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회사 특성상 이사갈 일이 많아 전셋집 인테리어는 최소한만 하기로 했습니다. 새로 이사 온 전셋집도 길어봤자 4-5년을 보고 있어요.
집주인님이 도배는 해주셔서 나름 깔끔한데, 베란다랑 현관 타일은 너무 지저분하더군요. 또 베란다 타일이 오래되서 타일 틈새 시멘트가루가 날리고 있었습니다. 베란다랑 현관 타일이 오래되면 아무리 청소해도 낡은 집이에요. 어떻게 하면 깔끔하게 보이게 할지 계속 고민만 하다 베란다만들기 타일카페트랑 현관 코일매트 질렀습니다.
1. 베란다 타일카페트 (1세트 64,900원)
처음에는 이케아 룬넨데크를 깔려고 했는데, 아기가 있어서 베란다에 잘못 넘어지면 머리를 다칠까봐 결국 베란다는 카페트 타입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베란다에 코일매트 많이 쓰시는 것 같은데, 일단 무겁고 두꺼워서 청소하기 곤란할 것 같아서 청소하기 편한 카페트타일로 결정했어요.
베란다만들기 택배가 왔는데 코일매트보다는 아니지만 생각보다 엄청무거워요. 저는 현관에서 포장을 뜯어서 5개씩 들어 베란다로 옮겼습니다. 처음에 먼지 엄청 나와서 이거 다 깐다음에 청소기 최대한으로 올려서 먼지를 빨아들여야 해요.
뒷면에는 화살표 표시가 있어서 카페트를 까실 때 화살표를 따라 방향을 맞추시면 통일된 느낌을 주실 수 있습니다. 뒷면 먼지제거한다고 청소기 쓰다가 기스났지만 사용하는데 상관은 없어요. 미끄럼 방지가 되서 걸어다니면 밀리지는 않지만 빨래건조대 같은거 질질 끌면 조금은 움직여요.
베란다만들기 1세트는 뭔가 아쉽지만 전셋집이기 때문에 그냥 이대로 쓰기로 했습니다. 3장만 더 있었어도 좋았을 텐데 말이죠. (26평 아파트 기준) 베란다 폭에는 2.3개씩 들어갔어요. (한개를 3개로 쪼개서 씀)
멀리서보면 틈새가 잘 안보이는데, 가까이서보면 조금은 보여요. 이거 정리한다고 라이터로 지지거나 가위로 자르지 마세요. 틈이 더 벌어져서 티나요. 그리고 불나면 불 붙지말라고 만들어진 제품같아서 라이터로 해도 잘 안되요.
이렇게 보니 나름 깔끔하죠? 단열도 되고 푹신푹신해서 너무 좋아요. 발에 먼지는 잘 안달라붙습니다. 거실 청소기로 밀듯이 베란다도 주기적으로 청소기로 밀면 됩니다.
TIP. 베란다 물청소하시는 분들, 베란다에 누수가 있는 집에는 쓰지마세요.
장마철 베란다에 물이 새서 카페트 다 젖었는데, 말리니까 한동안 개냄새나요. 그리고 베란다 카페트 아래만 젖으면 티가 안나서 몰라요. 카페트 젖은줄도 모르고 그대로 며칠 방치하면 베란다 타일과 카페트 밑면에 하얗고 노란 곰팡이가 핍니다. 그거 치운다고 토할뻔 했어요. (락스묻힌 걸레랑 물티슈로 닦아서 햇볓에 뒤집어 말리면 사라짐)
TIP. 오래된 베란다 벽타일 가리기
바닥은 카페트로 얼추얼추 가렸는데 벽타일 때문에 인테리어 한 티가 안나더라구요. 오래되서 깨지고 울퉁불퉁한 벽타일을 다이소 시트지로 가렸습니다. 베란다 벽 색깔이랑 맞는걸로 골랐어요. 방수기능 없는 잘라서 쓰는 그냥 일반 시트지에요. 베란다 물청소 안하면 OK! 10개월 째 잘 버텨주고 있습니다. 3000원도 안되는 돈으로 울퉁불퉁한 촌스러운 하얀 타일을 말끔하게 가릴 수 있네요!
2. 현관 코일매트 (22,000원 로켓배송 가능)
저희 집에는 중문이 없습니다. 현관은 외부로부터의 오염과 먼지 등에 취약하므로 먼지를 빨아들이는 재질인 코일매트를 깔기로 했습니다. 10개월 동안 쓰고 있는데 먼지도 안날리고 비올 때 발자국도 남지 않아서 좋아요.
저는 제단하고 이런거 싫어서 120x100짜리 사서 바로 깔았습니다. 현관 앞쪽에 약간 애매하게 모자랐지만 모서리 부분에 칼집 조금 내니까 딱 들어가더라구요! 이것도 타일카페트와 마찬가지로 무거워서 세탁은 안하고 2년만 쓰고 버리려구요. (타일카페트보다는 좀 더 푹신거리는 제질입니다)
베란다카페트랑 코일매트 둘 다 써봤는데 괜찮네요! 셀프로 타일 시공하는 것 보다 간편하고 매우 효과적입니다. 오래된 집에 변화를 주고 싶다면 한번 시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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