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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아이처럼 (파멜라 드러커맨)

살콤아내 2023. 7. 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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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가찔 때 프랑스 육아에 관심이 많아서 유튜브에서 이와 관련한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었다. 나중에 <프랑스 아이처럼>을 읽어본다고 하는게 첫째 키우고 바쁘게 살다보니 둘째 출산후로 미뤄졌다.

<프랑스 아이처럼>의 저자 파멜라 드러커맨은 촉망받는 월스트리트저널의 경제부 기자였다. 어느 날 해고통보를 받은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결혼을 하고 프랑스 파리에서 신혼살림을 하게 된다.

 

곧 아이가 생기고 멘붕에 빠진다...프랑스 엄마들은 도도하고 침착하게 육아를 하는데, 자신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프랑스 아이들은 미국 아이들처럼 떼쓰지 않는다. 프랑스 엄마들은 미국 엄마들처럼 아이 뒤를 졸졸 쫓아다니지 않는다.

 

임신 중에는 먹는 것부터 사소한 생활습관 하나하나 다 신경 쓰고 아기가 태어나면 내 아기가 남들보다 더 발달이 빠르고 똑똑해지기를 바라며 엄청난 자료를 수집하는 미국엄마들과 달리 프랑스 엄마들은 육아에 그렇게 신경을 쓰는 것 같아보이지는 않는다. 프랑스 엄마들은 예의를 갖추었으면서 동시에 매우 단호하다. 그렇다고 아이에게 큰 소리를 내지 않는다.

 

프랑스 육아는 미국 육아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저자는 그 비법이 무엇인지 프랑스 엄마들을 관찰하게 된다. 프랑스는 엄격하고 매우 절제된 틀에서 아이를 키운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의외로 프랑스 육아는 '자유'로웠다. 다만 엄격한 Cardre(카드르, 틀) 안에서 무한한 자유를 누리며 자신을 일깨울 수 있도록 아이를 가르친다는 것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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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엄마들이 생각하는 육아의 기본 원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 아기는 생후 몇 개월이면 매일 비슷한 시간대에 먹어야 한다.

둘째, 여러 번 조금씩 먹기보다는 서너 번 많이 먹어야 한다.

셋재. 아기 역시 가족의 리듬에 맞춰가야 한다.

물론 융통성있게 아기의 리듬을 일상생활과 조화를 이루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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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육아의 기본은 '카드르(Cardre)' 이다.

 

장 자크 루소는프랑스 육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 중 하나로, 그의 저서 <에밀>에서 아이들이 자연스러운 발달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 부모들은 아이들이 세상과 자신에 대해 '일깨우기와 발견'을 하도록 격려한다. 그런데, ‘일깨우기와 발견’을 안전하게 수행하기 위해서 그들은 카드르(Cardre)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도대체 카드르란 무엇인가?

 

카드르는 부모와 사회구성원이 정한 엄격한 틀로 일종의 생활체계 같은 것이다. 프랑스 아이들이 울고불고 심한 떼를 쓰지 않고 예의바른 데에는 카드르가 커다란 역할을 한다.

 

카드르는 창살 없는 감옥처럼 아이의 생활을 제한할 것 같지만, 카드르는 예측가능하고 일관된 세계를 만들어 줌으로써 아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주어 스스로 ‘일깨우기와 발견’을 할 수 있게 돕는다. 아이에게 선택권을 너무 많이 주면 오히려 아이가 불안해하며 아이는 카드르를 통해 일정 부분 통제받을 때 안심하기 때문이다.

 

프랑스에는 “아이에게 좌절을 가르쳐야 한다.”라는 양육금언이 있다. 이와 관련해서 세 명의 학자는 비슷한 견해를 내놓았다.

 

<행복한 아이>라는 책에서 디디에 플뢰는 아이를 행복하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좌절을 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아이의 취향, 리듬, 개성을 존중해주되 이 세상은 모두를 위한 시간과 공간이 있음을 아이가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건강한 아이라면 부모의 '안 돼'라는 말에 무너지지 않는다. 부모 또한 아이의 caprices(충동적 변덕)에게 항복하지 않아야 한다. 부모는 아이의 상황을 설명해주고 관심을 다른 데로 돌려 카프리스를 넘겨야 한다고 한다.

