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백종원님의 오랜 팬입니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부터 집밥백선생, 백파더까지 안 본 프로그램이 없어요. 이번에 저를 백파더 프로그램 요린이로 제보할 거라고 했는데, 정말 제보한 줄은 몰랐어요.
백파더 요린이 신청 링크
www.imbc.com/broad/tv/ent/100father/apply/
갑자기 저저번주 오후에 남편이 백파더 요린이 신청했는데 작가님한테 바로 연락올거라고 전화받으라고 전화가 왔어요. 정말 10분 후에 작가님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오 맙소사!!! 처음에 정말 당황스러웠어요. 진짜 요린이로 제보를 할 줄이야...
백파더 전화면접 때 기억나는 질문들을 적어볼게요. 전화면접 정말 긴장해서 떨고 있었는데 막상 질문을 받으니까 특별할 것 것 없는 무난한 질문들이었어요. (솔직하게 답변하시면 됩니다)
1. 평소 잘하는 요리가 있는지?
2. 요린이로 제보되어 선정된 기분이 어떤지?
3. TV 방송에 나오면 적극적으로 참여할 의향이 있는지?
4. 요리에 자신이 없다면 그 이유는?
5. 최근에 망한 요리는?
그 다음 날 저녁에 화상면접이 잡혔어요. (작가님 퇴근 안하시나유?ㅠㅠ 약간 안쓰럽...) 화상면접 질문도 별 특이한 질문들은 없었어요. 남편이 저를 뭐라고 제보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전화면접이랑 비슷한 무난한 인터뷰 질문이 10분 정도 이어졌습니다.
화상면접을 종료하니 작가님으로부터 바로 요린이 생방송 확정이라는 대답을 들었어요!!! 어느 편에 나올지는 모르지만, 일주일 안으로 날짜가 정해지면 알려주신다고 했습니다. 며칠 후 00일에 생방송 일정이 잡혔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세상에 MBC 생방송에 나온다니!!! 작가님의 확답을 듣고 나서 너무너무 기쁘고 떨려서 잠이 안 오더라고요!!!
생방송 이틀 전에는 작가님이 카톡으로 촬영 이틀 전에 안내 문자를 줍니다. BreakOut이라는 앱을 깔고 준비물과 필요한 음식 재료를 구매한 다음에 얌전히 기다리시면 됩니다.
**준비물: 핸드폰, 블루투스이어폰, 베터리, 카메라삼각대 등
대망의 생방송 날 정말 정말 떨렸어요. 실수를 하면 어떻게 하지, 요리는 제 때 완성할 수 있을지, 못생기게 나오면 어떡하지 등등 갑자기 얼어버리더라고요. 5시에 생방을 시작하는데 3시 50분부터 BreakOut 이라는 앱을 깔고 회의방에 들어갑니다. 작가님께서 회의 방 번호를 알려주시면 아이디를 입력하고 입장하면 됩니다.
**BreakOut 참여시 주의사항
- 비행기모드로 전환 (생방중 전화오면 안됨), 베터리는 만땅으로 (충전기에 꽃아놔야 함), 핸드폰 셀카모드 거울모드 활성화, 블루투스 이어폰 중 마이크있는 부분은 요린이가 착용해야함
- BreakOut앱에 들어가면 저희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TV에서 보는 화면이 나오기 때문에 확실히 각도를 세팅해두어야 합니다.
한 시간 정도 각 팀마다 오디오, 비디오 세팅을 하고 생방이 시작되기 전까지 기다리시면 됩니다. 생방 5분 전 나오는 광고가 왜 이리 긴지... 저는 갑자기 아무 소리도 안 나고 화면이 멈춰있길래 튕긴 줄 알고 조마조마했습니다ㅠㅠ
주방이 매우 협소한 관계로 식탁에서 진행했습니다.
생방송이 시작되니까 정말 떨리더라고요. 저희는 카메라에 딱 한번 잡혔는데 되도록이면 질문은 제대로 된걸 짧고 간결하게 하려고 했습니다. 네... 아주 빠르게 지나갔어요. 그다음부터 카메라에 잡히지는 않았지만 만족해요!!!ㅋㅋㅋㅋ 가족들, 몇몇 친구들이 저 봤다고 하는데 그걸로 된 거예요 ^^;;;
**백파더 요린이 팁
질문거리를 미리 생각해두세요 (뻔한 질문 NoNo) 질문 표지판을 사용하면 카마라에 잡히기 쉽습니다.
빨간 옷 등 튀는 옷을 입으면 방송에 나오는 '나'를 찾기 쉽습니다. 화면이 작아서 중간에 있으면 잘 안 보이거든요.
이번 방송에는 여느 때보다 질문들이 많아서 재료 손질만 30분 넘게 걸렸던 것 같습니다. 백파더님 질문 다 받아주시느라 너무 힘드셨을 것 같아요. 평소보다 진행이 더뎌서 방송시간이 종료되고 요린이들끼리만 쭉 요리는 이어졌습니다. 7시까지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어요.
어떤 분들은 다 만든 다음에 방송 끝났다고 소주를 까서 드시더라고요ㅋㅋㅋㅋ 저희도 만들고 나서 바로 저녁식사로 이어졌어요. 너무너무 맛있어 보여서 프로그램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겠더라고요. 마지막은 거의 먹방 수준이었습니다ㅋㅋㅋ
마지막으로 저의 종합적인 소감을 말하자면, 남편이 저를 요린이로 제보해 준 덕에 오늘 하루는 TV에도 나오고 참 행복했습니다. 남편 고맙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궁금했던 점들을 차근차근 설명해주신 백파더님 덕분에 요리를 좀 제대로 배웠던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백파더님! 또한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주신 백파더 작가님들께도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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