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시험이 지난주에 끝났고 나는 바로 공부모드에 들어가려 하였으나, 남편이 너무 힘들어하기도 하고 기사도 작성해야 하고 하반기에 있을 발리 한달살기 여행계획을 세우기, 서울 결혼식 참석 등 여러가지 밀린 일을 하느라 공부를 크게 하지는 못했다. (계획대로라면 지난주부터 6시 기상을 했어야 했다)
불피법에서 말한대로 시험보기전에는 잡다한 모든 일을 정리하고 오로지 시험에만 매진해야 한다. 합리화일수도 있지만 시험 전에 신경쓸 여러 요소들을 다 제거한다는 마음으로 지난주도 정말 열심히, 바쁘게 살았다.
주말에는 오랜만에 서울 결혼식을 가게 되었는데 가는 김에 오랜만에 친구도 만났다. 결혼하고 거의 못보았던 친구를 만난다는 생각에 정말 들떠있었는데 막상 만나보니 약간은 실망했다. 사회생활을 하면 다 찌드는걸까... 나와 시간을 보내는 내내 현실에대한 불만족+피곤하다는 이야기가 주였고 내가 이야기하는 것마다 약간 반박식? 으로 대답해서 대화가 뚝 끊기고...나는 친구의 비위를 맞춰준다는 느낌에 빨리 그 자리를 벗어나고 싶었다. 차라리 혼자 카페에서 책이나 읽을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친구는 나를 왜 만난 것일까? 나는 힘겹게 얻은 자유부인의 날 동안 정말 즐겁게 보내고 싶었는데 감정 쓰레기통이 된 기분이었다.
그리고 결혼식에서도 오랜만에 친구들을 보았는데, 30대가 지나니 과거 친했던 친구들도 각자의 개성이 생겨서 그런지 그 중 한명은 나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너보다 내가 가장 힘들다는 식으로 말하며 늘 자기가 주인공이 되어야 하는 사람을 만나면 예전에는 무언가 압도되는 카리스마에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다면, 지금은 사고가 거기밖에 미치지 못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며 만남을 피하고 싶을 정도이다. 그래...공부를 위해서라면 잠깐동안 속시끄러운 친구들을 멀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친구들을 만난 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 결혼식장에 다녀오고나서 어서 빨리 공부하러가고 싶어졌다. 동기부여가 팍팍된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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