캐롤린 톰슨은 어릴수록 기본적인 요구와 욕망은 끝이 없는데 이를 부모가 멈출 수 있다고 말했으며, 부모가 아이한테 미움을 받기 싫어서 아이에게 좌절을 안겨주지 않는다면, 아이는 자신의 탐욕과 요구에 무조건 관대해지는 독재자가 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좌절감은 아이가 스스로 한계에 대응할 수 있는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으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다.

 

루소는 부모가 아이의 요구에 대해 거절을 할 때에는 확실히 하라며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기꺼이 주고 마지못해 반대하라. 그러나 거절은 취소할 수 없도록 결정적으로 하라. 어떠한 애원에도 움직이지 마라. ‘안 돼’를 내뱉었으면 아이가 대여섯 번 힘을 쏟더라도 철의장벽처럼 버텨라. 결국에는 아이도 더 이상 뒤집으려는 시도를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아이도 원하는 모든 것을 얻지 못하게 되어도 참을성 있게, 한결 같게, 차분하게, 체념하게 될 것이다.”

 

 

프랑스 부모는 카드르를 이용해 어릴 때부터 아이에게 매일 조금씩 좌절감을 주며 아이가 '모든 걸 할 수 있으며 모든 것을 즉시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을 갖지 않도록 이해시키려 한다. 아이의 욕망은 쉽게 만족되지만 끝이 없고 만약 제한 없이 부모가 계속해서 아이의 요구를 들어준다면 언젠가 거절을 당할 때 더 큰 괴로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이는 세상 속에서 원하는 바를 모두 가질 수 없기에 좌절감에 대응하지 못한다면 스스로의 욕망에 소모되어 불행해질 수밖에 없다.

 

이처럼 카드르는 아이가 스스로 본인의 욕망을 통제하고 좌절감에 대처하며 자율성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다. 아이는 언제나 유혹에 굴복하고 싶은 충동을 갖기 마련인데, 스스로 현명하게 대처하고 통제할 때 더욱 행복해진다.

 

그래서 프랑스 아이들은 아기였을 때부터 ‘잠깐 멈추기’를 통해 엄마를 기다리며 좌절감을 배운다. '잠깐 멈추기'는 아이가 울 때 5분 정도 아이가 왜 우는지 관찰하고 적절한 대응을 해주는 것인데, 아기가 칭얼거릴 때 엄마가 아기를 조금 기다리게 만들면 아이의 정신에는 현실적인 차원이 유입되기 시작한다. 아이는 이런 과정을 통해 좌절감을 느끼지만 부모가 올 때 까지 인내심을 기르고 스스로 자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인지 프랑스 아기들은 생후 6주부터 보통 3-4개월이 되면 12시간 통잠을 잔다고 한다. 2~4세 아이들이 스스로 인간이 되기 위해 전적인 권한을 포기하고 견디게 되는 것은 부모가 매일매일 사랑과 더불어 약간의 좌절을 부과한 덕분이다.

 

아이가 조금 더 크면 attend(기다려)라는 sage(현명해라) 말로 스스로를 통제할 줄 알고 규율 있게 행동하도록 교육받는다. 프랑스 부모도 아이가 스스로를 통제할 줄 알아야 즐길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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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르는 생각보다 민주적이고 융통성 있게 적용된다.

 

프랑스에는 ‘나사는 조이는 것보다 푸는 게 더 쉽다’는 속담이 있는 것처럼 프랑스 부모들은 카드르를 엄격하게 적용한다. 부모는 아이에게 일방적으로 카드르를 적용하는 독재자처럼 보이지만 카드르는 생각보다 민주적이고 융통성 있게 적용된다.

 

예를 들어, 프랑스 부모들은 카드르를 형성하기 위해 ‘어떤 일은 허용되고 또 어떤 일은 안 되는가’에 대해 자녀와 많이 대화한다. 카드르에 관한 대화는 ‘~해 주세요’, ‘너는 ~할 권리가 없어’ 라던가 ‘나는 ~에 동의하지 않아’라는 등 예의를 갖춰 진행된다.

 

이러한 태도는 단순히 ‘안 돼’라는 의미라기보다는 아무리 어린 아이라도 어른들의 말을 다 이해하는 이성을 지닌 한 사람으로 존중하는 것을 뜻한다. 혁명의 나라답게 어른은 아이를 하나의 인격으로 존중하고 어른과 같이 평등하게 대한다.

 

프랑스인들은 아이에게 언성을 높이거나 화를 내지 않고서도 권위를 가지고 있다. 우아한 육아가 가능한 이유는 프랑스 부모는 권위를 훈육보다는 일종의 교육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이는 아이들에게 ‘용납이 되는 것과 아닌 것을 서서히 가르쳐 주는 것’이다.

