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개월 전 세이차트, 세이병풍, 세이펜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벽 포스터로 병풍을 만든다는 발상이 매우 신박했어요! 저는 최대한 전자기기 없이 키우자는 주의여서 세이펜이 좋다고는 하지만 비싼 세이펜 때문에 궂이 세이차트 포스터로 병풍을 만들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기존에 안방에 붙어있던 마이리틀타이거 벽 포스터(장당 천원밖에 안 해요) 4장을 가지고 병풍처럼 만들기로 했습니다.
준비물 및 비용: 총 21,850원
마이리틀타이거 벽그림 포스터 (1,000원x4장), 우드락 5T (1,650원x4장), 아스테이지 (1,000원x5마), 3M 테이프 (1,700원), 양면테이프 (1,800원), 마스킹테이프 (2,750원), 박스뒷면 (0원)
(폼보드는 우드락에 종이를 덧대서 내구성을 더한 제품으로 3000원 정도 하더라구요. 너무 비싸서 저는 우드락 뒷면에 박스를 덧대서 썼는데 더 튼튼해요. T는 mm를 의미합니다)
아기가 6-10개월 까지는 안방 아기침대쪽 벽에 저렇게 마이리틀타이거 포스터를 붙여놨었어요. 아기가 침대 난간을 잡고 왔다갔다 하면서 포스터 그림을 구경하더라구요. 잠 잘 때는 A Aligator, B Bat, C cat 이렇게 알파벳을 읽어주는 것이 하나의 의식처럼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부터 벽포스터를 잘 안보게 되더라구요.
이제는 조금 더 가까운 거리에서 그림을 보고 만지라고 병풍차트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아기방이나 거실벽에 포스터만 붙이기에는 구강기인 아기가 분명 종이를 뜯어먹을 것이므로 병풍차트에 아스테이지를 싸서 아기가 물고 뜯어도 종이를 먹지 못하게 하게 할겁니다.
우선 벽에 있는 포스터들을 땝니다. 벽 포스터는 'Blue Tack'이라는 접착제로 붙였습니다. 영국에서 자주 쓰던건데, 점토처럼 생겨서 필요한 만큼 주물주물해서 붙여쓰시면 되요. 이게 테이프랑은 달리 뗄 때 자국이 남지 않아서 좋더라구요. 5-6개월 붙어있었는데 잘 돌돌 말아 올려주면 똑 하고 떼져요!
블루택 (10,450원)
전세집에 벽지 잘못뜯으면 물어내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Blue Tack은 매우 유용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5개월간 단 한번도 떨어진 적이 없어요.
확 뜯어버리면 벽지까지 같이 떨어지는 대참사가 일어나요. 벽지가 뜯어지면 이미 뜯어진 벽지를 접착제와 조심스럽게 분리해서 다시 벽지에다가 풀로 발라줍니다. 벽지보수용 접착제가 아니더라도 괜찮아요. 그럼 감쪽같아져요. 뜯어진 자국이 보이세요?
본격적으로 마이리틀타이거 병풍차트 만들기를 하겠습니다.
마이리틀타이거 벽포스터는 50x70cm 크기인데 우드락이 포스터보다 커서 잘라야 합니다. 최대한 칼을 뉘어놓고 잘라야 표면이 거칠어지지 않습니다. 저는 포스터랑 1cm 정도 여유를 두고 크게 잘랐어요.
중간에 잘 잘렸나 확인한다고 칼날을 세웠더니 우드락이 거칠게 잘렸습니다. 자신을 믿고 쭉 잘라야 매끈하게 나옵니다. 뒤에 덧 댈 박스종이도 우드락과 같은 사이즈로 잘라주세요. (포스터보다 가로세로 1cm크게) 아기가 주워 먹으면 안되니까 돌돌이로 스티로폼 조각들을 잘 치워주세요.
박스를 다 잘랐으면 박스와 우드락을 양면테이프로 붙여줍니다. 그리고 박스와 우드락에 포스터를 양면으로 붙여줍니다. 박스와 우드락은 포스터로 가려지게 되서 안에 박스가 들었는지 티가 안납니다.
포스터를 붙이셨으면 테두리를 검정색 마스킹테이프로 붙여주세요. 저는 폭이 좁은 걸 샀는데, 박스종이 때문에 두꺼워지니 두꺼운 마스킹테이프를 사세요.
짠!! 그럼 완성입니다^^
(마스킹테이프가 너무 작아서 병풍을 잇는거는 2탄에서 후기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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