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콤아내 자기계발/맘시생일기

15년전 대학캠퍼스 사진을 정리하며

살콤아내 2025. 4. 1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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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이 끝나고 하드를 정리한 지 일주일 째...모든 사진을 일일이 보고 지우는 일은 귀찮고 번거로운 일이지만 내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사진을 보면 난 그 땐 참 어렸고 왜 그렇게밖에 못했나 하는 생각이 듦과 동시에 앞으로는 더욱 잘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리고 사진을 정리하면서 대학 동기들에게 옛날 사진을 주니까 정말 좋아했고 사진을 계기로 오랜만에 연락할 수 있어서 참 반가웠다. 그중에는 내년에 결혼한다는 동기가 있어서 정말 오랜만에 모교에서 동기모임을 추진하면 어떨지 생각중이다. 얼마 안되는 동기들인데 전국에 뿔뿔이 흩어져서 결혼식이 아니면 거의 따로 만나거나 하지 못했는데, 이유없이 다시 만난다면 얼마나 좋을까?

 

 

 

15년 전 나는 읍리에 있는 대학교에 입학했고 학교 주변에는 논밭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아름다운 자연과 넓은 캠퍼스에 반해 1년을 여기저기 다니며 보냈지만, 더 넓은 세상을 원했던 나에게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캠퍼스는 답답한 공간이었다. 그냥 매일매일 똑같이 굴러가는 하루가 재미없었던 것 같다. 그 당시엔 빨리 졸업해서 취업하고 싶었는데 캠퍼스 사진을 보니 그때가 참 그립다. 

 

물론 지금이 싫다는 것은 아니다. 지금은 10년 전보다 더 안정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지만, 돌아보니 10년 전의 내 모습도 썩 나쁘지만은 않았다. 시간은 많지만 가난했던 20대. 100만원만 있어도 마음이 넉넉했던 20대.... 지금 보면 별거아닌 걸로 울면서 미래를 걱정하던 나... 그땐 참 순수하고 어렸다 ^_^

 

이제는 시간이 흘러 캠퍼스는 새롭게 건물도 짓고 해서 옛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게 아쉽다. 그나마 사진이 남아있어서 사진을 보며 매일마다 지나다니던 그 길을 추억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그땐 지긋지긋하도록 당연한 일상이었는데, 그 일상은 이제 저 멀리 과거에 있다. 갑자기 밤에 순대차가 오면 순대를 사먹던 내친구가 생각이 나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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