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는 참 얌전하던 아이가 돌이 지나면서 가끔 알수 없는 징징+울음으로 엄마아빠를 힘들게 하는 날들이 있었습니다. 아직 아이랑 의사소통이 되지 않으니 무슨 생각을 하는지 너무 궁금해서 알라딘에 가서 읽고싶은 육아서적을 모두 사왔어요.
그 중 하나가 '아이의 떼 거부 고집을 다루다' 입니다.
출산하기 직전에 육아 책 달랑 2권만 읽고 생각해보니 그 이후에 책을 읽은적이 없더라구요. 1살 이후의 일들은 먼 미래니까 나중에 생각하자라고 남편이랑 얘기했는데, 먼 미래가 벌써 오고야 말았습니다.
오늘은 제가 구독하는 블로그 찹쌀떡가루의 떡육아 프로젝트 에피소드를 엮은 <아이의 떼 거부 고집을 다.루.다> 를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표지에서 짐작하셨다시피 이 책은 심리학이론+인지발달이론+실제사례를 만화로 재구성해서 누구나 짧은 시간에 읽기 쉽습니다. 책읽기를 싫어하거나 육아서적에 1도 관심없는 남편분들께 추천^^!!!!!!!!!!
CHAPTER 1_훈육 거름망
저자는 에릭슨의 심리사회 발달이론, 조절이론을 토대로 훈육의 원리를 알려주고 있으며, 3가지 훈육거름망을 통해 훈육을 해야할 행동들을 가려내는 법을 구체적인 사례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에릭슨의 심리사회발달이론에 따르면 0-1세까지 부모의 무한한 사랑을 받으며 '신뢰감'을, 1-3세까지는 스스로 행동하는 법을 익히며 '자율성'을, 4-7세 까지 목적의식을 가지고 행동하면서 '주도성'을 얻는다고 합니다.
이러한 신뢰감, 자율성, 주도성을 습득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아이를 존중해야 합니다. 하지만 부모는 아이를 항상 존중 할 수는 없습니다. 아이의 행동이 안전, 예의, 적응과 관련되어 있을 때 어느정도의 훈육이 필요한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안전, 예의, 적응>이 저자가 강조하는 3가지 훈육거름망이죠.
저자는 아이의 문제 행동들에 대해 훈육하기 전에 세 가지 질문을 하라고 말합니다.
1. 안전: 위험한가요?
2. 예의: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나요?
3. 적응: 기관에서 같은 행동을 했을 때 문제가 될 수 있나요?
CHAPTER 2_아이의 대장행동 찾기
아이의 문제행동이 너무 많을 때 어떻게 하죠? 저자는 아트킨슨&쉬프린의 다중저장모델이론,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을 이용해서 아이의 문제행동을 훈육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다중저장모델이론에 따르면 우리의 기억은 감각기억-단기기억-장기기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중요한 정보들은 장기기억으로 저장되지만, 한꺼번에 정보가 많이 들어오면 정보가 기억장치로 가는 흐름에 병목현상이 생깁니다.
마찬가지로 아이의 행동을 교정할 때 한꺼번에 다 교정하려하면 정보 과부하로 아이가 힘들어해요. 단계별로 차근차근 훈육을 해봅시다.
STEP 1. 훈육거름망: 훈육이 필요 없는 행동을 지웁니다
STEP 2. 대장행동 찾기: 가장 빈번히 일어나고(with 엄마), 통제가능한 (at home) 상황을 훈육의 우선순위로 둡니다.
엄마가 즉시 개입가능하고 통제가능할 때 훈육을 하면 훈육의 효과가 높다고 해요. 그리고 훈육한 내용을 망각하지 않기 위해서는 빈번한 행동에 대해 주기적으로 반복적인 훈육이 필요합니다. 통제 불가능한 상황에서는 훈육의 효과가 떨어지고, 한두달에 한번 있는 일로 훈육을 하면 한두달 후에는 잊어버리기 때문이죠.
CHAPTER 3. 훈육매칭
아이마다 감정과 이를 조절하는 발달단계가 다릅니다. 아직 변연계(감정의 뇌)가 두뇌피질(생각의 뇌)보다 활발한 3세 이전의 아동들에게는 훈육이 통하지 않겠죠.
작가는 감정의 뇌가 우세한 아이를 '닫힌아이', 생각의 뇌가 우세한 아이를 '열린아이'라고 나누고 이 둘을 어떻게 구분하는지 간단한 테스트를 제공합니다.
1. 질문에 반응하는가?
