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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콤아내의 책방_브루클린의 소녀 줄거리 스포 (기욤뮈소)

살콤아내 2021. 2. 2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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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욤뮈소의 유명한 소설 <브루클린의 소녀>는 결혼을 3주 앞둔 남녀(라파엘 바르텔레미와 안나베커)가 떠난 여행지에서 잠깐의 말다툼으로 여자가 사라져 버린 데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프랑스의 유명한 소설작가 라파엘은 싱글대디로 아들 테오가 아파서 들린 병원에서 소아과 의사 안나를 만난다. 라파엘의 전 와이프는 워커홀릭으로 태어난지 얼마 안된 아기를 두고 자신의 비즈니스를 위해 미국으로 떠나버린다. 안나베커는 항상 뭔가 숨기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었는데, 라파엘은 한 번 이혼한 경험때문에 부부사이에서는 비밀이 없어야 한다고 하며 결혼을 앞둔 여행지에서 안나에게 서로의 비밀에 관해 자꾸 묻는다.

 

안나는 불에 탄 세구의 시체 사진을 보여주며 라파엘이 당황해서 잠깐 나갔다 온 사이에 사라져버린다. 라파엘은 다시 돌아오지만 안나는 이미 떠나버렸고 연락이 되지 않는다. 본인의 행동을 후회하며 그의 오랜 친구인 전직형사 마르크와 함께 사라진 안나를 찾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라파엘은 엄청난 비밀을 알게된다.

 

 

1. 브루클린의 소녀 사건

안나는 미국 브루클린 출신의 클레어 칼라일이라는 이름을 가진 소녀로 미국에서 프랑스로 친구들과 여행을 떠나던 중 사이코패스 하인츠키퍼에게 납치당한다. 브루클린의 소녀가 실종되었다는 뉴스가 대대적으로 보도되지만 수사가 지지부진하자 이내 사람들로부터 잊혀진다.

 

독방에 감금되어 2년 동안 성노예로 착취당하던 중 우연한 기회에 엄청난 돈다발이 든 가방을 들고 탈출을 하는데, 이 때 도로에서 자동차에 치여서 정신을 차려보니 병원 앞에 자신이 들고온 돈가방과 함께 놓여있었다. (마약먹고 음주운전한 군인경찰 프랑크 중령이 자신의 범죄를  들키지 않기 위해 뺑소니를 친 것. 프랑크중령은 마르크와도 아는사이) 안나는 치료를 받지 않고, 하인츠키퍼에 대해서도 신고하지 않고 조용히 어디론가 도망친다.

 

하인츠키퍼는 클레어가 도망간 뒤 다른 납치된 여자아이들과 불에 탄 채로 발견된다. (자살로 추정) 그 사이 안나는 돈을 가지고 신분증을 위조해 저렴한 하녀방을 구해서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살아가기로 한다. 언론에 자신이 당한 피해가 공개되면 평생 사이코패스에게 납치되어 강간당한 소녀로 평생 기억될 것이기 때문이다. 학업성취욕구가 많았던 클레어는 명문고등학교 교장 클로틸트에게 찾아가 클로에의 재능을 알아보았던 그녀의 도움으로 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그리고 요양원에 있는 교장샘 조카의 신분을 빌려 안나베커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게 되며 소아과 의사가 된다.

 

 

2. 조이스 칼라일 사건

클레어 칼라일의 엄마 조이스 칼라엘은 오래 전 펜실베니아대 교수 태드 코플랜드의 직원으로 일을하다 눈이 맞아 클레어 칼라일을 낳았다. 조이스 칼라엘은 남자에게 얽메이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으로 아무 대가도 바라지 않고 싱글맘으로 아이를 키운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프랑스에서 클레어가 납치된 후 수사에 진전이 없자 태드 코플랜드에게 마지막으로 도움을 청한다. 이 때 태드 코플랜드는 그의 제자이자 비서 조라에 의해 미국 대선주자의 위치까지 올라온 중요한 시기였고 내연녀의 문제 때문에 낙선을 피한다면 지금까지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었다. 