 

<순종은 허용된다>에서 마르셀리 소아정신과의사부모가 권위를 가지려면 대부분의 시간은 ‘돼’라고 말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이들이 뭔가를 할 수 있게 권한을 주고 인정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다. 다만 뭔가를 할 때마다 물어보도록 가르치기만 하면 된다.

 

즉, 몇 가지 중요한 일(안전, 타인존중, 식사예절, 공격성)에서 엄격한 카드르(틀)를 정하고 카드르 안에서 가능한 한 많은 자유를 허락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잘못된 행동마다 일일이 반응하고 자잘한 규칙을 강제한다면, 아이들은 어떤 게 더 중요한 지 알 수 없다. 부모가 합리적으로 카드르를 적용한다면 권위가 생겨서 아이들도 부모의 말에 더 잘 따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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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부모는 어떻게 융통성있게 카드르를 적용할까?

 

프랑스 부모는 엄격하게 통제된 카드르 안에서 아이들에게 무한한 자유를 준다. 하지만 카드르를 조금이라도 어기게 되면 ‘le gros yeux (부릅뜬 눈)’을 하며 아이가 잘못했다는 느낌을 받게 한다. 이렇게 목소리를 높이지 않으면서도 애정과 권위를 갖추기 위해서는 아이와 콤플리시테(공모의식)을 형성할 때다. 공모의식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아이를 세심히 관찰해서 아이가 무슨 행동을 하려는지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부모는 아이가 분주할 때 끼어들지 말아야 하며, 아이가 필요할 때는 즉시 곁에 있어주며 아이의 신호를 민감하게 알아챌 필요가 있다. 즉, 양육자의 민감성(아이가 세상을 경험해가는 과정에 양육자가 얼마나 잘 맞춰주느냐 하는 정도)이 중요한 것이다. 프랑스 부모들은 양육자의 민감성이 높은 편으로 출생과 동시 아이를 관찰하고 아기와 무언의 의사소통을 통해 아기가 본연의 리듬을 따라가도록 격려한다.

 

"우린 느낌이라는 걸 믿어요. 아기들도 당연히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잠을 자기로 한 건 아들 녀석이죠. 전 아무것도 강요하지 않았어요. 아기가 먹고 싶어 할 때 먹였을 뿐이에요. 모든 걸 아이가 알아서 조절해 나갔죠. 아기는 모든 것을 다 이해하니까요"

 

프랑스인들이 아기를 B급 인간, 무기력한 생물덩어리가 아니라 성인처럼 무언가를 배울 수 있는 하나의 온전한 인간으로 존중하기까지는 프랑수아 돌토의 역할이 컸다.

 

프랑수아 돌토는 미국의 닥터스포크나 우리나라의 오은영박사님처럼 육아전문가로 유명한 소아정신과의사다. 돌토는 영아들까지도 한 인격으로 존중했는데 이미 아기가 알고 있는 것을 확인시키기 위해서 아기에게 '진실'을 말해야 한다고 한다. 예를 들면 어린 아기라도 장례식과 같은 가족의 행사에 참여시키고 그 상황에 대해 차분히 설명을 하고 이해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그녀는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하는 데에도 무언가 합리적인 동기가 있으므로 귀를 기울여 그것을 알아내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주장했다. 아이에게 최고의 이익은 무한한 행복이 아니라 합리적인 이해다.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자율성 그리고 더 큰 성장을 지지해줄 수 있는 체계적인 내면생활이다.

 

돌토의 가르침을 받은 한 정신분석학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중에는 큰 인간도 있고 작은 인간도 있다. 그러나 이들 모두는 의사소통을 한다. 아이에게 세심하게 귀를 기울이되, 아이에게 세상을 설명해 주어야 한다.

 

아이를 하나의 인격으로 대우하는 프랑스인들의 카드르 예는 다음과 같다.

