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공원과 대전시청은 저희 부부가 자주 가는 공원입니다. 탄방역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보라매공원은 옆에 조이 병원, 엠블 병원 등 대전에서 유명한 대형 소아과 병원이 있어서 영유아 검진이나 진료 후 잠깐 유모차로 산책하기 좋아요. (조이병원은 밤 10시까지 하고 입원실도 있어서 참 좋습니다)
보라매공원은 6.25 당시 공군비행장으로 이용되던 곳이고 전쟁이 끝난 뒤 오랜 세월이 지나 대전시 공원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처음에는 빌딩 숲 도로 사이에 길쭉하게 생긴 공원이 신기했는데, 길쭉하게 생긴 이유를 알고 나니 공원이 다시 보이더라고요.
이렇게 공원에는 운동기구들이 있어서 (심지어 훌라후프도 있음)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과 동네 아파트 주민들이 저녁에 운동과 산책을 많이 합니다. 코로나인데 여기서 수십 명은 본 것 같아요. 그래서 저녁에 유모차 끌고 여기만 다녀오면 아기가 아프더라고요. (그래서 오전에 아무도 없을 때 갑니다)
여름에는 빌딩 숲 사이로 바람이 불어서 시원하고 의자에 파라솔이 있어서 햇빛을 가려줍니다. 대전시 너무 센스 있는 거 아닌가요? 중간중간 벤치가 있어서 아기들 데리고 걸음마 연습하기 딱 좋더라고요! 보도블록 말고 푹신한 부분도 있어서 넘어져도 덜 아파요. (그래서인지 가끔 킥보드 타고 다니는 애기들도 있어요ㅋㅋ)
이렇게 길쭉하게 난 산책길을 따라가 보면 저 멀리 시청이 보입니다. 넓고 탁 트인 하늘, 활짝 펼쳐진 푸른 잔디밭을 보고 싶다면 쭉 올라가시면 됩니다. 5분도 안 걸려요.
여기는 길이 특이한 게 공원을 순환형 도로가 둘러싸고 있거든요. U자 뒤집은 모양인데, 공원을 감싼 도로 횡단보도에 신호등이 없으니 길을 건널 때 주의하세요. 횡단보도를 건너야 보라매공원 쪽으로 가는 신호등 있는 횡단보도를 건널 수 있습니다.
길을 건너면 짜자잔!!! 탁 트인 하늘과 잔디밭을 보실 수 있어요. 대전 시내에서 이렇게 광활한 대지를 볼 수 있는 곳은 몇 안될 겁니다. 가을 단풍도 예쁘게 들었고요 자동차 소음도 안 나고 너무 고요한 곳이에요. 보라매 공원에서 긴 산책코스도 좋지만, 저는 여기가 더 좋습니다. (넓고 한가하니까 잔디밭 중간쪽에 애견동호회 분들이 많이 모이더라구요)
길을 걸어가니 노랗게 빨갛게 단풍잎이 물들었네요. 칙칙한 건물 속에서 자연이 주는 아름다운 빛깔은 참 아름답습니다. 배고프면 홈플러스 옆에 있으니까 간식거리 사서 먹어도 돼요.
그리고 산책 중 아기 기저귀를 급하게 갈 때 저는 가끔 홈플러스를 이용해요. 홈플러스가 곧 폐점이 된다고 해서 좀 아쉽군요. 물론 보라매공원에는 화장실 2개가 있지만 기저귀 갈기에는 마트가 더 좋더라구요.
공원 왼쪽에는 이렇게 전투기들도 있는데 여기가 6.25 당시 공군비행장이었음을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비행기 안에 들어가보지는 못해요)
길을 따라 쭉 올라가서 뒤를 보면 여기도 탁 트인 하늘이 보입니다. 마음이 울적하거나 답답할 때 이곳을 걸어주면 참 좋아요. 여긴 빌딩이 없어서 도시풍이 불지 않으면 날 좋을 때 아기 유모차 끌고 크게 2-3바퀴 산책하기도 괜찮은 코스입니다.
자, 보라매공원을 지나면 무엇이 있을까요? 보라매공원을 쭉 따라 올라가면 대전시청 잔디마당이 있습니다. 한번에 쓰면 스크롤 압박되니 다음 포스팅에서 함께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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