 

조이스 칼라엘은 플로랑스 갈로 기자에게 미리 전화를 걸어놓고 태드 코플랜드와의 대화를 비밀리에 녹취한다. 그가 실종될 딸을 찾는 데 도움을 주지 못한다면 모든 것을 폭로하겠다고 말하겠다고 협박하면서 말이다. 태드 코플랜드는 그녀와 언쟁을 하다 실수로 넘어뜨려서 죽이게 되고, 조라에게 부탁해서 이 사건을 마약에 의한 자살로 은폐한다. 또한 조라는 플로랑스 갈로 기자를 찾아내 그녀의 취미인 베이스점프 활동 사고사를 위장한 죽음을 맞게한다.

 

 

 

 

라파엘은 위의 두 사건에 대한 퍼즐을 끼워맞추며 그 동안 자신의 약혼녀가 얼마나 힘든 삶을 살았을 지 가슴아파한다. 안나베커, 아니 클레어 칼라일을 구하기 위해 라파엘은 조라와 협상을 한다.

 

플로랑스 갈로 기자의 음성파일을 어찌어찌 입수해서 조라에게  모든 비밀일 담긴 음성파일을 넘기고 이 일에 대해 함구할테니 클레어 칼라일을 풀어달라고 한다. 조라도 "태드와 나 사이에도 공포의 균형이 필요하니까요" 라고 말하며 그의 제안에 동의한다. 공포의 균형이란 커플사이에서도 관계를 오래 유지하기 위한 조건으로, 조라는 태드에게 배신당할지도 모르니 그의 약점을 잡고싶은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 이야기는 라파엘과 클레어는 다시 만나게 되어 행복한 미래를 꿈꾼다는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추가) 라파엘을 도와주는 마르크 형사에게도 딸이 있었는데 알고보니 클레어와 함께 하인츠키퍼에게 납치된 루이즈 고메즈였다. 클레어는 우연한 기회에 도망을 쳤지만 그의 딸은 하인츠 키퍼와 함께 죽었다. 라파엘은 클레어에게 그 날 신고를 했더라면 딸이 살아있을 것이라며 고백한다. 클레어는 돈가방과 함께 가져온 파란색 노트를 주며 루이즈를 대신해 변호사 대신 의사의 길을 걸어오며 속죄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 이야기는 그녀가 전한 파란 노트에 담긴 루이즈의 독백으로 끝이난다. " 수의와 관 사이에 놓인 시체처럼 얼굴이 푸르뎅뎅한 저 아이는 절대로 내가 아니야... (중략)... 나는 파란자개 스페인 나비의 날갯짓이고, 늪지대에 자주 출물하는 도깨비불이기도 하고, 너무나 빨리 떨어져버린 하얀 별의 먼지이기도 해. <끝>

 

 

 

 

<브루클린의 소녀>의 기억에 남는 구절

 

-나도 신뢰를 중요시하지만 비밀이 우리가 서로를 믿는데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아. 어느 저도 비밀이 있어야 상대에 대한 신비감을 갖게 될 테니까...

 

- 지나간 일을 돌이킬 수 있을까? 과거는 다시 돌아오지 않아. 지나간 과거를 들쑤셔 상처를 헤집어 놓을 필요는 없다는 뜻이야

 

- 비밀은 비밀일 때만 가치가 있으니까 더는 캐묻지 마

 

- 말은 마음속에 있을 때와 밖으로 내뱉었을 때 엄청난 차이가 있따는 걸 알아야 돼. 당신이 소설을 쓸 때 사용하는 말들은 언제나 수정이 가능하지만 현실은 엄연히 달라

 

- 설득력이 있으려면 거짓말에도 최소한의 마티니에 올리브가 빠져서는 안되는 것처럼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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