2. 지시에 반응하는가?
이 두 가지에 반응하는 아이는 열린아이입니다. 열린아이는 설명/설득을 통해 가르치는 훈육이 가능하죠. 반면 닫힌아이는 울지 않고 부탁하는 진정 훈육을 해야합니다.
CHAPTER 4. 진정훈육 (36개월 이하)
진정훈육의 최종목표는 1분안에 감정조절하기 (생각의 뇌를 열기)인데요, 이를 스키너 조작적 조건형성이론, 강화이론을 통해 실천하는 사례가 나옵니다.
스키너는 조작적 조건형성 실험 중 인간의 행동은 보상을 통해 강화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즉, 보상을 얻기 위해 특정 행동을 더 한다는 것이죠. 이는 곧 습관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매번 막무가내로 우는 아이의 요구를 다 들어준다면 '울면 원하는 것을 얻는다'는 습관이 생기게 됩니다. 같은 행동을 했을 때 보상이 반복되면 그 행동은 습관이 되죠.
또한 한 번 습관이 형성되면 점점 강도와 빈도가 증가하게 됩니다. 점점 떼쓰고 징징거리는 아이가 되는거에요. 개미지옥이죠. 그럼 어떻게 훈육을 하느냐?
울면>>기다림모드
울지 않으면>>관심모드
이 패턴을 통해 아이가 감정을 달래고 생각의 뇌를 열 수 있게 도와주세요.
다음으로, 진정 훈육의 3대 히든카드를 기억해주세요. (표정, 메시지, 보상)
1. 엄마의 무덤덤한 표정
아이가 어떤 상황이 맘에 들지 않을 때>> 감정의 뇌가 폭발 >> 생각의 뇌가 감정을 컨트롤 함
(하지만 생각의 뇌가 덜 성숙한 아이들은 감정조절이 어렵습니다. 더 미친듯이 반응하기도 하죠. 이 때 엄마의 무덤덤한 표정은 생각의 뇌 대신 아이의 감정을 추스르는 데 도움이 됩니다)
2. 메시지 전달
울지않고 표현하기 위햐서는 상황을 인지하고 >> 감정을 진정시키며 >> 생각을 말로 전달하는 단계가 필요합니다. 울지않고 말한 뒤에는 꼭 칭찬해주세요!
메시지 1 | 메시지 2 | 메시지 3 |
울음이 통하지 않는 상황을 알려줌 | 감정을 스스로 진정시키게 함 | 생각을 말로 전달하게 함 |
엄마한테 오세요 | 진정되면 엄마가 얘기 들어줄게 | 울지 않고 말해주세요 |
3. 훈육 후 보상
훈육은 아이를 진정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진정하면 보상(아이가 원하는 것)을 통해 울지 않고 표현하면 더 좋다는 것을 알려주세요.
추가) 엄마의 진정훈육 3대카드가 있다면, 아이 떼쓰기에도 숨겨진 3패가 있습니다. 여기에 반응하지 마세요.
- 소거격발 (기존 떼쓰던 반응이 폭발적으로 증가)
- 변산행동 (징징>>자해로 관심을 끌기위한 행동의 변화)
- 자발적회복기 (진정훈육 이전의 상태로 잠시 돌아감)
이 책에서 너무 감동을 느꼈던 부분이 스스로 감정을 추스르는 기회를 통해 아이가 가장 건강하고 유리한 선택을 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아이의 울음을 견뎌낼 수 있다는 작가의 말이었습니다.
싸우거나 떼를 부리거나 울거나 좌절하는 것 보단, 고민하고 생각하고 전략을 짜고 계획할 수 있는 현명한 아이로 자라게 하기 위해서는 엄마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진정훈육을 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마지막 CHAPTER 5 가르치는 흔육의 조건은 반드시 이 책을 구매하셔서 보세요. 아이가 엄마 말을 무시할 때, 혼내도 같은 행동을 반복할 때, 엄마 말을 무조건 거부할 때, 말대꾸 할 때, 훈육할 시간이 촉박할 때... 매우 현실적인 상황에 대한 조언들이 있습니다.
<가르치는 훈육의 조건: 훈육캡슐>
-인식: 무엇을 가르쳐 주려고 하는지?
-동기: 엄마의 가르침을 통해 아이가 얻는 것 (vs 엑기스타임)
-저항: 원칙을 지키기 위해 아이의 반응(거부)을 다루기 (반응 가로막기, 당기기훈육, 재진술법, 선택지 제공, 맛있는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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