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콤아내 자기계발/맘시생일기

시험을 마치고 다짐 2_삶을 단순하게 만들기

살콤아내 2025. 4. 6.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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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험을 준비하면서 느낀 점은 내가 원래 외출하고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는데, 아주 집순이가 되었다는 것이다. 1월까지는 남편이 육아휴직을 하면 매달 어디를 놀러다녀야할지 행복한 계획을 꿈꿨는데, 이제는 여행이고 나발이고 다 귀찮고 집에서 공부만 하고 싶은 마음이 자연스레 들었다. 그만큼 이 시험이 내 인생에서 아주 중요한 것이 되었다.

 

내년 시험을 준비할 때에는 속시끄러운 만남, 체력을 소모하는 장거리 여행은 피하려고 한다. 내 자발적인 의지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맞춰주는 행동을 하다보니 내게 득될게 아무것도 없었다. 그런 모임들이 몇몇이 있고 난 뒤 깨달은 것은 내 인생은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건 당연한건데 아무도 만남 후에 내 기분과 내 체력에 신경써주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나만 손해인 것이다.

 

첫번째 다짐인 미라클모닝을 결심한 이유도 내 삶을 규칙적이고 단조롭게 만들기 위함이다. 집에 있으면 아이들로 인해서 너무 하루의 시작이 들쭉날쭉하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잠에서 깨야하고 아이들이 유난히 말을 안듣 날 아침, 내 하루의 시작이 기빨린상태로 시작한다면 정말 끔찍하다. 난 내가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다. 우리 아이들은 그런 엄마의 시간을 존중하기에는 너무 어리고 아직 철이 없다. 철 없는 아이들과 남편에겐 서운한 일이겠지만 나도 내 꿈이 중요하기에 매정하게 아침에 나갈 것이다. 남편의 육아휴직은 1년 뿐이므로 그 1년 안에 나는 할 수 있는 공부를 다 해야만 하니까...내년에는 첫째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남편도 복직할 것이고...그럼 내 삶은 다시 들쭉날쭉 일관성 없게 될 것이니까....나는 어쩔 수 없이 냉정해져야만 한다.

 

예전에 류디라는 디자이너의 인스타에 푹 빠진 적이 있었다. 하루를 3일처럼 산다고 올렸었는데 유치원생 두명을 키우는 아줌마의 입장에서 진심으로 부러웠다. 내가 하고 싶을 때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것... 엄마가 되면 불가능하다. 하루 자체가 내 의지와 상관없는 일들의 연속이니...그렇다면 내가 이용할 수 있는 자원인 남편을 쓰는 수밖에 없다. 무조건적으로 내 공부에 방해되는 정신사나운 일들을 최소화 하는 것, 육아로부터 당장은 도망가는 것이다. 대신 일주일에 하루는 온전히 가족과 시간을 보낸다면 주중에 함께 보내지 못한 시간들을 채울 수 있겠지...

 

 

첫 번째 다짐에서 집안일을 최소한으로 줄이기로 했는데, 거기에는 요리도 포함되어 있다. 하루 최소 1시간이 걸리는 요리... 먹는데는 금방이지만 참 시간이 빨리간다. 나는 하루의 반찬이 겹치지 않게 다 다르게 식사준비를 하는데, 가족들은 그 수고를 잘 모르는 것 같다. 그냥 카레나 곰탕 왕창 끓여놓고 맨날 똑같은거 먹으라고 해야 엄마가 지금까지 많이 고생했다는걸 알까? 어쨌든 요리하는 시간이 없다면 공부의 몰입을 중간에 가로막지 않고 내 삶을 단조롭게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이제는 장을 대용량으로 봐서 미리 만들어 놓거나 잘라놓거나 해야겠다.

 

무조건 내 삶을 단조롭게... 다른 것들이 침범하지 못하도록 잘 막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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