물이나 아이를 두고 외출할 때 정말 안심할 수 있습니다. 3초 동안 락기능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장점 4. 삼성더플레이트는 ON/OFF 버튼이 있어서 전력소모도 적고 청소할 때 좋습니다. 카소인덕션은 ON/OFF 버튼이 없어서 늘 전력대기모드로 켜져있었고 청소할 때마다 버튼이 눌려서 망가지곤 했는데요, 삼성 더플레이트는 직접 버튼을 눌러 끄거나 작동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꺼지기 때문에 청소할 때 오작동할 일이 없겠습니다. 또한 원형 조작부도 탈착해서 청소할 수 있다는게 참 좋아요!
단점 1. 삼성더프레이트는 온도조절기능은 없어서 좀 아쉬웠어요. (카소인덕션은 화력과 온도조절이 둘 다 가능함) 하지만 튀김요리 하지 않는 이상 온도조절기능은 없어도 그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삼성 더플레이트 인덕션 주의사항
1. 인덕션 전용용기를 쓸 것 (자석에 붙는 용기여야만 함. 그렇지 않으면 작동하지 않음. 인덕션 고장과는 관련이 없다고 함)
2. 삼성더플레이트 전용판이 아닌 이상 2화구를 동시에 켜놓고 중간에 용기를 올려놓고 사용하지 말 것 (더플레이트 전용용기를 올려놓으면 바베큐모드, 부침개모드로 사용할 수 있음.)
인덕션을 쓰면 가스로 인한 유해가스도 줄고 여름에 요리할 때 주방이 시원합니다. 전기료(에너지소비효율)의 논란이 있지만, 빠르게 조리되는 만큼 가스렌지처럼 오랫동안 켜두고 생활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또한 전자파도 많이 나온다고 하나 30cm이상 떨어져서 사용한다면 큰 문제가 없을 거라고 봅니다. (전자파가 문제면 전기밥솥, 냉장고, 에어프라이어도 사용하면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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