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험이 끝나고 나서 나는 쉬지도 못하고 주말 내내 대청소에 이불빨래까지 미루어두었던 집안일을 하느라 온 삭신이 쑤셨다. 시험이 끝나고 쉬지 못하는 이유는 나는 계획적인 사람이라서 항상 머릿속에 TO DO LIST가 있기 때문이다. 10년 전부터 내 개인적인 TO DO LIST 1순위는 사진정리였다. 원래는 사진정리를 주기적으로 하는데, 문제가 생겼다. 10년 전 중학교때부터 대학교 1학년까지 정리했던 사진 USB 파일이 날아가버린 것이었다. 겨우 복구를 했지만, 복구된 사진들은 10GB로 아주 뒤죽박죽이어서 이걸 다 어떻게 정리를 해야할지 몰랐고 내게 의미있는 중요한 사진들은 반쯤 깨져있어서 내 청춘을 앗아갈듯한 속상한 마음이 계속 떠올라서 10년동안 미뤄왔던 사진정리였다. 하지만 앞으로 시간이 더 지나..