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살콤아내입니다.
성균관 숲 유치원에서는 방과후 영어과정을 주 3회 운영하고 있습니다. 유치원마다 영어교재가 다 다른데, 여기서는 영국 Letterland 레터랜드 교재를 사용하더라구요.
레터랜드 특징은 영국식 특유의 발음과 더불어 알파벳을 조합하여 발음할 때 신체활동을 한다는 거에요. 아무래도 TPR(Total Physical Response, 전신반응교육법)을 사용하는 것 같았습니다.
음원 및 액티비티 자료 다운로드도 가능하고요, 음악 동영상도 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유치원에서는 동영상과 함께 아이들과 수업을 진행하나봐요.
3D로 된 알파블럭스만 보다가 2D로 된 알파벳 음가 캐릭터를 보니까 적응이 안됩니다.
알파블럭스보다 좋은 건 알파벳 캐릭터 이름인데요, 예를 들면 A는 Annie Apple 이고, B는 Bouncy Ben 입니다. 영국 특유의 운율맞추기를 느낄 수 있어요. 아주 클래식하죠?
레터렌드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게임 액티비티인데, 5살이 하기에는 어려워보입니다.
소리나 단어를 듣고 알파벳 음가나 단어 철자를 맞추는 활동은 초등학생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우리애는 아직 한글도 못읽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영어유치원을 보내면 무슨 소용인가? 싶더라구요.
분명 영어유치원에서는 이런식으로 아이들에게 학습적인 면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엄청 빡세게 굴릴텐데, 아래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처음 파닉스를 배우는 아이들이 이걸 어떻게 맞춥니까...? 그래서 영어유치원 안보내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아이가 영어듣기를 거의 8개월 동안 했고 알파벳도 다 알지만 아직 스펠링을 맞출 수준은 아닙니다. 게임은 그렇다 치고, 교재를 온라인에서 읽어볼 수 있어요. 온라인 책에서는 소리를 켜면 각 알파벳 음가의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 음가 grapheme: 문자의 최소 조합 단위인 알파벳
* 음소 phoneme: 분리되지 않는 음의 최소 단위
* 음운 phonics: 음소의 조합으로 단어를 만든다
포닉스를 할 때 대부분 S, A, T, P를 처음 배우나봐요. 알파블럭스도 레터랜드도 처음 배우는 소리들은 대부분 비슷하네요. 아무래도 쉽게 구분되는 소리기 때문이 그렇겠죠? (S는 어린아이들에게는 발음하기 어렵던데 의외입니다....)
홈페이지 아래 Resources를 클릭하면 각 레벨별 액티비티교재와 음원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어요. 확인해봤는데, 컬러링, 미로찾기, 크래프트(만들기), 과학실험, 따라쓰기 등이 있었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듯, 이건 ESL상황에서의 교재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인 유치원생들이 하기에는 다소 난이도가 있다고 봅니다. (이걸 엄마가 해석해서 액티비티를 시킬 줄 알아야함) 그래서 다운받은걸 킵해두었다가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사용해도 뽕뽑은거에요. 유치원다녀와서 새롭게 돈을 투자하기 보다는 여기 있는 것들을 잘 활용한다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