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콤아내 라이프/살콤아내의 정원

살콤아내의 일기_한파 속 취재기

살콤아내 2021. 1. 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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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 대전시 서구청 블로그 기자단으로 활동하기 시작하면서 매일 잠자리에 들기 전 앞으로 어떤걸 취재할지 머리속에서 생각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어느 날 밤에는 너무 들 뜬 나머지 꿈에서 기사를 작성하고 있을 정도였어요.

 

개인 블로그가 아닌 공식 블로그이기 때문에 기사 주제 고르기는 매우 어려웠습니다. 일단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새로운 정보를 줄 수 있어야 하니까 서구청 블로그에 자주 나온 주제를 중복해서 쓰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8년 째 대전시 서구청 블로그가 운영되다 보니 올라오는 주제들의 참신성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겨울이라 야외활동을 하기에는 너무 춥고 블로그 기사 주제가 대전시 전체가 아니라 대전시 서구에만 한정되어 있어서 다른 블로그 기자분들과 주제 선점이 중복될 가능성으로 예민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제가 취재하려던 장소를 다른 기자가 먼저 선점했을 때, 그 사람이 제 아이디어를 훔친 것마냥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저도 부랴부랴 제 기사를 뺏길까봐 열심히 장소를 선정하고 취재하능한지 여러 곳에 전화를 돌렸지만 코로나로 인해 취재가 불가능하다는 답변만 들어서 너무 기운이 빠졌습니다.

 

제가 아는 기자형에게 글감이 중복되면 어떻게 하는지 물어봤습니다. 매우매우 친절한 기자형은 다음과 같이 답변해줬죠. "같은 기사주제라도 네가 새로운 정보를 덧붙여 후속편을 쓰거나, 실제 체험을 해서 후기를 남기거나, 다른 각도로 분석해서 써볼 수 있어"

 

네, 맞아요. 다른 기자들을 질투하거나 기사선점으로 경쟁하려 들지 말고 제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제 노력이 부족한 것이지요. 찐기자가 되려면 흔한 주제를 줍줍하지 말고 새로운 기사거리를 발견하려는 노력을 해야합니다. 기사거리가 없다면 흔하디 흔해서 의미없는 주제에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면 됩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죠.

 

이런 저런 생각에 잠겨 아침부터 오후까지 추운 한파 속 대전시 서구를 거닐며... 드디어 저의 글감을 발견했어요! 대전시 서구청 공식 블로그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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