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수도 작은데다가 수납공간이 없는 집으로 이사를 오니 어디서부터 정리를 해야할지 너무 막막했습니다. 아기까지 있어서 이삿짐정리는 찔끔찔끔 할 수 밖에 없었어요.
이삿짐 정리를 하고 집이 예전처럼 자리를 잡아가는 데 2개월 평균 정도가 걸린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가 이사가기 전에 난리친 덕분에 일주일안에 이삿짐정리를 끝낼 수 있었어요. 이삿짐 정리 마법의 수납법을 알려드릴게요.
TIP 1. 이사 전부터 하나씩 짐을 비우고 정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매일마다 이사한다고 집안의 모든 집들을 꺼내 하나씩 버리고 비우고 박스에 정리하고 있으니, 남편은 이 정도면 포장이사급이라며 이사업체를 왜 불렀냐고 혀를 내둘렀습니다. 몸은 고되고 힘들었지만 제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이사 후에 알게 되었습니다.
TIP 2. 수납공간이 없는 집/평수가 작은 집으로 이사할 때는 직접 박스에 포장하는 것이 짐 정리에 도움이 됩니다.
포장이사는 이사할 때 짐까지 원래 있던 자리에 넣어주었지만, 새로 이사 간 집에는 기존에 있던 붙박이장이 없었으므로 덴프라박스에 포장했던 짐들을 풀어서 방 한쪽에 다 몰아넣더라구요... (포장이사 후 이사업체가 덴프라박스를 가져가야하므로)
비닐로 쌓여있긴 했는데 바쁘니까 이사 중에 쌓인 짐들을 이쁘게 정리할 시간은 단 1도 없습니다. 짐들이 다 섞여서 정신없는 상황이었어요. 이모님도 그걸 보시더니 한숨을 쉬시덥니다. 다행히도 제가 박스에 싼 짐들은 박스채로 놓아주셨어요. 직접 자잘한 물건들을 분류해서 박스에 포장하고 메모를 해 둔 덕에 여기 있는 물건들은 정리를 쉽게 할 수 있었어요.
짐 분류는 되었으나...이삿짐센터가 방 한구석에 던져놓고 간 비닐뭉치, 각종 박스들에 담긴 짐들을 마땅히 넣을 곳이 없었어요. 수납공간이 없는데 어떻게 수납을 했나요?
TIP 3. 신발장 및 TV다이 팬트리로 활용하기
새로 이사 간 집 현관에는 긴 붙박이 신발장이 있습니다. 저희부부는 신발이 얼마 없었으므로 왼쪽 아래 7칸만 신발장으로 활용하고 나머지 선반을 팬트리처럼 활용했습니다. 물론 물건을 넣기전에 먼지 없이 깨끗하게 청소해야 합니다.
- 깨끗한 신발포장박스에 치약, 비누, 샴푸 등과 같은 물건들을 넣어 윗칸에 보관합니다.
- 자전거 용품 (핼맷과 장갑 등), 운동용품, 공구용품, 우산 등은 손에 닿기 쉬운 곳에 보관했습니다.
- 자주 안 신는 신발은 신발박스나 부직포가방에 넣어 윗칸에 보관합니다. 자주 신거나 흙이 많이 떨어지는 등산화 등은 아래칸에 보관합니다.
그 밖에 자주 쓰는 자잘한 짐들은 TV다이 안에 넣어뒀습니다. 저희 집에는 아기가 있어서 거실에는 벽걸이 TV를 달고 옷방겸 짐방에 TV다이를 넣어 최대한 위험한 물건들을 치웠습니다.
TIP 4. 옷장이 없으면 드레스룸/짐방 만들기
이사를 많이다녀서 옷장을 따로 사지는 않았어요. 화장실과 가까운쪽 방에 왕자행거를 달았습니다. (비싸더라도 봉 두꺼운걸 사야함. 이삿짐업체에서도 추천) 왕자행거 밑에는 리빙박스가 있어서 계절이 지난 옷들을 넣어두었습니다. 이불과 베게는 이불가방에 넣어 벽장안에 넣었어요. 드레스룸 겸 짐방에는 청소기, 안마기 등 잡다한 것들을 넣어두어 아기가 만지지 못하게 했습니다.
옷장처럼 먼지와 냄새를 막아주는 곳이 없으므로 옷을 입거나 물건을 찾을때 빼고는 항상 문을 닫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양복같이 중요한 옷들, 계절 지난 옷들은 먼지가 쌓이고 오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의류커버를 씌워서 보관해두었습니다.
TIP 5. 압축선반, 걸이식 선반 등을 활용하기
구축아파트라 신축에 비해 수납공간이 부족했습니다. 특히 주방은 1/4로 줄었고 벽장에는 선반이 부족했어요. 스토움 압축선반, 걸이식 선반을 적절히 사용하며 공중에 남는 공간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최대한 수납가구를 사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 위와 같은 생활속 팁들을 통해 지금까지 불편함 없이 잘 살고 있습니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건 물건을 비우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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