 

“프랑스에서는 인사를 해야 그곳에 존재할 자격이 있다. 어른이 나를 인정하듯 내 집에 들어오는 아이도 나를 인정해야 한다. 인사는 상대방을 한 사람으로 인정하는 행위다. 봉즈루, 오브루아 인사를 함으로써 아이도 어엿한 권리와 의무를 지닌 한 사람이라고 보는 것이다. 교양에 관해 첫 번째 규칙에서 아이를 면제해준다면 아이는 수많은 다른 규칙들도 면제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더 나아가 프랑스 부모는 아이를 하나의 인격으로 대우함으로써 아이를 부모로부터 일찍 독립시킨다. 소아과 의사 엘렌 드 레스니데르<당신의 아이>라는 책에서 ‘아이는 자기 부모에게도 업무, 집, 쇼핑, 자녀 외에 다른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갈등 없이 아주 어렸을 때부터 이해할 수 있다.’라고 강조한다. 즉, 아이도 자신을 돌보는 부모가 자기만의 즐거움의 세계를 갖고 있으며 아이가 세상의 중심이 아니라는 걸 이해해야 한다. 그래서 프랑스 부모들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로서 ‘어른(부부) 시간’을 위해 아이의 취침시간을 대게 8시 반으로 강제한다.

 

프랑스 엄마들은 스스로가 완벽하지 않음을 인정하며, 본인의 인생을 위해 아기를 탁아소(크레쉬)에 맡기며 물리적, 정신적으로 아이와 분리되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 프랑스 엄마들은 아이가 혼자 놀 때 그냥 가만히 놔두며 아이가 혼자 노는 법도 가르친다. 혼자 놀 수 있는 아이는 엄마에게 덜 의존하는 법을 스스로 터득한다. 아이 자신의 리듬을 통해 신호를 알아채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프랑스 아이는 엄마의 개입없이도 스스로 내면의 삶을 일구어 나간다.

 

프랑스 교사들은 칭찬에 좀 인색한 편이다. 긍정적인 평가에 중독되어 버리면 아이들은 만족감을 얻기 위해 타인의 인정을 갈구하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양육쇼크>에 따르면 칭찬을 너무 많이 받으면 모험을 꺼리고 자율의식이 부족해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프랑스 아이들은 이러한 부모와 사회의 공통된 양육방식 아래 외부의 통제, 평가에 얽매이지 않고 스스로도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삶을 개척해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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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인의 식사교육

 

식사시간에도 카드르는 존재한다. 프랑스 아기들은 오전 8시, 정오, 오후 4시(gouter), 오후 8시에 수유를 하게 되는데 이는 어른 식사시간과 거의 비슷하다. 아기들은 곡류보다는 채소/과일로 이유식을 시작하여 어른과 비슷하게 식사가 제공된다. 프랑스 아이들은 오후 4시 간식시간인 gouter 외에는 간식을 먹지 않으며 평소 식사시간도 긴 편이다. 엄격한 식사교육을 통해 인내심을 훈련하게 된다.

 

식사시간은 차분하고 즐거워야 하며 아이가 단 한입도 먹지 않더라도 식사 내내 자리를 지켜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그리고 새로운 음식에 대해 말해줌으로써 아이를 안심시킨다. 서서히 음식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같은 재료를 다양한 방식으로 요리해 본다.

식사시간에 견고한 경계를 정해주고 동시에 그 경계 안에서 자유를 허락한다. 그릇을 비우지는 않더라도 모든 것을 한번씩 맛보게 하고 부모와 함께 식탁에 앉아있어야 한다. 가장 배가고플 때 채소를 주고, 후식으로 달달한 디저트나 과일, 치즈 등을 내어놓아 식사에 대한 보상을 얻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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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평

이 책을 읽으면서 신기했던건, 동양인인 우리에게는 없지만 서양인들은 신생아가 크면서 머리색과 눈동자 색이 바뀐다는 것이다. 우리도 아기가 클 때 얼굴이 여러번 바뀐다고 어른들이 말씀하시곤 했는데, 그 말이 사실인가보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조무모님이 손주를 우쭈쭈하는 경향이 있는데... 매우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엄마는 안된다고 하고, 할머니는 괜찮다고 하면 아이는 얼마나 혼란스러울까?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모두가 인내해야하고 아이에게 안되는 건 확실히 가르쳐야 한다.

이 책에 따르면 프랑스에서는 아이를 낳고 기르는 다양한 육아법들간의 충돌이 별로 존재하지 않는다. 모두가 공유하고 상당부분 동의하는 기본적인 원칙인 '카드르'가 존재하며 그런 이유로 육아는 한결 편안하고 협력적인 양상을 보인다고 한다.

<금쪽같은 내 새끼>에 나온 올리비아네 가족처럼 가족 구성원 모두가 육아에 공통된 가치관을 가지고 주양육자의 양육스타일을 존중해주며 아이를 봐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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