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콤아내 자기계발/살콤아내의 책방

육아에 지친 엄빠들에게 힐링이 되는 육아동화 <그래!그래!>, <너를 기다릴게>

살콤아내 2023. 7. 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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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를 하다 보면 몸과 마음이 지칠 때가 있다.

내가 건강하면 아이의 어떤 투정이라도 받아줄텐데, 내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 때면 신경이 예민해져서 평소에 별거 아닌 일로 버럭 화를 내게 된다. 아이가 당황하여 서러운 눈물을 뚝뚝 쏟고 나서야 내가 잘못했다는것을 깨닫는다.

아직 세상에 서툰 아이는 엄마를 이해못하는게 당연한데, 나는 왜 이 어린아이에게 별거 아닌걸로 화를 냈을까? 아이를 울리고 나면 가슴 한켠에는 후회가 남는다. 몇 분 지나고...본인이 뭐때문에 울었는지도 잊어버리고 엄마한테 해맑게 웃으며 같이 놀자고 오는 아이를 보면 더 미안해진다.

하지만 이 모든 일이 내 잘못만은 아니다. 육아로 인해 힘든건 힘든거니까...

난 최선을 다했다구!!!

아래 육아에 지친 엄빠들에게 힐링이 되는 육아동화책 2권을 소개해보겠다.

임신중이거나 아기가 갓 태어났다면 <그래!그래!>,

아기가 돌이 지났다면 <너를 기다릴게>를 추천한다.

 

<그래! 그래!>는 키큰나무 작가가 (와이프 임신부터 아기 돌때가지) 아기를 키우며 느낀 점을 그림일기로 만든 책이다. 아기가 엄마를 안아주는 표지만 봐도 정말 힐링이다ㅠㅠ... 난 이 느낌이 뭔지 안다. 고사리같은 손과 조그마한 몸통으로 나를 안아주면 정말 포근하고 따뜻해서 내가 반대로 아이에게 안겨있는 것만 같다.

엄마마음 그림책 시리즈 중 하나인 <너를 기다릴게>첫째가 성장하는 동시에 뱃속의 동생을 기다리는 모습을 그렸다. 잠잘 때 엄마랑 꼭 붙어 자려는 모습, 태어난 동생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보는 모습이 우리 딸과 아주 똑같아서 읽는 내내 공감이 되었다.

※ 참고로 엄마마음 그림책 시리즈는 그림작가가 다 다르다. 그 중 <너를 기다릴게>는 키큰나무 작가가 그렸다.

 

저작권 때문에 아래에는 인상깊었던 몇몇 페이지만 올려놓았는데, 아이를 키우는 분이라면 책에 하나도 빠짐없이 공감가는 내용이 많다는 데에 동의할 것이다.

시간은 우리를 붙잡지 않는다. 벌써 첫째가 두돌이 넘은 걸 보면 우리는 빠르게 늙어가고 아이는 빠르게 자라난다. 아주 소중하고 그립지만 되돌아 갈 수 없는 시간들...

이를 키큰나무 작가님이 한 권의 책에 글과 그림으로 예쁘게 잘 담아놓아서 이 책을 읽는 내내 나의 임산부 시절부터 둘째가 태어날 때까지의 행복했던 순간들이 촤르륵 펼쳐졌다.

열 달 동안 아기를 사랑으로 품는 날들은 하루하루 소중했다. 뱃속에서 조금씩 커져가는 아기가 꼬물꼬물, 꾸르럭 꾸르럭 하던 신기한 느낌을 잊을 수가 없다.

아기가 태어나던 날은 아주 고통스러웠지만, 그토록 기다리던 아기를 건강하게 만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뜨겁고 묵직한 살덩이가 내 가슴위로 올라왔던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

아기가 젖먹고 통통하게 살이 차올라서 힘차게 발길질을하고, 뒤집기도 하고, 기어다니고, 걸음마를 하고 옹알이를 하며 단계적으로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볼 때 너무 흐뭇했다.

신생아 시절은 잠 못잔다고 힘들고, 돌아다니면 쫓아다닌다고 힘들고, 말을 하기 시작하니 고집이 생겨 떼쓴다고 힘들고...매 순간이 힘들었지만 돌이켜보면 정말 행복한 시간들이고 다시 그 때로 돌아가고 싶다. 오늘 하루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

이처럼 <그래!그래!>, <너를 기다릴게>를 읽으면 옛날 생각이 나면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게 된다.

지금 미운 세살배기 아이를 키우는 데 너무 힘들고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지만, 내 눈앞에 말안듣는 아이는 불과 1~2년 전에 내가 아주 소중하게 다루었던 갓난아기였다는걸...그리고 지금 이 순간이 이 아이의 가장 어린 시절이 된다는걸 기억하자... 아이는 계속해서 자라고 아이는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계속 계속 읽어도 질리지 않는 책... 소장용으로도 좋고, 선물용으로도 좋고.키큰나무님의 책이 엽서나 편지지로 나왔더라면 좋겠다 .임산부 친구나 육아맘 친구에게 보내면 딱일듯!!!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한번쯤은 꼭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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