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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 오리 알 부화하기 3주차 기록 (마지막 검란)

살콤아내 2024. 6. 2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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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2. D+023

 

알이 부화하기 까지 오리는 30일, 기러기는 35일이 걸린다고 한다. 이제 6월 말, 7월 초가 되면 아이들이 차례대로 태어날 것이다.  3일차이로 부화기에 알을 넣어두었으니 비슷한 시기에 부화를 하지 않을까 싶다. 기러기 혼자면 외로울 것 같아서 오리 3마리가 있으면 친구처럼 잘 지낼 수 있겠지.

 

이번 주는 너무 바쁘고 힘들어서 거의 알을 돌보지 못하고 방치하였다. 에어컨 바람이 바로 닿는 곳이어서 보온가방을 덮어두는 것만 하고 그 전주만큼 많이 신경쓰지 못하였다. 급작스럽게 날이 더워지니까 알 표면 온도가 38도까지 오른 적도 있었다 .행여나 죽지않을까 걱정도 되어 오랜만에 마지막으로 검란을 했다.

 

다 같은 알이지만 신기한 점은 검란을 할 때마다 속이 잘 보이고 활발히 움직이는 녀석이 있는가 하면, 어떤 알은 그 안을 보여주지 않고 깜깜하기만 한 녀석도 있다는 것이다. 태어날 때부터 기질이나 성격이 정해진다고 하는데, 이는 사람한테만 해당되는게 아닌것 같다. 알마다 다 각각 특징이 다른데 태어나면 어떨지 궁금하다.

 

부화를 거의 일주일에서 열흘 남겨두니 알은 전보다 묵직해졌고 검정색으로 속이 꽉 찼다. 부화 전에는 전란을 거의 하지 않는게 좋다고 해서 자동전란판을 빼두었다. (그러니까 공간이 조금 더 여유가 있어졌다)

 

처음에 알의 공기층?이 작았었는데 점점 아래로 내려오고 있다. 이 부분은 위로 남겨두어 안에서 병아리가 숨을 쉴 수 있게해야한다고 한다. 거꾸로 보관하면 숨을 못쉬어서 죽는다고 한다. 마지막 알은 기러기알인데 핏줄이 아주 선명하게 보였다. 아이들도 삑삑이가 안에 있는 걸 아는건지 신기해했다. 기러기가 오리보다 덩치가 작은건 아닌데, 오리알에 비해서 성장속도가 약간은 더딘거 같다.

 

이제 해야할 일은 육추기를 마련하는 것이다. 당근마켓으로 아크릴 햄스터집을 3천원 주고 사왔는데 종이박스보다 관리하기 편할 것 같다. 응가 치우는 건 좀 힘들겠지만... 2주 동안 얼마나 귀여울까? >_< 이사가기 전에 타이밍이 딱 맞게 키우고 갈 수 있어서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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