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새해 연휴동안 시댁에서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를 읽는 내내 너무 재미있어서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책 한권을 짧은 시간에 후딱 읽었던 적이 언제였던가요.
박막례 할머니는 2년 전에 한 TV프로그램 <박씨네 미장원>에서 뵌 적이 있습니다. 좀 죄송한 말이지만 첨에는 무슨 할머니가 저래? 하고 좀 특이한 컨셉인가...하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고나서 박막례 할머니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습니다.
막내로 태어나신 박막례 할머니. 젊은 시절 꽃장사, 식당 등 여러가지 일을 하시며 이제 좀 편한 인생을 사시나 했는데, 일흔의 나이에 치매일 수도 있다는 진단을 받게 됩니다. 치매는 내 존재가 더 이상 큰 의미 없다고 판단할 때 뇌세포가 서서히 감소하며 기억을 잃는 병이라고 해요. 손녀 김유라씨는 할머니에게 존재의 의미를 주기 위해 퇴사를 결심하고 할머니와 둘이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김유라씨도 참 대단한게, 할머니와의 추억을 위해 직장까지 때려친걸 보면 보통사람이 아닌 것 같습니다. 저도 김유라씨처럼 제 사랑하는 할머니를 위해 모든 것을 버릴 수 있을까요? ㅠㅠ
박막례 할머니는 손녀딸 덕분에 여행을 통해 정말 새로운 경험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나시원피스도 부끄럽다고 하다가 입어보시고는 아무도 나를 신경쓰지 않는다는걸 깨달으셨습니다. (저희 할머니는 아직 나시가 부끄럽대요...ㅠㅠ) 스노쿨링을 하다가 죽을뻔한 위기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고 젊게 사시는 박막례 할머니의 용기에 감탄했습니다. 할머니 특유의 말투...(레알 욕쟁이할머니ㅋㅋ) 정말 아직도 머릿속에서 울립니다.
여행을 하고 유튜브를 찍으며 '내 인생은 이제부터야' 라는 명언을 남기신 박막례 할머니! 앞으로의 새로운 인생을 응원합니다. 또한 손녀 김유라씨처럼 저도 간절한 마음을 담아 어떤 일을 시작할 때 그것이 하나의 trigger가 되어 새로운 길을 열어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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